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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러 집단이 크롬사를 습격했고, 기밀 서류를 다수 강탈하여 민간인 거주지로 도주했다

도주하는 테러 집단과 추격해 오는 붉은 AC의 전투로 인해, 거주지는 난장판이 되었다

민간인의 피해 따위는 그들이 고려할 바가 아니었고,

붉은 AC의 공격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의 천장은 피난 중이던 한 가족을 습격했다

유일하게 잔해에 깔리지 않은 아이는 붉은 AC가 이 일의 원흉인 걸 알면서도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붉은 AC는 아이를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는 결코 잊지 않았다

붉은 AC의 어깨에 새겨진 "9"자 모양 엠블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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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이 되고 싶니?"

네트워크에 만난 여성, 라나 닐센은 그에게 그렇게 말했다

"죽이고 싶은 남자가 있다. 그래서 레이븐이 되고 싶다."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답했다

그렇게 그는 레이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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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하한다.
소원하던 레이븐이 된 기분은 어때?

앞으로는 내가 매니저로서,
대외적인 협상, 의뢰 선별 등을 한다.
지시사항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

바로 의뢰를 하나 준비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실전에 불의의 사태는 늘 있기 마련이다.
신중하게 행동해라.
이상이다.

- 라나 닐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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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에게 들어온 첫 번째 의뢰는 도주 중인 범죄자를 체포해 달라는 것이었다

기업에 대한 상습 해킹범이었던 이 범죄자는 추적 중이던 가드의 장갑차를 강탈해 식물 플랜트에서 농성 중이었으며,

시설을 통째로 해킹하여 시설의 모든 시큐리티 메카를 자기 손으로 조종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큐리티 메카로 AC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고, 레이븐은 큰 어려움 없이 시설을 돌파했다

레이븐이 해커가 탑승한 장갑차가 있는 방에 도달하자 해커는 레이븐에게 항복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그러나 그 때, 레이븐의 뒤에서 또 다른 AC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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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레이븐 허슬러 원의 AC, 나인볼

레이븐이 복수를 다짐한 바로 그 AC

어째서인지 하급 의뢰 현장에 모습을 내비친 그 붉은 AC는 망설임 없이 해커의 장갑차를 포격하여 사살했다


"나를 쫓고 있는 모양이군... 누구도 나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 허슬러 원 -


자신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말만을 남기고, 허슬러 원은 그 현장을 떴다

의뢰를 마치고 복귀한 레이븐에게, 라나가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기체명은 나인볼, 파일럿은 허슬러 원, 그리고 아레나의 랭킹 1위

그것이 그녀가 붉은 AC에 대해 알 수 있는 전부였다

레이븐들의 투기장, 아레나

그곳에서 나인볼 앞에 서는 자는 반드시 탈락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각오가 있다면 언젠가는 그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아레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추천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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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추천을 받기 위해 레이븐은 여러 기업의 의뢰를 수행해 나갔고,

의뢰 수행 도중 서브 아레나의 실력파 랭커 인클리어와 마주쳐 그를 격파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의뢰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준 그를 한 기업이 눈여겨보게 되었다

프로그테크

아레나를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인 그들은 지난 몇 년간 주로 AC 관련 분야에서 급격히 실적을 늘려 왔다

그들에겐 천재라고 불리는 연구원이 있었고, 그는 개발 주임으로써 잇따라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서 레이븐을 아레나에 추천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러나 거기엔 조건이 하나 붙어 있었다

현재 아레나에 소속되어 있는 레이븐을 습격하여 쓰러뜨릴 것

자신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레이븐은 다른 레이븐을 사냥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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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사냥당할 후보로는 세 명의 레이븐이 있었다

아이작 시티의 지하동굴에 잠입한 부대를 호위하는 역할을 맡은 레이븐, 스위트 데빌

라나의 거짓 의뢰를 수락하여 곧 의뢰 장소에 나타나게 될 레이븐, 아이디얼

크롬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본사 앞을 경호하고 있는 레이븐, 부기

라나의 주선에 따라 레이븐은 이들 중 한 명을 습격하여 성공적으로 격파했고,

이에 프로그테크사는 아레나에 레이븐을 추천하였다

그것으로 레이븐은 서브 아레나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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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아레나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다면, 언젠가는 더 높은 등급의 아레나로 승격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의 정상에서 가족을 빼앗아간 원수, 나인볼과 다시 대면하게 될 것이었다

그 날을 위해, 레이븐은 서브 아레나의 랭커들과 승부를 벌여 승리하며 계속해서 실적을 쌓아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스폰서인 프로그테크로부터 긴급 의뢰가 들어왔고,

그의 아레나 출전권은 프로그테크사에 의해 동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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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테크사의 연구 시설이 정체불명의 MT들에게 공격받고 있던 상황

시설 내에는 프로그테크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 시설을 내어줄 수 없었다

다른 레이븐인 하이드랭커에게도 의뢰를 보내 봤지만 그 역시 교전 중 탄약이 거의 떨어져 위기에 처했고,

이에 프로그테크는 서브 아레나에서 꾸준히 좋은 실적을 올려 온 레이븐에게 긴급 의뢰를 보냈다

시설에 도착한 레이븐은 하이드랭커와 함께 시설을 공격해 오는 MT들을 전부 소탕했고,

덕분에 시설에 있던 프로그테크사의 중요 인물은 무사할 수 있었다

의뢰를 마친 그에게, 그가 구해 준 프로그테크사의 중요 인물로부터 감사를 표하는 메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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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 큐비스

프로그테크사의 개발 주임으로, 천재라고 불리는 남자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획기적인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여 프로그테크사가 성장하는 데 크게 공헌해 왔고,

그런 그가 프로그테크사에서 중요 인물로 대우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감사 인사와 함께, 그는 시설을 습격한 MT 중 수륙양용 MT가 있었던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것은 현 인류의 과학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것이었다

어딘가에 대파괴 이전의 잃어버린 기술을 사용하는 매우 높은 기술 수준의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었을까

어찌 됐든, 레이븐은 엘란 큐비스를 구해냄으로써 프로그테크사와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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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이븐의 매니저인 라나 닐센은 그것을 전혀 반기지 않았다

스폰서의 요청이라 할지라도, 매니저인 그녀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의뢰를 받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라나 닐센은 레이븐에게 다시는 자신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의뢰를 받지 말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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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행동에 관해서는,
매니저인 내가 지시를 내린다고 했다.

설령 스폰서의 요청이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의뢰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라.
이상이다.

- 라나 닐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