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지랄이네
분명 미야자키는 과거에 어딘가에 감금된 경험이 있는 게 분명하다
문을 열려고 해봤자 자신이 감금된 곳에서는 열 수 없다는 사실만을 깨달은 그 시절의 절망적인 경험을 게임 전반에 녹여둔 거지
그게 아니라면 문이라는 존재를 이토록 쓸모없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쓸모없는 메시지다
반대쪽 문도 마찬가지로 잠겨있고
인신매매범이 기도하던 제단을 후려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럴 때는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게 최선이다
아니나 다를까 위로 쭉 뻗은 샛길이 있다
화톳불의 순서를 보아하니
지금 이곳이 독늪보다 먼저 들렀어야 하는 곳임은 자명하다
즉 예습을 마친 난 두려울 게 없다는 뜻이지
두려워졌다
아니 근데 들어봐
나체의 남성들이 둘러서서 날 훑어보면 당연히 두렵지 않을까?
프롬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이 일품인 곳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저런 걸 모델링하는 직원들은 하루빨리 미야자키를 인권위원회에 고발해야 할 것이다
팔란의 성채 때 느꼈던 거지만
상태이상 창의 저 병신 같은 !는 왜 앞뒤로 붙여둔 걸까
대신 ㅋ을 쓴다면 좀 더 플레이어에게 빡침을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ㅋ피가 난다ㅋ
그보다 느닷없이 독도 아니고 피가 난다 게이지가 요즘 기온마냥 치솟기 시작했다
똥늪에서 하도 구른 탓에 거머리라도 붙었던 걸까
그렇다면 내 잘못이 맞음
좌우간 시한부가 되었으니 하루빨리 화톳불을 찾아야겠지
오오 다행히 실내로 통하는 문이 있다
저 안에는 분명 따스한 화톳불이 날 기다리고 있을 거고
미야자키 개새끼야!!!!!
그래도 다행인 점은 피가 난다 게이지가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사실이 페미니스트 언냐의 허그를 받게 된 내 마음을 달래주진 못한다
사랑이 너무 뜨겁고 무겁다 시발
전진하다 보니 아무래도 되다 만 점프 시스템을 써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엘든링이었다면 코웃음치며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만전을 기해야 한다
완벽한 점프(진짜임) 이후 전진하다 보니
드디어 '열리는' 문을 발견했다
개같이 비어버린 에스트 병을 채울 화톳불이 이 안에 있겠지?
아니 씨발 있어야만 한다
아 ㅋㅋ 지랄하지 말고 화톳불 어딨냐고
이 미친 미야자키 탈모 새끼야!!!!!
심지어 저 정체불명의 거인한테 죽은 것도 아니고
짤의 중앙 상당에 쥐똥만하게 박혀있는 원딜 숟가락 새끼에게 죽은 거다
뭐가 됐던 30분간 등반했던 성당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정체불명의 사유로 에스트 벤이 걸렸다
에스트 벤 자체보다 아직도 이곳에 내가 모르는 미지의 좆같음이 남았을 거란 사실이 두려움을 심는다
못 보던 승강기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앞에 철창 문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열리는' 문이었다
2연속으로 열리는 문이 나오다니 운이 좋은걸
그... 씨발...
쓸모없는 메시지다
돌고 돌아 한쪽 문을 여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감히 단언하건대 이 게임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락온이다
이제 아이템이 있는 빈방에 도착하면 q키부터 연타하는 정신병이 생겨 버렸다
문제는 이 발작의 성공률이 10할에 수렴한다는 것이고
이딴 걸 원했더라면 유튜브를 켰겠지
엘든링을 처음 할 때
미믹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한 적이 있다
지금에서야 그것이 아주 병신같은 생각임을 깨달았고
한참을 헤매다 친근한 얼굴을 발견했다
선생님의 보물 창고 이야기에는 저도 매우 관심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 보물 창고에 인형이 있을 거 같거든요
난 저런 대사를 치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npc를 딱 하나 알고 있다
리마스터드기행이 생각나는 재밌는 연재글이었다
재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