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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를 잊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당신이기도 한 제가 한 일을 모두 잊어버렸겠죠.


그럼에도 상관없습니다. 제 의지는 미래에 이어지고 있을 테니까요.


우선 설명부터 드리는 게 당연하겠지요.


믿기지 않겠지만, 이쪽 세계의 블러드 본은 처참하게 실패하였으며 시부야 토모히로가 주도한 다크 소울 2는 그 어떤 게임보다 흥행하였습니다.


막 사장 직위에 올랐던 미야자키 히데타카는 블러드 본 흥행 실패의 책임을 지고 좌천 되었습니다.


하지만..저는 다크소울 2보단 다크소울 1, 그리고 블러드 본을 더 즐겁게 플레이 하였습니다.


미야자키의 게임이.. 제게는 더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게임을 시부야가 주도한다면 제2, 제3의 다크소울 2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그렇기에 좌천된 미야자키 히데타카를 도와 다시금 재기할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만.. 이것이 업보였을까요?


이 세계의 의지는 그것을 바라지 않은 모양입니다.


지금의 저는 조금씩 자아를 잃어가고 있고, 불알이 조금씩 나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부야의 사주겠죠.


저는 이 세계에서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했기에 바뀐 세계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세계선에선, 1:1 보스가 없어 가장 악독한 소울 게임이라 평가 받은 다크소울 3가 없을 테고,


적응력 스킬을 찍기 전까지 저스트 패링이 불가능하다시피한 세키로가 없을 것입니다.


세키로 이후 도산해버린 프롬소프트웨어가 살아남아 낸 신작이 그쪽 세계선엔 있을 것 입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두려운 것은 미야자키 히데타카..그의 이상한 성벽입니다.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저와 계약하며 내민 본편에서 죽은 인물을 쇼타가 부활시켜 따먹게 해달라는 조건..


그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 만이 제 유일한 실책입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그럼에도 시부야가 프롬소프트웨어를 주도하는 상황보다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켜낸 미래에서 즐긴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은 재밌었을까요?


저도 해보고 싶었지만..그건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이 누리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게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