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무녀마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뿔인간들에게 선택받아 끌려가다 운좋게 탈출하고

갈 곳이 없어 몸을 숨긴 채 그림자땅을 떠돌면서 그 땅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끔찍한 일들을 마주하던 중 

처음으로 그녀(실은 틈땅)에게 눈독을 들인 거대한 의지의 부름을 듣고는 신이 되고자 결심함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오른 에니르 일림 정상에 엎드려 그간 자신이 보아 온 모든 비극을 울면서 읊조리던 찰나 결국 침입자를 쫓아 올라온 신수 전사와 신조 전사들에 둘러싸이는데

여기까지인가 싶어 절망하던 순간에 황금의 광채와 함께 엘데의 유성이 강림하고 마리카를 쫓아 올라왔던 전사들과 탑에 거하던 이들 대부분이 제물이 되어 마리카가 신으로 등극함

이후 어찌저찌 틈땅으로 탈출해서 고드프리를 만나고 그뒤로는 성전도 하고 거대한의지의 조종 뿌리치려 안간힘도 쓰고 하다가 결국 유폐엔딩


이건 념글에 팔리든 안팔리든 글쟁이로서 중간에 포기없이 한 번 끝까지 다 써내기만 하면 평생 뿌듯할 거 같긴 한데 너무 방대해서 손이 안가네

구조적으로 봤을 때 하이라이트는 에니르 일림 정상 파트긴 한데 그렇다고 앞부분 무녀마을이랑 그땅유람기 비중 대폭 줄여서 에니르 일림 파트만 메인으로 나오는 단편 써갈기면

마리카의 처지에 공감도 안될 거고 서사적인 맛도 하나도 없이 마리카가 그냥 신성 도동년이 되어뿌는 게 문제임

아 이거 존나 보고싶은데 개 십 장편연재로 누가 안써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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