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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늑대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못하고 물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이런적이 없는데..."

변약의 계승자는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힌채 고개를 떨구었다

아이의 떨리는 손 아래로 늑대의 손이 막 쌀을 받아든 참이었다. 항상 하얀 쌀이었지만 이번엔 어쩐일인지 무언가 섞여있었다

"이것... 쌀겨같습니다.. 원래 낟알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제가 드리는 쌀은 항상 곱게 도정된 백미였을텐데..."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고 단감도 가져다주곤 한 은인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하지못했다는 생각이 든 여아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아이 덕에 쌀이란 것을 처음 본 늑대는 당췌 이 아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그러면 이건 못먹는건가?"

"아, 아니요 못먹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먹을때 질감도 좋지않고 맛도 별로..."

"먹을수있는것이라면 문제없지않나"

"그래도 모처럼 찾아주셨는데..."

"신경쓰지마라 이걸로도 감사하다. 그럼 다음에 다시 오마."

아이를 그럭저럭 달래고 선봉사를 나선 늑대였지만 계속 풀이 죽은 모습이 내내 신경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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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에 도착한 늑대의 얼굴에 근심이 드러나있었기에 신성한 계승자가 늑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음 이건 쌀겨같구나"

늑대가 보인 쌀을 본 계승자가 입을 열었다.

"쿠로님, 혹시 이것이 큰 흠이 됩니까?"

"그렇지않다. 물론 백미를 귀히 여기긴하지만 쌀겨가 조금 남아있다고 못먹을 것도 아니고 또 오히려 나은 점도 있다."

그렇게 말하며 소년은 먼지쌓인 책장에서 책을 한권 꺼내어 펼쳤다. 의약...무언가하는 책이었다.

"여길 보거라. 쌀은 껍질을 벗길수록 맛이 좋으나 오히려 껍질을 덜 벗길수록 몸에는 더 좋다고 쓰여있지않느냐. 다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이지 꼭 나쁜게 아니란 것이지.
엇, 늑대여. 금새 표정이 밝아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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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봉사,

늑대는 주인에게 잠시 빌려온 의약서를 꺼내어 변약의 계승자에게 펼쳐보여주었다.

"봐라, 전혀 신경쓰지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직접 먹어보니 나는 특별히 맛이 이상한줄도 모르겠다. 이쪽도 이쪽대로 맛있었기도 하고."

두손으로 감을 잡고 먹던 여아의 얼굴에 화색이 돋았다.

"아아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감사합니다."

기분을 상하게하지나않았나 걱정하였던 늑대가 오히려 자신을 신경써준 배려에 아이는 여린마음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늑대는 가만히 지켜보았다.
잠시 후 소매로 얼굴을 닦고 여아는 말을 이어갔다.

"늑대공은 항상 저를 신경써주시는군요. 그리고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모시고 계시다는 쿠로공 또한... 어서 만날 날이 오면 좋겠네요.
아 이럴때가 아니지, 이번에도 쌀이 무르익었습니다. 어서 손을 이리로 내어주세요. 그래도 이번에는 좋은 쌀을 많이 드릴게요."

늑대는 희미하게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쏴아아...

여아의 손으로부터 쌀이 흐르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앗, 죄송합니다. 또 쌀겨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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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프갤 보다가 영감 떠올라서 반고닉팜

다들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