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로만 등장하는데도 룬 5배 이벤트 적용 받는 거 보면 초기엔 신수 전사 같은 dlc 후반 지역의 최정예 잡몹으로 구상했으리라고 봄.

안 쓸 거였으면 소재를 완전히 버릴 수도 있었는데 고드윈 시체 신규 모델까지 만들어가며 지하묘지 보스룸에 장식해둔 부분이나, 죽음 기사들도 정성 팍팍 담아 만들었으니 간단한 컨셉 정도는 구상했을 것 같음.

그냥 신비롭게 하려고 그랬을 가능성도 높지만 미켈라 눈동자 모델은 일식 느낌나게 삐죽한 빛줄기가 뻗어나오는 형상으로 돼 있기도 하고.

다만 죽음 기사 갑옷에 이들은 어두운 자들의 시대를 기다린다고 적어둔 걸 보니 어찌 됐든 간에 프롬은 딱 피아 엔딩으로 고드윈의 비중을 한정하기로 초창기에 결정한 듯. 여기서부턴 초기 기획이니 뭐니로 추측하는 건 의미 없긴 함.

개인적으론 미켈라단이 나와버린 이상 서사나 설정 문제는 고드윈의 등장에 아무 지장을 줄 수 없다곤 봄. 굳이 완전 부활 아니더라도 일식이나 헬펜, 끊임 없이 자라나는 육체처럼 본편 내내 깔아둔 설정들 적당히 손 봐서 어떤 식으로든 등장시킬 수 있었으니까.

그냥 프롬이 내 생각이랑 다르게 라단의 재등장보다 고드윈의 등장이 더 무리하다고 봤거나 고드윈이란 소재를 핵심으로 쓰기 싫었거나 그랬던 듯. 얼마나 무리하다고 봤으면 본편에 숱하게 깔아둔 고드윈 관련 요소는 전부 버리고 미켈라와 라단의 어울리지도 않는 약속 설정까지 꾸역꾸역 넣어가며 포기했겠음.

와중에 마냥 소재를 던져버리긴 아깝기도 하고 고드윈의 미등장과 라단의 재등장에 대해 플레이어 설득도 해야 하니까 죽음 기사 정도는 그대로 살려서 써먹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