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프롬뇌가 점점 첨가되는것 같아서 거르면서 봐. 쓰면서도 내가 가정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편협해지는 것 같더라고

먼저 '병의 탈리스만'의 설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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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뿔인간들이 걸리는 파리병은 사람을 가리면서 걸리는 병이었어. 게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정성스럽게 병자들을 돌보고 그들을 매장해준 사람만은 그들을 병에 앓게 하지 않았지.

우리는 그런 인간 파리를 정성스럽게 돌봐주었던 사람들을 보니 마을 아래 은자의 강 하류, 파리 마을에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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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정성스럽게 파리들을 돌봐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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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재를 눈치채면 파리들의 피를 고양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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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 기도: 파리떼'를 사용해서 우리들을 공격하지. 생각해보니 인간 파리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피와 관련 있는 존재들이 곁에 있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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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의 마을 아래 강 끝의 동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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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프의 유적에서도 혈귀들의 피에 대한 의식이 이루어지고 있었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파리병이 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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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귀들의 힘을 빌린 진실의 어머니의 저주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모습 없는 어머니는 어째서 뿔인간들을 혐오하고 저주한 것일까?

나는 그것이 뿔인간 신앙의 이중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강건의 뿔장식++의 설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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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뿔인간'인 만큼 그들은 자신의 뿔을 정말 신성하게 여기고 자신들을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여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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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뿔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식을 하수도에 버렸던 황금 나무의 사람들과는 정말 다른 태도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람에게서 뿔이 돋아나는 이유는 '진실의 어머니' 때문이야. 하지만 뿔인간들은 자신들의 뿔을 사랑할지언정 진실의 어머니를 섬기지는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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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섬겼던 것은 도가니의 흐름, 나선이었어. 그들의 뿔은 도가니의 흔적이자 신에게 도달하는 기둥인 나선의 상징 같은 거였을거라 생각해. 그렇다면 그 신은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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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 쌍둥이 새와 그 반려 플라키두삭스의 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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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매와 같이 폭풍을 다루는 신수 사자무를 신내림하여 그들 곁에서 더욱 가까이 날길 희망했던거겠지. 하지만 플라키두삭스의 반려는 망상의 영역이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어쨌든 탑의 일족들의 신앙에 따르자면 그들은 다른 하등 생물보다 좀 더 신에게 가까운 존재들이었던거야.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서 이들의 이중성이 나타나는 걸까? 그것은 뿔인간 사산아의 설명을 보면 조금은 이것을 유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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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각은 영성의 상징이지만 날때부터 큰 뿔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죽게된다고 해. 즉,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신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오히려 벌을 받고 죽게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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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면 침략자들의 재앙, '주검사'와 '한탄하는 사람' 에 대한 뿔인간들의 박한 대우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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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사들은 그림자의 땅 곳곳에서 영혼재를 주는 토지신이 되기 위해 신내림을 받았지만 아직 수행이 필요한 사람들이야.

그들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나중에는 어찌저찌 토지신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토지신에 비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지. 그렇기에 그들은 뿔인간들에게 미움을 받았던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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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강한 힘이라는 자격을 갖춘 상태에서 신내림을 받은 뿔 전사는 존경을, 아무런 자격도 없이 뿔은 많이 가지고 태어난 한탄하는 사람은 지탄을 받은거야.

나는 그래서 탑의 일족들은 어리석게도 낙원에 살아야 할 사람들을 거절하고 은폐했으며 행복을 무서워한 것이라 생각해.

결국 뿔인간들이 파리병이라는 모습 없는 어머니의 저주를 받게 된 것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뿔에 대한 위선적이고 모욕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일 것 같아.

뿔을 처음부터 많이 가지고 태어난 한탄하는 사람을 감옥에 가둔거나, 흉조를 지하도에 내다버린거나 결국 그들이 취한 태도의 본질은 똑같은거 아니겠어?

그렇다면 조금만 더 가보자. 황금 나무 치세 이전이나 이후나, 모습 없는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던 이들이 있기나 한걸까?

온 지혜, 기드온이 빛바랜 자에게 한 말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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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빛바랜 자에게 말하고 있어. 모습 없는 어머니를 섬기는 모그가 왕조 복고를 꿈꾸고 있고 그것은 망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야. 그 왕조가 과연 어떤 왕조일지는 인게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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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바로 우르 왕조야. 우르의 왕조에서 발견되던 조각상이 반신이 잠든 고치 근처에서 줄지어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이 조각상이 나타내는 것이 피의 귀족이며 이들이 모습 없는 어머니를 숭배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르 왕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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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죽어 영체가 되어서까지 우르 왕조를 향해 충성을 보이고 피의 장미 위에서 의식을 치루고 있는 선조령의 백성들이야. 이들은 탑의 일족들과 무엇이 달랐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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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선조령의 백성들은 뿔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어. 오히려 문명에서 그들을 단절한 채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뿔이 돋아나길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며 기도했지.

모습 없는 어머니를 모시며, 자신의 몸과 영혼에 그녀의 상징인 뿔이 나길 간절하게 기다리는 그들이 모습 없는 어머니의 입장에선 기특하지 않을 수 없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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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선조령이 되길 원했을거라 생각해. 게다가 선조령이 된다는 것은 죽음에서 생명이 싹트기도 하고 생명에서 다시 생명이 싹트기도 하는, 일반적인 윤회를 벗어난 무언가였지. 나는 이것이 우르 왕조를 멸망시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비약적인 가정을 많이 해야하는 이야기라 나중에 정리해서 써볼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탑의 일족과 선조령의 백성들은 뿔을 신성시한것에는 동일했지만, 탑의 일족은 쌍둥이 새를, 선조령의 백성들은 모습 없는 어머니를 모셨어. 이것이 파리병이 뿔인간들에게만 생긴 이유 같아.

상대적으로 짧은 글이라 요약은 할 수 있을거 같아.

1) 뿔은 모습 없는 어머니의 상징이다.
2) 뿔인간과 선조령의 백성들은 뿔을 신성시했지만 숭배의 대상이 달랐다.
3) 상징과 숭배의 대상이 달랐던 뿔인간들은 파리병이라는 저주를 받았다.

다들 아는 이야기를 지겹게 또 쓴거 같기도 하네. 사실 우르 왕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져서 여기까지 쓸게. 긴글 읽어준 프붕이가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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