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침입의 순수한 의도가 오직 다른 사람의 괴롭힘과 분노 유발이었다면 뉴비 제초야말로 암령 침입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고 핵으로 남 소프트밴 처먹이는 행동은 침입 유저들의 귀감이었을거임...
적어도 닼3이 메인이던 갤 초창기 시절에 침입 빌드 같은거 서로 공유하고 참신한 침입 컨셉 같은거 념글 올릴 때는 이렇게까지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음
PVE는 물론 충분히 재밌는 컨텐츠고 코옵으로 더 재밌게 즐길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맞붙으면서 나오는 무수한 변수로 가득찬 PVP 전투만의 묘미가 있는 법인데
프롬겜 쭉 해봤다면 알겠지만 이 겜의 전투 시스템 자체가 1:1의 정정당당한 PVP가 성립되기에는 너무 단순하면서도 수동적인 플레이어가 유리한 환경임
투기장 유저들은 투기장만의 정정당당한 전투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전투들은 한편으로는 너무 공정하게 흘러가는 탓에 실력이 모자라거나 메타에 안맞는 무기를 든 유저가 상황을 뒤집기도 어려웠음
그런 상황에서 이 겜 PVP가 다른 겜과 차별화된 부분은 작고 평평한 투기장이 아니라 거대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변수로 가득찬 던전에서 자기만의 전략대로 숨어서 기습하든 몹들과 협공을 하든 낙공 한방을 노리든 1:1 대결을 요청하든 다양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건데
1:1 환경이었으면 진짜 성립시키기 어려운 소울 격류 빔이라던가 포스 낙사라던가 바위신체 맞딜 빌드라던가 그런 자기만의 오만가지 전략을 써먹을 수 있었음
그래서 침입 유저들도 적당히 자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선에서 PVP를 즐기면서 했고
특히 매너있는 유저끼리는 침입 온 유저가 불주팟한테 인사하다가 얼떨결에 같이 놀게 된다거나 잔불 복지를 한다거나, 싸워서 이기든 지든 서로 만족하고 떠나는 상황도 자주 나왔었음
예측할 수 없는 멀티 플레이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만남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 PVP 유저들이 계속 침입을 돌리게 하는 큰 원동력이었던거임
다만 지금까지 얘기한건 추억보정이 좀 많이 가미된 부분도 있고 실제로는 비매너 똥포다, 니가와, 글리치, 갱킹으로 얼룩진 불합리한 PVP였던 것도 맞음
그리고 닼3때 멀티플레이의 핵심 동기 부여 요소였던 서약 시스템이 엘든링으로 오면서 사라지고, 한편으로는 닼3때 쭉 PVP를 해왔던 유저들이 설리번 뒷마당이라는 끔찍한 환경에서 점점 고여가면서 다른 유저들을 더 효율적으로 죽이는거에 집착하게 되었음
더군다나 엘든링에서 플레이어의 데미지 고점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하면서 닼3때처럼 투닥투닥 치고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전에 암령이든 손주든 뭐 한대 맞고 녹아버리는 상황도 훨씬 많아짐
이렇게 되면서 딱히 동기도 명분도 없이 침입한 암령이 사기 전회 딸깍으로 멀쩡히 진행되던 코옵을 와해시켜버리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하게 되고 원래부터 불청객 취급이었던 암령은 이제는 아예 상종하고 싶지도 않은 악질 유저들로 지위가 격하된거 같음
두서없이 내용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결국 현재의 침입 환경에서 암령이 옹호받기는 정말 힘든 상황인건 이해함
다만 모든 암령들이 처음부터 다른 유저들을 괴롭히기 위해서만 침입을 시작한건 아니고, 그냥 1:1 PVP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전투를 경험하고 싶어서 침입을 돌리는 유저도 분명 존재함
갤에 최근에 침입 관련 얘기를 꺼내는거 자체가 점점 피빞정공 취급을 받게 되는거 같아서 그냥 얘기해봄
개인적으로 지금의 끔찍하게 냉소적인 PVP 분위기가 크게 완화되어서 즐길만한 컨텐츠로 자리잡아 엘든링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주면 좋겠다... 초대규모 밸패나 모드 없이 해결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3줄 요약
1. 모든 암령 유저들이 악질 제초 마인드로 침입하는건 아니고 1:1 투기장에서는 불가능한 다이나믹한 PVP 환경을 원하는 사람도 있음
2. 닼3때는 그나마 안정적인 밸런스와 서약 시스템으로 침입 환경이 유지됐는데 엘든링에선 서약 삭제와 밸런스 막장화로 침입이 지나치게 불쾌해짐
3. 침입 멀티 개선해서 엘든링 수명이 더 늘어나면 좋겠는데 프롬이 해줄지 모르겠음
pvp 좋아하는사람 적어서 점점 침입같은건 축소할듯
하긴 암령이랑 같이 트리나 등불들고 림그레이브 탐방한 꿀잼 기억들도 있긴 했지
정상화 해야겠지
닼솔 시리즈 침입이 비매가 없던건 아니였지만 엘든링만큼 암령이랑 손주가 여유 없진 않았던거 같음
음 대변 던지기
걍 침입이 정당화 되려면 손주가 침입을 허용/비허용 선택할수 있어야함 솔직히 지금 침입은 멀티 즐기는 사람한테 꼬장놓는 ㅈ같응 새끼로 밖에 안보임
그럼 암령사냥 파티만 허용해놓겠지
근데 손주는 그걸 원치 않을 수도 있잖음. 손주가 싫어하는 모습 보이면 뒤도 안 보고 손 끊고 나올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만렙 룬 노가다할때 청령 켜놓고 한번씩 알바뛰고오면 진짜 든든하고 좋은뎅..
등장 자체가 손주의 소모를 강요함 + 침입의 명분이 따로 없음 + 질것같으면 몹팩 사이로 도망가서 소모를 강요 + 어떻게든 이겨먹으려고 분노를 유발하는 빌드나 소모품 스팸유저 증가 + 손주는 던전/필드세팅인데 암령은 pvp세팅 이런 복합적인게 합쳐진 와중에 암령 입장에선 "근데 재밌잖아"이거밖에 할 말이 없으니 증오만 커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