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초의 불꽃이 피어나고 또 스러져가는 때에
수많은 영웅들이 피할 수 없는 끝을 피하고자 스스로 장작이 되어 몸을 던졌고,
내가 기억하는 그 영웅도 수많은 장작될 자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 영웅은 그의 여정길에서
다른 이들도 짐작하고 있었던, 허나 애써 감추고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보았으며,
더이상의 저항도, 회피도, 집착도, 고통도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결정하였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쉬운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일 것입니다.
이제 그는 차가움마저도 느껴지지 않는 땅에 몸을 뉘고,
귀가 터질듯 먹먹한 고요함과
눈이 멀듯 아득한 어둠 속에서,
다만, 마지막까지 그를 따라주었던 자의 품에 안겨,
언젠가 다시 춤출 불꽃을 아득히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다크소울 4가 출시될 날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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