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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불사대 함부로 욕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장작의왕이었느냐

다시 살아난 장작의왕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도 불을 계승하고 싶은 것이다

타고왔던 관에 다시 실려 돌아가면

장작의왕,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불을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태초의 화로에서

지금은 자격없는 차가운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계승되어 불 계승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죽은 팔란의 성체에서

눈에 발갛게 불을 켜고

심연속이 얼마나 침침한지 알고싶지 않은것이다

나로 하여 심연에 잠식되지 않은자들에게

나를 끝내달라고 하고싶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