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ef8676b0866af73eeb8fe64f867573f2ec21740b530c6e7f1023407d

크롬과 무라쿠모 간의 세력 다툼은 절정에 달해가고 있었고,

민중들의 삶마저 등한시하고 계속해서 벌어지는 두 기업 간의 테러와 분쟁은 대파괴 이전의 지구와 별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이익만을 챙기고 인간들을 지배하기 위해 되풀이되는 이 추한 싸움은,

한 기업이 최근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던 한 명의 레이븐을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6735171c797c49e972ac659607590

생화학 제조업체 "케미컬 다인"

크롬과 제휴하고 있는 이 기업의 주요 사업은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합성식품 생산이었지만,
의약품의 연구, 개발, 생산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크롬은 케미컬 다인의 "신형 제품"의 연구 개발을 후원하고 있었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773324cefb792f56b950b04f2e52072

그리고 얼마 전, 갈 시티에서 개미를 닮은 정체불명의 거대 생물이 소동을 일으켰다

갈 시티 가드로부터 의뢰를 받은 레이븐이 거대 생물들의 "여왕"을 처치하여 소동은 진정되었지만,

이미 시민 몇 명이 거대 생물에게 희생된 뒤였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은 신형 생체병기의 실전 테스트를 목적으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다시 말하자면 이 사건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기업이 있었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073a4470f62791e9717e01007a0053202

아니나 다를까 이 생체병기들을 개발한 것은 크롬과 제휴 중이던 케미컬 다인이었고,

이것이 크롬을 몰락시킬 기회라 판단한 무라쿠모 밀레니엄은 과거 크롬의 비밀 공장을 습격할 당시 비밀 공장 입구 탐색을 맡아줬던 한 레이븐을 고용했다

무라쿠모의 의뢰를 받은 레이븐은 케미컬 다인의 연구시설에 침입하여 시설의 생체병기들을 모두 해방시켜 버렸고,

이로 인해 시설은 붕괴되었으며 시설에서 기어나온 생체병기들이 거리에 흘러넘치게 되었다

무라쿠모는 능숙하게 이에 관한 정보를 조작하여 모든 책임을 크롬의 탓으로 떠넘겼고,

오랫동안 아이작 시티의 패권을 쥐고 있었던 크롬사에는 몰락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173c9c6dc9371c7fa879d449e842b

이미넌트 스톰

아이작 시티를 중심으로 온갖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다니는 폭도 단체

표면적으로는 "인류를 저승으로부터 해방시킨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그 실상은 그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다니는 크롬의 하수인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들의 주인인 크롬이 궁지에 몰리자, 그들은 옥쇄할 각오로 최후의 발악을 시작했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2734bdf3c7e82fc77d0b0ea802e0446

지상에서 지하로 보내지는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작 시티의 생명줄이라고 볼 수 있었던 에어 클리너

이미넌트 스톰은 무라쿠모 밀레니엄이 사회 부패의 원흉이라 주장하며 이 에어 클리너를 점거해 버렸다

이에 이들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레이븐은 에어 클리너에 돌입하여 이미넌트 스톰의 잔당을 모두 제거하였고,

그렇게 이미넌트 스톰은 멸망했다

그리고 크롬 역시 머지않아 멸망할 운명이었다


------


이것은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재생을 위해.
그럼, 또 봅시다.

- R -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3732c81e6caefc78e73dc4db312cf9816

여러 악재가 겹쳐 사회적으로 궁지에 몰린 크롬은 결국 신형 무인병기를 이끌고 무장봉기를 단행했고,

레이븐은 잠 사막의 무라쿠모 군사기지에서 크롬의 부대를 소탕하여 크롬의 무장봉기를 진압했다

그들의 존재는 인류 전체에게 유해했다

나쁜 싹은 철저하게 짓밟아버리지 않으면 다시 뿌리를 뻗기 시작하기 망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유해한 존재에 맞서는 무라쿠모 밀레니엄은 "정의"인 것이었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c73c180a30f5e86cd1c45e302ebd168f0

신형 무인병기를 사용하여 군사 쿠데타를 꾀한 크롬은 결국 해체가 결정되었으며,

남아있는 크롬의 자산 등은 무라쿠모 밀레니엄이 관리, 심사하여 추후 적절한 재이용 방법을 취할 예정이었다

대립은 끝났고, 인류는 평화로운 미래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무라쿠모는 레이븐에게 크롬의 군사 기지를 조사해 마지막으로 남은 크롬의 잔당을 소탕해 달라 의뢰했고,

레이븐은 어렵지 않게 이들을 소탕한 뒤 수송기가 있는 것으로 돌아갔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67d73667abd0ed3153b02dfad087cc83c83

"레이븐! 도와줘요! 괴물이다!"

- 수송기 파일럿 -


그러나 레이븐의 눈앞에서, 수송기는 정체불명의 "괴물"의 습격을 받고 산화해 버렸다

78ef8676b0866af73eeb8fe64f89747332f0de00909761351b4a03a4f9c03b

데바스테이터

대형 라이플과 그레네이드, 그리고 확산 미사일을 탑재한 이 거대한 MT는 멸망을 앞둔 크롬의 최후의 발악이었다

그러나 크롬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괴물"도 레이븐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였다

그렇게 크롬은 완전히 무너졌다

무라쿠모 밀레니엄이 이끄는 정의의 시대가 눈앞에 있었다



"무라쿠모 사와 신흥 버즈 사의 시장 쟁탈전은 한층 더 격화되는 추세이며,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습..."

- 아나운서 -


정의는 없었다

무라쿠모 밀레니엄은 기업이었다

크롬과 마찬가지로, 무라쿠모 밀레니엄은 기업이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거냐, 결국."

- 뉴스를 지켜보던 시민 -


78ef8676b0866af73eeb8fe64f8975733a359def2a867898d1e69b684f

크롬과 무라쿠모

서로 대립하며 싸움을 반복했던 두 거대 조직은,

한 쪽이 붕괴되자 다른 한 쪽 역시 빠르게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것은 진정한 종말의 시작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