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글을 쓰다보니까 길어졌고 뒤로 갈수록 프롬뇌 세게 첨가되니까 거르면서 봐
나름 여러가지 떡밥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쭉 연결되더라고
먼저 모독의 군주 라이커드 친구,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베르나르는 말하고 있어 화산관의 일원인 배율자들은 같은 동포인 빛바랜 자들의 힘을 뺏고
자신의 것으로 삼기 위해 그들을 사냥한다고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배율자들의 행위가 무엇을 모방한 것인지 잘 알고 있어
맞아 바로 라이커드가 큰 뱀에게 스스로 잡아먹혀 얻고자 했던 힘인 '모독'이야.
엘든링의 뱀들은 특이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상대를 잡아먹고 그 힘을 빼앗는 것이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행위와 완벽하게 본질적으로 같은 의식 또한 알고 있어
수상한 프붕이들이 몹시 좋아하는 고룡 플로삭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맞아. 제목에 써있는 것처럼 바로 '용찬 의식'이야.
용찬의 무녀는 가장 오래되고 흉악한 용, 베일의 심장을 잡아먹고 그 힘을 빼앗으라고 빛바랜 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그리고 용찬의 무녀와 더 얘기해보면 더욱 놀라운 사실을 말해줘
그것은 용찬 의식이 바로 고룡들의 왕인 '플라키두삭스'가 인간들에게 내려줬다 것이야
맞아, 용왕 플라키두삭스는 적어도 모독의 힘을 알고 있었어.
그리고 나는 고룡들 또한 모독의 힘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
대표적으로 '사룡 포르삭스'를 예시로 들 수 있겠네. 포르삭스는 오랜 시간 고드윈의 몸 속에서 죽음과 싸워왔고
'그 싸움엔 승리란 없이 그저 (죽음을) 좀먹을 뿐이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포르삭스는 그 말을 대변하듯 그의 번개는 죽음 상태이상을 가지고 있어. 너무 비약같나?
그러면 고룡의 후손인 비룡은 어때?
'기도: 스마라그의 휘석'의 설명을 보자. '마술사 먹는 스마라그는 이윽고 그 휘석에 삼켜졌다.'라고 적혀있어
스마라그는 마술사들을 잡아 먹고 그 힘을 모독한 거야
그렇기 때문에
엑디키스는 붉은 부패의 힘을
볼레아리스는 냉기의 힘을
영혼 불꽃 용은 영혼 불꽃의 힘을 다룰 수 있었어.
그래서 나는 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의 영향보다는 주변에 있었던 존재들을 잡아먹고 모독해서 그 힘을 빼앗았다고 생각해
이번 DLC에서 나왔던 영혼 불꽃의 용은 죽음 의례의 새라도 잡아먹어 그 힘을 모독했다는게 내 생각이야
게다가 이들은 용암의 힘을 다루는 것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 엘든링에서 용암을 다루는 대표적인 존재는 셋이야.
모독의 군주 라이커드, 용암토룡, 폭룡 베일
왜 모독을 행한 자들이 용암을 내뿜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라이커드와 용암토룡은 몸에서 용암을 내뿜고 있지
내 생각에 베일이 비룡임에도 불구하고 번개의 힘과 용암의 힘을 다룰 수 있었던 것은 고룡을 모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여기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보자. 바로 '뱀은 비룡과 같은 고룡의 후손이다.'라는 생각이야.
이것도 너무 비약적인가? 그렇다면 '독화살'의 설명을 보자.
독화살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나는 뱀'을 본뜬 화살이며 그것은 '모습 없는 뱀의 권속'이라고 해.
그렇다면 우리는 인게임에서 '나는 뱀'을 볼 수 있을까?
가능해. 그것은 화산관의 에이그레이 성당에 조각되어 있어. 그런데 뭔가 뱀이라기엔 이상하지 않아?
날개도 달려있고 심지어는 새와 같은 발톱까지 가지고 있어.
이거...그림자의 땅에 있는 어떤 조각상과 얼굴 빼고는 완전히 판박인데?
맞아. 바로 그림자 땅의 '묘지기 새의 석상'과 정말 똑같이 생겼어.
묘지기 생의 갑옷의 설명을 보면 묘지기 새는 옛 골렘이며 모든 죽음이 도달하는 곳인 영묘의 파수꾼으로 만들어졌다고 해.
그렇다면...뱀은 죽음과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사실 이 프롬뇌의 시작이 그것이기도 했고 말이야.
바로 푸른 해안의 석관에서 특이한 조각을 발견했거든
그곳에는 영마인 토렌트를 쏙 뺴닮은 조각상과
기어다니는 뱀들을 받치고 있는 사람들이 조각되어 있었어. 게다가 방금 말했던 에이그레이 성당의 보스는
밤빛 눈의 여왕의 흑염을 받아 신 사냥을 했었던 신의 살갗의 귀인이었어.
신의 살갗의 귀인은 분명히 죽음과 연결되어 있기에 뱀은 죽음과 어떠한 연관이 되어 있을거라 생각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왔던 헤르메스의 카두케우스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뱀 지팡이로 당시 뱀이 땅 속과 땅 위를 마음대로 오가는 것을 보며
뱀이 명부를 오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믿었다 하네
이러한 점과 석관에 조각되어 있는 뱀을 보고
나는 황금 나무 이전의 시대에선 뱀이 알타스 꽃을 따라 영계와 틈새의 땅을 오가며 죽은 영혼들을 배웅해주는
저승사자 혹은 사신의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 생각해
이렇게 뱀이 영계와 현세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면 라이커드의 마지막 말도 이해가 가지 않아?
죽음과 삶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데 당연히 뱀은 불멸이 맞을거야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조금만 더 가볼게. 이 이상은 그냥 망상이니까 걍 걸러서 봐
비룡과 뱀이 고룡의 후손이라면, 도대체 그 부모는 누구일까?
나는 그것이 용왕 플라키두삭스와 그 반려 외부 신, 쌍두이 새라고 생각해. 비룡의 깃털, 나는 뱀의 날개를 생각하면
그나마 이 존재밖에 생각할 수 없네
다시 알터스 꽃에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옛 규율은 황금(생명)과 죽음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었어
그렇기에 쌍둥이 새는 죽음을 사냥하는 자, 나뉘지 않는 쌍생아인 D 형제처럼 '두 몸, 두 의지, 한 영혼을 가진 낮과 밤의 외부신'이며
낮에는 무구한 황금의 새로서 금색 신조를 부리고
밤에는 죽음의 밤빛 새로서 죽음 의례의 새를 부리며 생명과 죽음의 규율을 관장했으며
현재의 틈새의 땅처럼 옛 교차수를 뿌리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건 정말 망상뿐인 이야기일거라 생각해
써놓은게 너무 많아서 요약은 못하겠다...어쨌든 여기까지 읽은 프붕이가 있다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오 개추 되게 흥미로운데 지금 사람 별로 없어서 어그로 안 끌리는거 같은데 좀 있다 사람 많을때 재업해도 좋을듯
ㅋㅋㅋ열심히 썼는데 칭찬해줘서 고마워 - dc App
나 근데 이글 써보려고 처음 닉 만든거라 어떻게 재업하는지도 모르겠다ㅋㅋ - dc App
잘 정리했네 - dc App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dc App
용암이란 녹아내린 금속=도가니니까 맞을듯
맞아 모독을 해서 몸 자체가 도가니가 되버려서 용암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어 - dc App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내용으로 유툽에 프롬뇌가 하나 있는데, 요약하면 비룡은 고룡 중에 모독의 힘을 가진 (핏빛 별, 뱀신, 모습없는 어머니) 세력에 붙은 쪽이라는 가설이었음.
맞아 나도 본 적 있는데 핏빛 별하고 뱀신은 같다고 생각하진 않아서...그래도 뱀신이 베일과 함께 이전 규율을 배신한 건 맞는거 같아 죽은 마리카 엄마 근처에 뱀의 비늘이 모습 없는 뱀신의 흔적 같거든 - dc App
날개달린 뱀은 정말 흥미로운데, 뱀이랑 새가 각각 육체랑 영혼의 죽음을 담당했던 것 아닐까?
날개 달린 뱀과 죽음 의례의 새가 밤빛 새의 권속으로서 죽음에 대한 역할을 나누어가졌다고 생각해 그런데 죽음 의례의 새는 윤회를 좀 더 매끄럽게 하는 역할 아니었을까? - dc App
사룡의 추억 설명은 포르삭스가 죽음을 먹은게 아니라 죽음에 좀 먹힌게 맞을듯. 영문이 Alas, victory was never achieved and its only reward was corruption. 이거라 - dc App
사실 나도 긴가민가하긴 했는데 포르삭스가 싸우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고드윈의 신체를 먹지 않았을까 생각했어ㅋㅋ 아마 서로 먹고 먹히지 않았을까 싶더라 - dc App
개추
땡큐! - dc App
용찬을 모독에 연관짓는건 다른 프롬뇌에서도 봤던듯. 토룡이 왜 그 꼴 나는지는 많이들 모독 생각하는거 같더라
맞어 근데 이번 들크 나오면서 좀 더 확실해진 느낌이야 - dc App
거기서는 베일이 염뢰 쓰는걸 원래 고룡이였다고 하고, 다른 프롬뇌에서는 접목했다고 하는데.. 어느쪽이던 난 타고난 거보다는 노력해서 후천적으로 얻은게 낭만일거 같음.
개인적으론 모독으로 번개의 힘을 얻은 베일이 반신이 되기 전 밤빛 눈의 여왕을 사랑해서 염뢰를 얻었다는 망상을 하는데...진짜 망상이라ㅋㅋㅋ - dc App
볼드까지 써가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해 놓은 부분에서 쌍둥이를 쌍두이라고 오타낸거 귀엽네....
자신만만하게 연설하러 나온 쿨뷰티미녀학생회장이 혀씹고 안녕하셰효 하는 거 같아서 꼴린다...
이 집 잘하네
ㅋㅋㅋㅋㅋㅋ 디시 왜 이렇게 긴 글 쓰기 어려운거야 쓰다가 몇번씩 날아갈까봐 쫄렸어... - dc App
아 이글 안봤으면 오늘은 그냥 넘어가는건데 하 - dc App
재미있다
나도 플라키두삭스의 반려가 쌍조일 수 있다고 의심해왔어. 하지만 쌍조가 어떤 이유로 떠난 후 고룡 일족이 황금의 힘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감. 황금은 영원의 힘인데 죽음을 관장하는 쌍조가 떠나서 영원의 힘을 잃는다? 쌍조가 영원, 생명, 죽음, 순환 등을 상징하는 태양 그 자체라면 납득이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