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겜에선 처음부터 의도했을 정도로 그 행적을 숨기고 단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추론이 아닌 망상을 필요로 하게 하는 경우가 여럿 있어

이미 여러 글에서도 다뤘고, 이 글에서도 다룰 밤빛 눈의 여왕 또한 그 중 하나야

DLC와 본편의 단서들로 프롬뇌를 활용하여 여러 가정을 할 거고, 그 가정들로 결말을 냈기에 이미 소설에 가까운 썩은뇌야. 그니까 재미로 봐줘

밑밥은 여기까지 깔고 이제 시작할게.


먼저, 전쟁 축제가 끝난후 블라이드의 대사를 보자

7cea8275b08761f13dea8fe6409f2e2d826e0b8ebbbde94c59691a48

7cea8275b08761f13dea8fed419f2e2d5264fdf37e63f05b1dc813d5

블라이드는 말하고 있어. 전쟁이 끝나고 눈앞에서 커다란 별이 떨어졌다고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림그레이브에 별이 떨어진 흔적인, 커다란 구멍을 볼 수 있었어.

즉, 커다란 구멍은 별이 떨어진 흔적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 그렇다면 그림자의 땅은 어떨까? 그곳에도 별이 떨어진 흔적이 있을까?

7cea8275b08468f73def83e2449f33383c312215f406a7faf1feb0215e

친절하게도, 대주교 유미르는 우리에게 지도까지 내주면서 우리를 별이 떨어진 곳으로 안내해줘. 그림자의 땅에는 세 개의 구멍이 있어.

7cea8275b08468f53aec85e44e9f2e2de5c243083d60161b789a3ede3b

첫째, 푸른 해안 근처

7cea8275b08468f53aea82e7449f2e2d8d74e6e5763748655698cd4566

둘째, 무녀의 마을 근처

7cea8275b08468f53ae882e74e9f2e2d8dfad05bd06bdba1c827c22058

셋째, 마누스 메티르 교회 아래. 모두가 알듯이 이곳엔 손가락의 어머니, 메티르가 떨어졌어.

그리고 나는 여기서 첫번째 가정, 프롬뇌 하나를 던질게.

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구멍에 용왕 플라키두삭스와 반려이자, 엘데의 짐승 이전 거대한 의지의 첫번째 사도, 쌍둥이 새가 각각 떨어졌다고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몇 개 말해볼게

7cea8275b08469f038e881e5429f2e2d4a1d474d3e3bc3862497b11600


첫째, 손가락의 어머니, 메티르는 위대한 뜻의 파동을 수신하는 존재야.

첫 번째 구멍과 두 번째 구멍 근처에 손가락의 유적이 있다는 것은 그 두 구멍 근처가 거대한 의지와 수신하기 가장 용이한 곳이라는 메티르의 판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7cea8275b0846af63cef8fed479f2e2d96a96477befd41901239255283

둘째, 첫번째 구멍인 푸른 해안 근처는 죽음이 만연한 곳이야.

그리고 그 구멍은 죽음의 기운이 어찌나 강한지, 큰 석관들이 흘러들어가는 곳(아이템: 응고한 수렁) 임을 알 수 있어. 쌍둥이 새의 자식인 죽음의 새가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말야.


셋째, 두번째 구멍인 무녀의 마을은 생명이 만연한 곳이야.

나는 처음에 이것이 마리카가 남긴 작은 황금 나무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 두번째 구멍 아래를 쳐다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어. 위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

그곳에는 라다곤 보스방 앞에서 보이는 엘데의 황금빛이 뿜어져나오고 있었어.


7cea8275b0846af139ef84e1429f2e2dc5c34de3ae531a3b6609da9c3d

넷째, D의 존재야.

엘든링에서 좆같은(신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것은 거의 백퍼센트 확률로 외부신 때문이야.

두 몸, 두 의지 그리고 한 영혼...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 생각해보면, 이런 기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외부신은 쌍둥이 새의 규율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쌍둥이 새 중 무녀의 마을에 떨어진 것은 '낮과 생명의 규율을 가진 황금새'이며 푸른 해안에 떨어진 것은 '밤과 죽음의 규율을 가진 은빛새' 라는 가정을 내렸어.

마치 포켓몬스터의 '골드&실버' 처럼 말야. 아마 D 형제처럼 낮에는 금빛 새가, 밤에는 은빛 새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어.



이제 두 번째 가정으로 넘어갈게. 나는 '마리카는 황금새를 모시는 무녀, 밤빛 눈의 여왕은 은빛새를 모시는 무녀이며, 둘 모두 영원한 도읍 출신' 이라 생각해.

마리카야 당연하겠지? 애초에 그 구멍 근처에서 무녀의 마을이 있었으니까 말야. 하지만 왜 밤빛 눈의 여왕이 은빛새를 모시는 무녀였는지 나름의 근거를 대볼게


7cea8275b0846bfe39ef80e34e9f2e2da3776ea8bb3463bfc1eaae3c60

첫째, '기도: 흑염의 의식'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녀는 손가락의 선택을 받은 반신이었어.

즉, 밤빛 눈의 여왕은 최소한 반신으로 선택받기전까지 손가락과 거대한 의지의 신뢰를 받는 존재였어. 그렇기 때문에 은빛새의 무녀라는 직책이 상당히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 봐

7cea8275b3826afe38e98ee6469f2e2d3a4f7de0325351f81865d26320

둘째, 푸른 해안에서 발견되는 위습 때문이야. 빙뢰 같은 푸른 번개를 빛바랜자에게 꽂아 넣는 이 놈들은 '영원한 도읍'과 연관된 곳에서 발견된다고 생각해.

7cea8275b3826afe39ee8eec4e9f2e2de3c568e4587ab1cab1f71153dd

예를 들어, 영원한 도읍 근처에서 선조령의 백성들의 영체와 같이 발견되기도 하고

7cea8275b3826afe38e683ed4f9f2e2dc0bdb19f289546a06ee952a433

구별된 설원의 용인병의 와 함께 발견되기도 해. 이러한 점에서 푸른 해안 또한 영원한 도읍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어.

7cea8275b3826afe39e884ec459f2e2d672b178c0ee2ed89e52331dc26

28b9d932da836ff43de986e642807d6daf2263ebe1991cfa83466fca35fbb148b1

셋째는 욜란과 안나의 존재야. 두 사람은 탄생부터 뿔인간들의 감옥에서 태어나 자란 존재들이야.

뿔인간들은 그녀들을 두려운 칼날들로 만들었지만, 메스메르의 침공이 있었고 다행히 렐라나의 마술 스승, 유미르에 의해서 구출되지.

위의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은 밤이며, 별이 뜬 하늘을 마음 속 깊이 바라고 있어.

7cea8275b3826bf13bef80ed479f34337597a7b8167437db9726a28c

이런 말들을 보면서 거짓 밤하늘을 받드는 영원한 도읍의 밤 무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거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녀들이 푸른 해안 근처에서 살던 무녀들의 아이들이며, 이 무녀들은 밤빛 눈의 여왕과 같은 영원한 도읍의 후손일 것이라 생각해.

7cea8275b3826cf63be784ec469f34331e52b6f99df412b9ea8b04742d

7cea8275b3826cf638eb81e2409f343350680bc40ff829e2691d7c8f8a

그리고 뿔인간들의 마수를 피해서 도망간 푸른 해안의 무녀들은 훗날 검은 칼날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게다가 희인의 룬에는 그녀들이 여왕 마리카의 동족이라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말야.

게다가 밤빛 눈의 여왕과 검은 칼날의 연관성에 대해선 모두 잘 알고 있을거야

7cea8275b38260f43ae786e2439f2e2da4e277a68c123857a7fe4ad56a

라니의 참모였던 이지를 죽였던 것이 검은 칼날의 흑염이었으니까. 이런 점들을 종합해서 나는 밤빛 눈의 여왕은 밤과 죽음의 은빛 새를 모시는 무녀이며, 영원한 도읍 출신이였다고 생각해.

조금 더 망상을 보탠다면 이미 그녀는 개인적으로 마리카를 만난 적도 있고 서로 언니 동생 부르며 정말 친하게 지내던 사이 아니었을까? 검은 칼날이 마리카와 친밀했다고 명시되어 있기도 하니까 말야.



필요한 가정들은 모두 말했어. 이제부터 가정을 바탕으로 한 망상을 해볼게.

먼저 내가 생각했던 것은 두 손가락과 거대한 의지에게 신임 받아 반신으로까지 정해졌던 밤빛 눈의 여왕은 왜 거대한 의지를 적대하게 된 것일까?

7cea8275b38261f23cee81e44e9f2e2d0ec1129ebca05386c361cd860e

그건 조금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대역을 일으키려 했던 영원한 도읍을 거대한 의지가 암흑의 부산물을 떨어뜨려 멸망시켰거든.

이 정도면 그녀에게 거대한 의지를 적대할 충분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이후, 반신이 되었던 밤빛 눈의 여왕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많은 프붕이들이 '모습 없는 어머니를 추종하던 세력이 거대한 의지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라고 생각을 하더라고.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추후 좀 더 구체화해서 올려볼 생각이야.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것은 이거야. 

밤빛 눈의 여왕은 폭룡 베일과 함께 거대한 의지를 향해 처음으로 검을 휘둘렀던 인물이야. 내 상상은 이래

7eabd975f0d5159c48afdde139801037e3e850790fa3eab87bf0569252f79df023381db4f1162e0b2ef72eace733482900217d40377d01329db63f28217695c809cbb3a5474538

그날 태양의 도읍, 파름 아즈라에선 새로운 신화가 탄생했어.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모습 없는 어머니의 힘으로 광기를 띄고 고룡들을 모독한 베일은 폭룡이 되어 용왕 플라키두삭스에게 용암과 번개를 휘둘렀어.

이 둘의 싸움은 파름 아즈라를 혼란 속으로 빠뜨렸지.

그때는 낮이었어. 밤과 죽음의 은빛 새는 잠들어 있었으며, 낮과 생명의 황금 새는 깨어 있었지.

지금은 땅 잃은 기사라 불리는 폭풍의 기사단이 은빛 새를 지키고 있었어.

그들을 향해 한 여인이 다가왔어. 두 손가락에 선택된 반신이었지만 비상 상황이었기에 폭풍의 기사단은 그녀의 출입을 금했지.

그 순간, 한 명이 칼을 뽑아 들었어. 폭풍의 기사단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졌던 용왕 플라키두삭스의 일익, '폭풍왕'이야.

비극이 일어났어. 한때 서로를 의지하던 충실한 기사단은 순식간에 둘로 갈라져 서로에게 칼을 겨누었고 도끼창을 찔러넣었지.

7cea8275b38369f736ee84e64f9f2e2d46c8ada076aafe57fad0be11c4

혼란을 틈타, 반신은 영원한 도읍이 멸망 끝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사체에서 빗어낸 '손가락 죽임의 칼날'을 잠들어 있는 무방비한 밤과 죽음의 은빛 새의 목에 찔러넣었어.

자신의 반쪽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 낮과 생명의 황금새는 더 이상 자신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리고 홀연히 틈새의 땅에서 사라졌지.

용왕과 폭룡의 싸움은 용왕의 승리로 끝났어. 하지만 그들은 전쟁에서 패배했지. 가장 중요한 자신들의 퀸을 순식간에 빼앗기고 만거야.

용왕 플라키두삭스는 시간의 틈새로 들어가 다시 자신의 신이 찾아오길 기다렸고, 고룡들은 자신의 비늘에 새겨진 쌍둥의 새의 축복, 영원을 조금씩 잃어갔어.

7cea8275b38369f339ec8fed409f2e2d92cb973cbdc5e2fd8a146c81b9

그리고 밤빛 눈의 여왕은 '밤과 죽음의 은빛새'의 시체에서 '신 사냥의 검'을 뽑아냈어. 거대한 의지의 시대는 끝난 것 같았고, 이제는 인간들의 복수의 시간. 신 사냥의 시간이 온거야.

7cea8275b38369f13de682e1429f2e2d116d1e10485c8fb92d2cbbaa78

맞아. 나는 거대한 의지가 마리카에게서 '신이 남긴 검'을 뽑아 냈듯, 밤빛 눈의 여왕이 '밤과 죽음의 은빛 새'에게서 '신 사냥의 검'을 뽑아냈다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쌍둥이 새 중 '밤과 죽음의 은빛 새'를 볼 수 있는거지. 물론 살아있는 것이 아닌 사체지만 말야.



망상을 계속해볼게

7cea8275b3836ef23ced86e3409f2e2d05c3e9747b8d84f7791bfe968b

이제는 밤빛 눈의 여왕이 된 반신은 자신의 군대를 키워냈어. 그리고 신사냥의 검에서 흑염을 불러와 그들에게 불어넣어 주었지.

7cea8275b3836efe3be685e54f9f2e2d5eb63b4199d7555a423bdb93

거대한 의지가 멸망시킨 우르 왕조가 신봉했던 진실의 어머니는 외부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식들인 생명들이 신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긍정했고

7cea8275b3836efe3be685e0459f2e2d3c905ece583791f5ba5c11da

생명들에게 영혼을 부여했던 달 또한 조용히 그들의 행동을 관조했지. 이제 밤빛 눈의 여왕 세력에게 남은 것은 지상에 남아 있는 신들의 흔적을 없애는 것 뿐이었어.

밤빛 눈의 여왕과 그 세력들은 지금은 황금 나무의 뿌리가 있는 곳인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이 있는 곳에 자신들의 도읍을 세우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어

물론 그것은 그들의 착각에 불과했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 거대한 의지는 여전히 그들의 오만한 행동에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거든

게다가 아직도 틈새의 땅엔 거대한 의지의 복고를 노리는 무리들이 많이 남아 있었어

그들이 찾는 것은 단 하나였어. '인간들을 저주하는 신'을 기꺼이 품어 스스로를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을만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들은 기어이 찾아내고야 말았지. 그들의 유혹과 배신에 넘어간 한 여자를 말이야.

7cea8275b38360f73def85e0449f3433034aab6c624c6cbd384766b7151c

'영원한 도읍 출신'이자 '낮과 생명의 황금새를 모시는 무녀' 였으며 '동족과 그녀의 어머니마저 처참하게 잃은'...훗날 영원의 여왕 마리카라 불리게 되는 여자였어.

가식적인 뿔인간들은 신의 재강림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거대한 의지의 복고를 준비하는 세력(말리케스를 포함한 짐승 전사, 두 손가락, 박쥐 날개 달린 뱀...)들도

밤빛 눈의 여왕이 세운 오만한 도읍을 무너뜨릴 준비를 마쳤지.

그렇게 '신의 강림'이 이루어졌고 악의를 잔뜩 품은 '황금의 유성'은 밤빛 눈의 여왕이 세운 도읍에 떨어졌어.
 

7cea8275b38069f638ef8fe6469f2e2dd52182d3c87a40de16072a4834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인간에게 자비롭게 생명을 베풀어주는 황금새가 아니었어. 오히려 분노에 가득찬 짐승에 가까웠

맞아. 나는 '낮과 생명의 황금새'가 인간에게 분노하여 '엘데의 짐승'이 되어 틈새의 땅에 다시 한 번 떨어졌다고 생각해.

그렇게 멸망 당한 '밤빛 눈의 여왕의 도읍'은 '이름 없는 도읍'이 되어 멸망당했으며,
준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기습을 당한 밤빛 눈의 여왕은 말리케스에게 패해 허무하게 운명된 죽음의 힘을 빼앗겼어.

그리고 거대한 의지는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거역할 수 없는 말리케스의 흑검에 자신의 죽일 수 있는 죽음의 룬을 봉인시켰지.

그렇게 틈새의 땅은 다시 한 번 태양, 거대한 의지의 손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어.



여기까지가 내 상상이야. 결론은 우리는 '신 사냥의 검'과 '엘데의 짐승'에게서 쌍조를 볼 수 있다는거지.

아마 타임라인상 틀리거나 오류가 있을거 같긴한데 프롬뇌는 재밌으면 그만이니까

긴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준 프붕이가 있으면 고맙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