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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의 기사 레다, 무구한 금색의 눈빛을 갖고있던 그녀는

말라붙은 미켈라의 고치 앞에서 나와 처음으로 만났다.



반신이 이어준 기묘한 인연탓일까,

그 이후로 우리 둘 사이에 여러가지 있고 우린 더욱 가까워 졌다.



복수에 미친 이형의 노인, 순혈기사 안스바흐를 쓰러뜨리고,

그저 죽음만을 바랄 뿐인 망국의 생존자, 뿔인간도 죽였다.



그녀가 존경해 마지않는 미켈라는 레다를 돌보지 않아도,

나라도 그녀를 돌봐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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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좋아. 그렇게 해서 미켈라님이 기뻐하신다면."

프로포즈는 의외로 쉽게 끝났다. 



하지만 이 진심인듯 아닌듯한 반응은 뭘까.



그럼에도 이윽고 성직자 단의 조용하지만 엄숙한 축복아래에서,

한때 동료를 손수 죽였던 여인은 면사포를 받아들였다.



냉철한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순수한 구석이 있었던 레다는

내게있어 이 결혼에 확신을 들게 하였다



그녀의 사소한 흠을 제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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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다는 유독 나와 잠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신을 섬기는 여인이란 그런 것일까.



한번은 내가 간곡히 말하자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띄며 말했다.



"너의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알지만 나는 미켈라님의 것,

그분이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너와 몸을 섞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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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유일하게 나와 행복하게 보내는 순간은

이따금 그림자의 땅으로 산책을 나갈떄였다.



미켈라의 십자가 아래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책을 나가는 날의 레다는 손도 잡게 해주고

내가 입을 맞춰도 밀어내거나 하지 않고 도리어 혀를 섞기도했다.



실수로 다리에 손이 닿았을 때는 손목을 잡으며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게 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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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내가 거기서 더 올라가려 한다면

레다는 바로 정색을 하며 돌아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푸른꽃이 잔뜩 핀 해안가에 갔다가

그녀는 무슨 보물을 발견한건지 잔뜩 들떠 있었다.



나한테는 뱀이 수풀에 숨어있었다고 했지만,

도대체 틈새의 땅에서 뱀이 좋은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의문만 들 뿐이었다.



그날밤 레다는 결혼한지 2년만에 처음으로

내 창을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