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
https://m.dcinside.com/board/fromsoftware/4864898
중편:
https://m.dcinside.com/board/fromsoftware/4867120
=============================================
발릭이라는 은기사와의 대화를 통해 나는 가장 중요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것은 이성을 '태우기' 직전의 기억이었고, 일렁거리는 불꽃이 늘 자신에게 전하고 싶었던 잃어버린 조각이었다.
나는 눈을 감고 잠시 그 기억을 되살렸다. 혼돈과의 첫 전쟁 이후, 우리는 검게 그을렸고 대왕께서는 스스로의 노쇠에 한탄하셨다.
『나는 죽으러 갈 것이다』
나의 주군, 나의 대왕께서 말씀하셨다.
옥좌에 앉으신 그분은 가히 빛나는 태양 그 자체셨고, 그분의 음성은 벼락과 같으셨다. '백룡'과 '인간 왕들'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신 상태셨음에도 그 후광에 조금의 빛바램도 찾을 수 없었으니.
그 어떤 심연의 존재들도 감히 그분 앞에서 함부로 고개를 올릴 수 없었다. 태양의 왕녀 라는 그위네비아조차 그녀의 위대한 아버지 앞에선 그 찬란함이 꺾이고 만다. 그분이야말로 신 중의 왕, 주신이셨다.
그분은 어느 때보다 어두운 얼굴로, 꺼져가는 듯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 자신을 태움으로써 세상의 빛을 밝히는 '장작'이 될 것이다. 빛이 충만해지며 어둠은 물러갈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세계는 다시 한번 평화를 이룩하리라』
그분은 엄숙하게 말하셨고, 넓은 대성당에 울려퍼졌다. 태초의 불꽃은 꺼져가고, 세상에 어둠이 드러워져 간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건 우리 중 한 명이 해야 한다고 여겼다. 저분이 아니라.
"대왕이시여. 저희가 하겠습니다. 부디 대왕께서는 옥좌를 지켜주소서."
『자벨. 나의 기사여. 고개를 들라.』
그분은 나를 지목하셨고, 나는 감히 고개를 들었다. 대왕은 긴 수염을 쓸어만지시며 슬픈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셨다.
『그대의 충심은 늘 나를 기쁘게 하는구나. 그러나 내가 가야 한다. 너희들의 영혼을 모두 태운다 한들 10년 채 가지 못할 것이다. 이 역할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불의 시대를 만든 나의 의무이니라. 나는 첫 번째 장작이며, 수많은 이들이 나의 길을 뒤따르게 될 것이다. 내가 타오르는 한, 어둠은 없으리라.』
그 말에 대왕의 가장 친우였던 속삭이는 뱀, 프램트가 눈을 감으며 고개를 숙였다. 뒷일은 그에게 맡겨진 것이다.
태양빛의 왕께서 천천히 옥좌에서 일어나시자, 우리들 또한 뒤따르듯이 무릎을 일으켜 세웠다.
"어디든 뒤따르겠습니다. 대왕이시여."
『허하지 않노라』
대왕께서는 우리를 지나치시며 아노르 론도의 거대한 성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셨다. 나는 그때 불손하게도 그분의 뒷모습을 향해 외쳤었다.
"대왕이시여. 당신을 섬기는 것만이 저희의 의무이며 사명이며 명예입니다! 군주 없이는 기사도 없습니다. 장작이 되어야만 하신다면 부디 저희도 뒤따르게 해주십시오!"
모두가 나와 같은 의견이었고, 뜻을 함께하겠다는 듯이 주군의 그림자를 밟았다. 비록 저분의 벼룩만도 못한 영혼이지만, 불의 시대를 위해 타오를 수만 있다면 무한한 영광이리라.
우리들이 이토록 완고한 고집을 부린 적이 있었던가. 고룡과 전쟁을 하겠다 했을 때도 이견없이 따르겠다 외친 진정한 충신들이었다. 이런 은기사들의 충심에 그분도 멈칫하며 걸음을 멈추셨다.
나는 내심 그분께서 뒤돌아봐 주시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뜬금없이 다른 걸 물으셨다.
『고리의 도시로 간 사자들은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더냐?』
예상치 못한 물음에 당황했던 나는 곧장 답하지 못했다.
"예. 아직까지도..."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싶었거늘...』
대왕께서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리셨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만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이 이상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다.
주군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마침내 말씀하셨다.
『나의 은기사, 자벨이여』
이미 나는 혼돈의 불에 의해 은빛을 잃었으나, 대왕은 아직도 자신의 은기사라 부르셨다. 나는 얌전히 대왕의 명령을 기다렸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명령이다』
=/=/=/=
그렇게, 그분은 홀로 태초의 화로로 들어가셨다.
그분은 마지막까지 우리가 따라가는 것을 허하지 않으셨다. 아노르 론도에 남으라 명하셨으나,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미 우리는 혼돈에 의해 변질된 은기사들. 더 이상 아노르 론도에 우리가 머물 곳은 없다는 것을.
우리 중 상당수는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화로로 향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따로 명령을 내려받았음에도 그분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날 항명으로 이끌었다.
화르르르르르르륵!!
우리가 대왕을 쫓아 화로에 도착한 그 순간, 꺼져가던 불꽃이 폭발하듯이 화로를 밝게 태웠다. 과장하지 않고, 가장 강력한 고룡의 불꽃조차 가볍게 집어삼킬 듯한 어마어마한 화염이었다.
우리는 피할 틈도 없이 서있는 그 자리에서 불타올랐고, 어리석은 항명의 댓가를 치루게 되었다.
"대왕이시여...!"
그 순간 나는 불꽃 속에서 불과 하나가 되신 그분을 보았다.
그분은 우리를 돌아보며 씁쓸하게 웃으신 것 같았다.
내 이성이 타오르기 전 본 마지막 광경이었다.
"자벨 님."
현실의 목소리가 내 정신을 끌어당겼다. 우리는 지하수로를 통해 왕성 안으로 이어진 비밀 통로를 걷고 있었다. 워낙 오래된 통로라 거미줄과 거대한 거미들까지 보였지만 횃불에 가까이 다가올 생각은 없어보였으니 신경 쓰지 않았다.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네."
발릭은 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다만 이를 지적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의 그에겐 어떤 말도 위로는 커녕 찬물 밖에 되지 못하리라 여겼다.
"..."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고 나서 나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분은 장작의 왕이 되시기로 한 순간부터 이렇게 될 걸 알고 계셨던 게 아닐까.
발릭은 조심스럽게 레버를 당겼다. 그러자 숨겨진 비밀 계단이 모습을 드러내며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걸로 봐서 왕궁의 서고인 모양이다.
쿠구구구구궁.
떨리는 지진. 발릭과 알리사는 당황했으나 나는 진동의 원인을 잘 알고 있었다.
"거대 지네들이 왕성을 파먹고 있나 보군. 시간을 길게 끌면 가라앉을 거다."
"데몬들이 알현실로 모이고 있어요."
"불이 거기에 있나 보군. 신속히 움직인다."
"...."
발릭의 말에 알리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불을 끄는 것과는 별개로 왕국은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고 귀환은 물건너 갔음을.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혼돈 혹은 죽음 뿐이었다.
=/=/=/=
"...대왕께서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발릭은 지네 데몬으로부터 분리된 팔—동시에 꿈틀거리는 지네—을 창으로 내리꽂으며 그리 물었다.
알리사도 흥미가 있었는지 태양빛의 왕이자 자신이 섬기는 신의 아버지이기도 한 주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자벨은 그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잠시 생각을 정리해야 했지만, 그 전에 먼저 묻고 싶었다.
"귀공은 대왕을 어찌 생각하는가."
"당신 같은 위대한 기사들이 아직까지도 충성을 바친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군주이셨지 않겠습니까?"
"불의 시대가 끝나가는 지금도 그리 생각하는가?"
"제 의견은 변치 않습니다. 설령 불의 시대가 끝난다 하더라도 감히 그분의 위업을 평가절하 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겁니다."
"...그래, 나도 귀공처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
나는 한숨을 내쉬며 한탄하듯이 말했다. 되짚어 본 기억 속에서 그분은 이 애송이 은기사가 말하는 것처럼 완전무결하신 분이 아니셨다. 그저 나도 지금의 그처럼 그분이 그런 군주이시길 바랬을 뿐이었다.
그 당시의 나는 명예와 충성심에 눈이 멀었었다. 지나친 맹목에 빠져 현실을 보지 못했고, 그렇기에 대왕의 말 못할 고뇌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모든 걸 내려놓은 지금에서야 보인다. 금빛 환상 뒤에 감춰졌던 공허함을...
"나는 이제 모르겠네... 그분의 희생이 과연 의미가 있었는지. 나는 그저 믿고 싶었어. 내가 이 혼돈 속에서 데몬들을 계속 막아내기만 한다면, 로드란은 영원할 거라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렸던 거지."
힘없이 계단을 오르며 회의감을 여실히 드러낸 목소리는 맥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불은 언젠가 꺼지고 어둠이 밀려온다. 그것만이 피할 수 없는 진실이었지. 대왕께서는 자신의 환상이 깨지는 것을 받아들이실 수 없으셨을 뿐이네. 수천 년의 역사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빛이 사라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텐데..."
"의미는 있습니다. 그분의 뒤를 이은 수많은 장작의 왕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지?"
"......."
"나의 긴 방황에는 의미가 없었네. 셀 수 없는 세월 동안 목적을 찾지 못한 나머지 세상에서 잊혀지고 말았지. 맹세컨데, 기억 받길 기대한 적은 없었네. 이성이 날아갔었으니. 그러나 하다못해 확인받고 싶었네. 우리의 노력과 삶은 과연 가치가 있었느냐고."
이제 나는 두려웠다.
불의 시대의 끝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이전까지는 내가 없어지면 불의 시대가 끝날까 두려웠다면, 이제는 내가 불의 시대 이후까지도 살아있을까 두려웠다.
은기사는 대답하지 못했고, 암월의 여기사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 채 몸을 떨었다. 불이 가까이 있었다.
알현실 앞에는 거대한 안개의 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력한 소울의 존재가 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알리사는 전율한 나머지 기도를 올렸다.
"암월이시여, 부디 저에게 용기와 가호를 내려주소서... 저에게-"
"알리사."
"바, 발릭 님... 전 그러니까-"
"수고했다. 넌 임무를 마쳤다.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도록."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했지만, 난쟁이의 후손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건 모양이다. 그녀는 고리의 기사가 아니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을 내려다보며 발릭은 그녀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녀가 대답을 머뭇거리는 사이, 은기사와 흑기사는 망설임 없이 안개 속으로 들어섰다.
"그윈이시여 맙소사." 발릭의 감상이었다. "아무래도 살아서 돌아가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릇 안에서 일렁거리는 혼돈의 불꽃. 그 주위에는 불타 재가 된 왕족들과 마법사들의 주검이 늘어져있었다.
그걸 지키듯이 앞에 서있는 거대한 도끼를 든 데몬. 불이 저놈과 이어져 있었다. 혼돈의 화염을 몸에 두른 놈은 우리를 인식하고는 사악한 웃음을 흘렸다.
내 생각이 맞다면 놈은 불을 흡수하고 있었고, 스스로 장작의 왕이 될 작정인 듯 했다. 적당히 이름을 붙이자면 '크림슨 데몬'이라 불러야 겠지.
놈이 완전히 불을 장악하면 우리에게 승산은 없었다.
따라서 장작의 왕이 되기 전에 죽인다.
크아아아아──!!!!
화염을 두른 놈의 도끼가 우리 둘 사이에 정확하게 내리쳐졌다. 우리는 양옆으로 갈라지며 피했으나, 한 박자 늦게 터진 충격파에 발릭이 튕겨져 날아갔다.
초대 은기사가 보는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기에 가까스로 자세를 다잡았다.
화르르르륵. 크림슨 데몬의 화염 브레스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 알현실 전체를 불태울 기세에 발릭은 주춤했으나 화염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던 흑기사는 그러지 않았다.
특대검을 양손으로 들고 화염 속으로 돌진했다. 크림슨 데몬의 불타는 도끼가 대각선으로 휘둘러졌으나—.
텅!
자벨의 대검이 놈의 도끼를 튕겨냈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뒷걸음질 하지만, 틈을 놓치지 않은 흑기사의 강력한 일격에 옆구리가 베이고 말았다.
크르르르르르..!!
열받은 데몬이 불의 힘을 끌어낸다.
이건, 위험하다.
"발릭, 피하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용암이 바닥을 녹이고 있었다. 지천을 뒤흔드는 진동과 함께 화염이 분출된다.
화염 폭풍까지 쓸 줄이야. 예상보다 휠씬 더 강력했다.
'이건 나 혼자선 못 이기겠군.'
자벨도 이 정도로 강력한 데몬은 본 적이 없었다. 이 정도의 화력이라니. 거의 데몬의 왕족 급이 아닌가.
그러나 그때-
"제가 혼돈의 불꽃을 막겠습니다!"
크림슨 데몬의 뒤에서 울려퍼진 여자의 목소리. 알리사였다. 경악과 동시에 도대체 어느 타이밍에 이 방에 들어왔는지 의문을 가졌다. 우리 셋의 시선이 모두 그녀를 향한 동시에, 그녀가 무슨 짓을 하려는 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크림슨 데몬은 아직 완전히 불을 계승한 것이 아니다. 불과 이어져 있을뿐. 그렇다면 자신이 불을 계승하면 연결을 끊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다.
"미친 짓이네 인간! 자네가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만류에도 그녀는 팔을 불 속으로 집어넣었고, 혼돈의 불꽃이 그녀의 팔을 타고 흘러 전신을 태웠다. 그녀의 나약한 영혼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확실한 건 데몬의 불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화염 폭풍이 멎었고, 바닥의 용암 장판도 사라졌다.
발릭은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흐아아아압!"
벼락을 두른 창의 찌르기 공격. '사자 기사'에게 직접 배운 기술이었다. 발릭이 가진 최강의 전기였기에 효과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커헉!"
"발릭!"
그는 온슈타인이 아니었다. 그 정도의 기량과 기교로는 진짜 벼락에 미치지 못한다.
찌르기에 가슴팍을 가격당한 크림슨 데몬은 가소롭다는 듯한 비웃음과 왼손으로 그를 잡아챘다.
"크아아아악!!"
데몬은 악력으로 발릭의 갑옷을 찌그러뜨리며 녹여버렸다. 살갗이 타오르며 우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뼈가 으스러지고 있었다.
당연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아껴두었던 힘을 모두 짜내 놈의 등에 파괴적인 한 방을 먹인다. 터져나오는 오물같은 피와 함께 데몬이 비명을 질렀고, 손에 든 은기사를 떨어뜨렸다.
"발릭! 괜찮은가!?"
"...자벨.. 경"
다가가 살피자 그의 몸은 도저히 가망이 없었다. 지금 당장 고위 기적을 쓸 수 있는 치유사가 없다면.
내가 뭐라 말해야 할지 망설이자 발릭은 알고 있다는 듯이 힘겹게 말했다.
"말씀 안하셔도... 됩니다."
"..."
"덕분에... 기사로서 명예롭게 싸웠습니다. 이 희망 없는 시대에서... 경과 함께 전장을 누볐으니 영광스러운... 죽음입니다."
폐성당만 지키다 시대와 함께 사라질 운명이었으나 최초의 은기사와 함께 이런 강적과 싸우다 죽는 것이다.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잊지... 말아주십시오. 저희는... 의미가 있었다는 걸. 부디..."
"...알겠네."
애원하는 듯한 후임의 목소리에 나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고작 그 한 마디에 만족한듯이 발릭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들의 예우를... 아직 기억하십니까?"
"기억하네."
그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그의 가슴팍에 검끝을 갖다대었다. 아노르 론도의 전사자를 향한 예우. 불꽃을 이어가듯이, 우리는 서로의 소울을 짊어지며 전투를 이어간다.
"은기사 발릭, 귀공은 진정한 은기사였네."
푹직. 특대검을 꽂아넣자 그의 소울이 검을 타고 흘러들어온다.
파지지직. 벼락이 내 갑옷과 검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며 일어서는 크림슨 데몬을 노려보며 나는, 아니 우리들은 외쳤다.
"은기사들에게 태양 있으라! 대왕이시여, 지켜봐주소서!!"
=================================================
어차피 프붕이들 세 줄 이상 안읽는데... 왜 쓰고 앉아있을까.
에필로그는 나중에 올림.
(글올리기 전에 엘드리치 잡고 옴. 오랜만에 잡으니까 어렵더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