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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가 마치 이상한 음식점 같은 거야. 메뉴판엔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잔뜩 써져 있어. 근데 주문하면 엉뚱한 음식이 나오는 거지. 내가 분명히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이상하게도 피자가 나와. 그것도 이상한 토핑이 잔뜩 올라간, 내가 본 적도 없는 피자야. 

그리고 음식이 맛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다들 맛있다고 웃으면서 먹고 있어. 나만 이상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내가 주문한 게 뭐였는지도 헷갈려. 주방에서 소리도 들리는데, 그게 진짜 요리하는 소리인지, 그냥 내 머릿속에서 나는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어.

음식점 안이 뿌옇게 보일 때도 있어.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고, 나 혼자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데,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기서 나가야 하는데, 길이 안 보이는 그런 느낌?

이렇게 스콜라 안에 있으면, 내가 진짜 여기에 있는 건지, 아니면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를 때가 많아. 그냥 이상한 음식점에 갇혀버린 것 같은 그런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