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로데리카 오줌동산
· 19[점자성서]로데리카의 영약

"야!"

무심한 듯 날 선 목소리가 원탁의 적막을 깨뜨린다

난롯가 앞에 꿇어앉아 선잠을 꾸벅대던 여인은 흠칫 놀란 듯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쭈뼛쭈뼛 일어나 목소리의 주인에게로 다가가지만

그 걸음은 짐짓 마지못한 티가 선하다

"변1기 준비."

"아...저기..."


"아이 십 변1기년아 오줌 급하니까 대라고. 니년 상판대기에 뿌려줘?"



"........잠시만요"


짐짓 험한 말을 내어밭는 남자에게 등을 돌린 여인의 표정이 잠시 어두운가 싶더니


마찬가지로 쭈뼛대며 바지를 내리고 속옷을 걷어낸다



이 땅에 오기 전까지 평생 남에게 보인 일은 커녕 제 손 조차 탄 적이 없는 여인의 음문이 난롯가의 불빛을 받아 번들거리지만

갑옷을 입은 남자는 그런 것 따위는 관심조차 주기 싫다는 듯 그 윗편에 뚫린 구멍을 파고 든다


"히익...."


이 남자에게 목숨을 빚지기 전까지, 여인의 짧은 평생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행위에 대한 수치심 때문일까

혹은 여인의 고통따위는 제 알 바 아니라는 듯 애무도 없이 단번에 깊은 안쪽까지 비틀어 들어오는 남성의 신체가 주는 고통때문이었을까

여인은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신음이 혹 남자에게 거슬리지는 않았을까 눈치를 보기 바쁘다





그리고 이어지는 방뇨-


"흐읍...아...아아...흐윽......"


분명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그동안 몇번이나 당해왔는지 세는 것조차 잊었음에도

여인은 자신의 뱃속을 채우는 뜻뜨미지근한 감촉에 비명이 새어나올 새라 입을 틀어막고 버티기 바쁘다



오늘따라 유독 강한 오줌줄기가 직장 안쪽을 긁듯이 흘러 들어가다가-


남성이 이내 몸을 한 번 부르르 떨고는 여인에게서 떨어지자 절반은 넘게 다시 흘러나와 여인의 흰 바지를 적시고 만다



"아윽....흑.....흐흑...."


결국 터져나오는 여인의 울음에도 남성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뒤돌아서서는 하의를 고쳐매고는 떠날 뿐

남은 뒷처리는 네가 알아서 하라는 말조차 없다










이윽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방금 전 여인과 남성이 붙어있던 자리를 지나던 콜린이 희미하게 드는 위화감에 잠시 제 코를 의심하고는 지나쳐 갈 뿐 그저 조용하다.


다만 난롯가에 꿇어앉은 여인의 흐느낌이 밤늦게까지 타오르는 장작 소리에 묻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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