"어디서 그런 말을 듣고 오셨는지는 몰라도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유감이네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는 일이랍니다. 동침의 처녀라고는 해도 제 일은 위대하신 분들의 사체와 눕는 것. 
당신처럼 살아계신 분들과는 누운 적도, 누울 수도 없습니다. 

...이 육신은 그저 죽은 자들을 장사지내기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너무 안타까워 하지는 마세요, 빛바랜자시여.

당신처럼...매력적인 분이시라면 분명 저같은 것보다 훨씬 괜찮은 여성 분들과-"




"어~이 피아~ 지금 손님 아무도 없지? 급하게 한 발만 빼줘, 입으로도 괜ㅊ... 어라? 누가 있었구나.

뭐 별 볼 일 없는 놈 같은데 빨리 끝내. 나 밖에서 기다린다~"



> "........"



"........하아."





> "저기... 그럼..."




"...싫습니다. 나가세요"




> "........네.."





...원탁의 성문으로 향하는 길.
오늘 따라 원탁의 계단이 길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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