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엮이지 않는게 좋을거다.
… 그게 널 위한 일이지.
후우…
후훗, 기묘한 녀석이군.
이런 수상한 가면을 쓴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다니.
내 이름은 루카티엘.
이 나라 출신은 아니다.
머나먼 동쪽 땅. 미라에서 산을 넘어왔지.
이 땅에는 소울이라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바라고 이곳에 왔지.
드랭글레이그… 소문 이상으로 기묘한 곳이군.
넌 참 신기한 녀석이군.
난 지금까지 사람들을 피해왔는데.
이렇게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은 오랜만이다….
너도 여행 중인가 보군.
혹시 필요하다면 힘을 보태주지.
나의 조국 미라는 기사의 나라.
나도 그 나름대로 각오는 하고 있지.
사양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내 몸은… 후후후….
누군가 했더니 너로군
변함없는 모양이군… 후후후….
보면 볼수록
이 나라는 기묘한 일만 벌어지는 군….
끔찍한 나라지만,
과거의 영광은 여기저기에서 보이지.
과거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렇지, 이전에 얘기를 들어준 보답을 해야겠군.
이걸 너에게 주지.
다만 나도 이게 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후후후.
… 너는, 불사라는 존재를 알고 있는가.
저주를 받은 사람이다.
불사가 된 자는 인간이 아니게 되지.
점차 이성도, 기억도 잃어가지.
그리고… 망자가 되어 타인을 습격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게 돼.
하지만 그걸 피할 수 있는 힘이, 딱 하나 있다고 전해지지.
그것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소울의 힘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뜬소문이지만….
그렇지만… 나도 이제 그 소문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미안하다…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좀… 피곤했던 모양이다….
너도 여행을 계속 하겠다는 건가.
일전에는 미안했다, 흉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
이건 사과의 표시다. 가져가.
정신을 차려보니, 멍하니 있는 때가 늘었다.
조금씩, 옛일이 떠오르지 않는 듯한….
이것이 저주의 힘인가….
두려워… 난… 두려운거야….
모든게 사라져버리면… 나는….
나에겐 오라버니가 있었다. 둘이 함께 검을 배웠지.
오라버니는 조국에서도 둘째라면 서러울 검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
나따윈, 결코 당해낼 수 없었어.
그러고보니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지.
하지만… 하지만 오라버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지.
지금이라면 알 것 같아, 오라버니도 틀림없이 저주를….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오라버니도 또한 이 나라를 찾았을 것이 틀림없으니
하지만 이제, 내가 그걸 기억할 수 있을런지….
아아… 너구나….
어쩐지, 머리가 개운해지지 않는구나 하하하….
저주란, 대체 무엇인가….
최근엔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방 잊어버리고 말지만…
나는,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기억을, 자기 자신을.
만약 널 죽여야
이 저주가 풀린다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검을 뽑아들겠지.
나는 살고 싶다, 나로서 계속 존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이 얼마나 추악하고 한심한가….
나는 사로잡혀 있는 거다.
이 자그마한 나 자신에게.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난 나를 잃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아!?
만약 네가 나와 같은 입장이라면, 분명…!
누구나 다 저주 받은 걸지도 몰라….
태어나면서부터….
너는…
아… 아 그렇지, 미안하다.
그래, 너는… 맞아….
여행은 순조로운가?
이런 변경의 땅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내가 알 필요는 없겠지만.
네 여행길이 무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너에게 이걸 주고 싶다.
내가 아직도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는 건
네 덕분이니까….
내 이름은 루카티엘.
네가 내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나는 언젠가 그마저도….
죽어라 안면장애인
진짜 메듀라 브금은 고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