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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발 독늪은 아닌 것 같아서 제사장으로 돌아오니


항상 혼자서 궁시렁대던 친구가 사라졌다


분명 내가 어디서 놓친 퀘스트 트리거 때문에 찾지도 못할 어딘가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있으리라


그래도 입고 있는 갑옷이 예쁘진 않았으니 미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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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혹시 근처에 시체라도 있나 싶어서 돌아보다 옛날에 본 적 있던 친구를 만났다


대화라도 해볼까 했는데 이미 죽어있더라


후회는 언제나 늦다


아니 근데 제사장 구석에 처박혀 있던 저새끼 잘못이 더 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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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길이 막혔을 땐 남은 숙제를 하는 게 옳다


공교롭게도 이번 숙제도 데몬이다


팔레트 스왑만 해서 재미도 없는데 깡딜만 강하니까 숙제로 넘겨두는 게 아니겠는가


어쨌든 다리 사이에서 엉덩이살을 살살 두들겨 주면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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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서 장외로 던져진다


내가 얼마나 강해지던 중력은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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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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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직 살아있어 내가


아직 일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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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날 더 강하게 만든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인형은 없다


저 미아 데몬이 사실 어린애라서 인형을 들고 있길 바랐건만 턱도 없는 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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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머리를 박고 있는 친구도 아마 인형을 찾아 여기까지 왔으리라


나도 좀 있으면 저러고 있겠지


망자화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도 앞에 있는 문은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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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면 사이드로 돌면 되겠지


저기 거대한 용 시체로 추정되는 것과 아이템이 같이 있는데


누가 봐도 용이 살아날 비주얼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귀중한 보석 도마뱀 둘을 저 아래에 떡하니 배치할 이유가 있겠는가


실수로 톡 치는 순간 시비 걸린 촉법소년마냥 일방적인 딜교를 할 게 뻔하니 눈길도 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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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꼭 닮은 녀석이 죽어있던 걸 봐서 기분이 영 좋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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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태양만세는 언제나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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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솔라는 지저 500미터에서 태양을 찾는 광인이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인형 하나 찾겠다고 독늪을 들쑤시는 새끼보단 나은 거 같기도 하다


미아 데몬이 넘겨준 7350소울은 저기에 두고 가기로 했다


거북이 친구 가는 길 노잣돈으로 쓰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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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하염없이 걷다 보니까


드디어 뭔가 '안 와본 길'을 찾았다


쭉 나아가니 생면부지의 마술싸개들도 등장했다


좋은 징조다


사특한 요술 따위에 의존하는 게이 새끼들이니 인형 하나쯤 품에 안고 있어도 이상할 거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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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싸개들의 우두머리가 나왔다


아무리 세계가 이 따위여도 역병의사 코스프레를 하는 놈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보스 패턴도 별 거 없었다


보라색 마술 뿅뿅 쏴주다가 좀 처맞으면 땅으로 꺼지고


의미 없는 수정들이 땅에서 솟아나는...


너 씨발 미리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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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분신술을 시전하는 새끼를 에스트 병 세 개로 잡기에는 한끝이 모자랐다


분명 분신과 본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걸 스스로 깨우치는 것보다 그냥 때려잡는 게 더 빠를 거다


길은 외워뒀고 패턴도 별 볼 거 없으니 다음번에는 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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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롷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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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싸개의 영혼답게 소울이 파랗다


분명 주인이란 새끼가 마술 따위나 써대니 그 영혼이 파랗게 질린 것이리라


아니면 얻어맞아 멍든 거거나



근데... 아쉽게도 인형은 없었다


나의... 나의 인형은 어디 있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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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싸개들을 처단하니 이번엔 기적싸개들의 소굴이 나왔다


성당이라는 대중시설을 깊은 곳에 처박아둔 걸로 봐서 이 새끼들 지능도 처박았으리란 프롬뇌를 가볍게 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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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할아버지 한 분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기도를 하는 거야 자기 맘이긴 한데


공공시설에서 저런 자세는 좀 보기 그렇다


분명 저 앞의 메세지들도 '이 앞, 엉덩이 있다' '이 앞, 구멍 있다' 따위의 것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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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방화범이었나


세계를 불태우는 게 인생 목표인 나와 잘 맞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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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신까지 나오는 걸 보니까 나름 중요한 캐릭터인가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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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함정에 걸렸다!


사이비 종교 시설에서 기도를 하던 늙은이답게 인신매매를 행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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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같은 수법으로 두 명을 납치한 모양이다


그 둘 중 하나가 나고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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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친구가 정겹게 인사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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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까 병신아


난 갈 거야


그 노인네의 유일한 실책이라면 화톳불 전송 기능을 막아두지 않은 거다


여기서 나가면 보답으로 '처음 살해당한 npc'라는 명예로운 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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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존나 빠르네 씹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