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트너즈
그 이름처럼, 기업에게 있어 그들은 공포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들이 활동을 개시함에 따라 기업에 붙은 레이븐들은 속속 제거되어 갔고,
그동안 레이븐에 전력을 의지하고 있던 기업들은 점차 그 세력을 후퇴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순순히 LCC에 투항한 것은 아니었다
엠로드는 레이븐에게 의뢰를 넣어 LCC의 해저 기지에 침입해 파괴 활동을 벌이도록 하는 등 LCC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의뢰에 응한 레이븐은 해저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파괴 활동을 수행한 뒤,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한 프라이트너즈의 대원까지 제거하는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후 엠로드는 경쟁사 지오 매트릭스사의 AC 연구소를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먼저 지오 매트릭스사를 쓰러뜨리고 그들의 기술을 흡수하여 세력의 확대를 도모한 뒤 이를 기반으로 LCC에 맞서 그들을 타도하겠다는 명분에서였다
레이븐은 아덴 리버 유역을 습격해 지오 매트릭스사의 경호부대를 그쪽으로 유인했고,
엠로드사의 본대는 그 틈을 타 아덴 리버 상류에 있는 AC 연구소에 총공격을 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라이트너즈는 이미 이 습격 작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전투에 난입한 프라이트너즈는 엠로드와 지오 매트릭스 양측의 전력을 모두 괴멸시켰고,
레이븐은 주 목적이었던 지오 매트릭스사의 AC 연구소 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즉시 퇴각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엠로드사와 지오 매트릭스사 모두 큰 타격을 입었으며,
그 중 총공격을 개시했다 본대가 괴멸당한 엠로드사는 자체 전력의 대부분을 잃고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LCC는 계속해서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재를 가했고,
그것에 동참한 것은 다름아닌 또 다른 기업이었다
지오 매트릭스와 엠로드 사이에서, 비교적 약소한 기업이었던 발레나
LCC가 기업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화성에서 통제권을 잡게 될 것이라 예견한 이들은,
결국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LCC와 접촉해 유착 관계를 맺었다
그들은 기업들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는 한편 디소더 기술을 응용한 무기 역시 개발하고 있었고,
그런 신형 무기가 프라이트너즈의 손에 들어가면 프라이트너즈의 전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었다
얼마 뒤, 레이븐은 다른 레이븐으로부터 지오 매트릭스사의 조사대를 함께 격멸하자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를 보낸 남자는 다름 아닌 레이븐 시험의 심사관이었던 스트렁
레이븐은 스트렁과 양동으로 나뉘어 작전 지역의 적 부대를 모두 격파했고,
그런 레이븐의 앞에는 AC가 한 기 나타났다
인류가 지하세계에서 살아가던 시절부터 활동해 왔던 역대 최다 출전 횟수의 베테랑 레이븐, 에버 파이터
고령으로 인해 그 판단력은 흐려졌을지라도, 수많은 경험으로 단련된 그는 틀림없는 강적이었다
고전 끝에 레이븐은 에버 파이터를 격파해 냈고,
레이븐의 담당 심사관으로서 레이븐을 지켜봐 왔던 스트렁은 성장한 레이븐에게 칭찬의 말을 남긴다
"잘 해주었다. 아무래도 전멸한 것 같군..."
"대단한 솜씨가 되었구나."
- 스트렁 -
"클라인이 말했던 것도 기우가 아니라는 말인가."
"너는 위험해. 사라졌으면 좋겠다."
- 스트렁 -
그리고 스트렁은 갑자기 적으로 돌변하여 레이븐에게 덤벼들었다
적 부대, 그리고 에버 파이터를 연이어 격파하느라 기체의 손상이 컸던 레이븐에게 스트렁은 위험한 상대였지만,
결국 레이븐은 자신의 시험관이었던 스트렁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크아악! 크... 클라인!"
- 스트렁 -
죽어가면서까지 프라이트너즈의 대장 레오스 클라인의 이름을 부르짖는 스트렁
그와 레오스 클라인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클라인은 대체 왜 레이븐을 위험하다 판단하고 제거하려 했던 것일까
그 의문을 뒤로하고, 레이븐은 또 다른 의뢰를 받기 위해 떠났다
얼마 후, 레이븐에게 발레나로부터의 긴급 의뢰가 들어왔다
미사일과 기관포대, 그리고 유탄으로 무장한 초거대 지상병기, SRBIA
엠로드의 잔존 병력은 이 지상병기를 이끌고 발레나사의 위성중계장치가 설치된 배럴드 사막에 대한 침공을 진행하였다
이에 의뢰를 수락한 레이븐은 사막을 침공한 지상병기 두 대의 무장을 모두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지상병기를 통한 최후의 발악이 저지당해 저항할 힘을 잃어버리고 만 엠로드는 결국 LCC에 투항한다
지구에 있는 엠로드의 본사 역시 지구정1부에 따르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호황을 누리던 엠로드는 그렇게 지구정1부의 통제 하에 서서히 약화되어갈 운명에 놓이게 되며 사실상 붕괴되었다
한편, 지오 매트릭스의 지구 본사와 화성 지사의 관계는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악화되고 있었다
지오 매트릭스의 지구 본사 측은 더 이상 정1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전부터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화성 지사 측은 오직 화성에서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지오 매트릭스의 본사와 지사는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항 세력을 모두 잃고 LCC에 투항한 엠로드,
내부 갈등으로 인해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지오 매트릭스,
그리고 적극적으로 LCC에 협조하는 발레나
모든 정세는 LCC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이대로라면 LCC는 머지않아 큰 어려움 없이 화성의 모든 기업을 자신들의 통제권 하에 둘 수 있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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