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밤빛 눈의 여왕에 대해서 다룸
쓰다 보니 뇌절이 좀 심해졌는데, 그냥 포기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썼으니 알아서 주의하면서 보셈
먼저 한 줄 요약
밤이란 신 없는 세기를 뜻한다.
시작하기 전에 짚어둘 것이 있다.
한국어 버전에서는 밤빛 눈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이는 오역이며, 영문과 일어 버전에서는 다르다.
영문 버전에서는 Gloam-eyed Queen, 일어 버전에서는 宵眼の女王으로, 둘 다 저녁빛 눈의 여왕이라는 뜻이다.
-글에서는 밤빛 눈의 여왕을 편의상 여왕이라고 부름
밤과 저녁이 사실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중요하다.
저녁은 밤과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은 태양이 지고 밤이 오는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은 크게 두 가지로 비유할 수 있고, 이번 글의 핵심이다.
첫 번째. 저녁은 태양을 몰아내는 존재이다.
여기에서 저녁을 여왕에 대입한다면 저녁과 태양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
이름부터 저녁빛 눈의 여왕이므로, 여왕은 저녁에 대입된다.
그리고 여왕은 신들을 죽이고 다녔으므로, 신들은 저녁에게 몰아내진 태양에 자연스럽게 대입할 수 있다.
저녁이 저녁빛 눈의 여왕에 대입되었다면, 그 이름처럼 태양 또한 다른 존재의 눈의 색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엘든 링에서 눈은 존재가 세상의 규율을 받아들이는 매개이다.
이는 게임 내에서도 드러나는데, 황금의 축복은 눈동자에 깃들며 미친 불은 눈을 문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녁빛 눈은 틈새의 땅의 존재들의 눈에 서린 황금의 축복과 같이 저녁빛의 규율이 서린 눈이다.
자연스럽게 태양 또한 눈동자에 서리는 것, 규율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태양이 신을 의미했다고 했던 첫 번째 추측과 연계할 수 있는데, 엘든 링에서 신이라는 존재는 세상의 규율을 품은 존재들이다.
당장 마리카가 황금률을 품은 신이었고, 신이 될 반신들 또한 각자의 규율을 품고 있다고 언급된다.
그렇다면 태양이란 신들의 규율일 것이고, 여왕의 저녁빛 눈 또한 세상의 규율일 것이다.
여왕은 반신이라고 언급되며, 반신은 시대가 끝날 때 새로운 신이 되어 새로운 규율을 치켜들 존재라 언급된다.
여왕이 반신이라면 자신의 규율이 있었을 것이고, 규율은 눈동자에 서리므로 저녁은 여왕의 규율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밤은 무엇을 뜻할까?
태양을 지게 하는 것이 저녁이라고 했는데, 태양이 신이고 저녁이 여왕이라면 밤은 무엇일까?
저녁에 대한 첫 번째 비유와 다른 비유를 통해 밤을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 저녁은 낮을 몰아내고 밤을 여는 존재이다.
낮은 태양이 세상을 비추는 때이다. 그리고 태양은 위에서 말했듯 신이다.
태양이 세상을 비추듯 신은 자신의 규율로 세상을 정의한다.
그렇다면 낮이란 신의 시대를 뜻한다.
태양이 세상을 비추는 때가 낮이듯, 어떠한 신의 규율이 세상을 정의하는 때는 그 신과 규율의 시대이다.
마리카의 시대에 그녀의 규율이었던 황금률이 세상을 정의했듯이.
그리고 밤은 태양이 저물어 어두운 때이다.
태양은 신이므로, 태양이 저물었다는 것은 즉 신의 부재를 의미한다.
신이 부재하여 규율을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때를 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밤을 설명할 수 있다.
밤이란 신 없는 시대를 뜻한다.
규율 지닌 신이 세상에 부재하여, 세상의 존재가 규율을 느낄 수 없는 시대가 바로 밤이다.
어쩌면 라니 엔딩이 별의 세기라고 불리듯
신 있는 때는 시대, 신 없는 때는 세기라고 불릴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하여 여왕의 행적을 이해할 수 있다.
저녁은 태양과 낮을 몰아내고 밤을 여는 존재이다.
이를 대입하면, 여왕은 규율 지닌 신들을 죽이고 신들의 규율의 시대를 몰아내어 신 없는 세기를 여는 존재이다.
여왕은 신과 규율이 없는 세기를 만들기 위해 신들을 죽인 것이다.
이 글에서 추측한 여왕의 이야기는 위에서도 말했듯 라니의 스토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에
라니의 행적을 통해 밤빛 눈의 여왕의 행적을 추측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니가 자신의 손가락을 거부하고 죽였듯 여왕 또한 그랬거나 그렇게 하려 했을 것이며,
라니가 손가락의 조종을 피해 인형의 몸을 했듯 여왕 또한 손가락의 조종을 피할 수 있는 비슷한 수단을 사용했을 것이다.
밤빛 눈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애초에 게임에서 얼마 풀리지도 않았고
이 글 또한 저녁빛 눈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위주로 추측했기에 이 글은 거진 창작 수준이다.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말고 재미있는 글로 봐줬으면 좋겠다.
밤이라는 요소를 다뤘으므로 밤의 통치자의 스토리에 대해서도 써 보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글이 길게 써지질 않아서 포기했다.
언젠가 생각나면 쓸지도.
그런데 비유적인 의미 말고 진짜로 밤과 태양같은 게 뭔지도 알면 좋긴 할텐데
태양은 진짜로 단서가 읎어
태양은 황금률임 작중내에서 계속 황금률이 태양과 닮아있다던가 태양으로 비유됨
뇌추 - dc App
내 생각엔 닼3 망자의 왕 엔딩이랑 비슷할것같음 원래 시대를 끝내고 자신의 시대를 열고싶어하는
일식으로 고드윈 부활시키려던거 생각하면 어느정도 태양은 신이랑 관련있는 쪽인 것 같음
어쩌면 낮과 밤이 순환하듯 틈땅에서도 신이 물러가고 신세기가 오고 다시 신이 오고 무수히 반복한거 아닐까
대체로 신화에서 태양이 신들의 왕이나 주신격에 비유됐으니까 저녁이랑 밤에 관련된 세력들은 황금률 사상을 적대했을듯
오랜만의 프롬뇌추
라니의 스승인 늙은 눈 마녀가 밤빛 눈의 여왕과 연관이 있을듯 영원한 도읍은 황금률 이전 밤빛 눈의 여왕이 통치하던 시대의 잔재일것이고
어쩌면 영원한 도읍이 번성하던 시대에는 신 같은 것은 없는 세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영원한 암흑이나 뿔인간들의 신내림처럼 신과 외부의 존재를 불러들이게 되어 지금과 같은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봄
섬겼더라도 신이 직접 강림한 세상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음 글고 작중에서 나오는 암월이나 만월을 보면 달은 의지가 있는 존재가 아니거나 틈땅에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밤빛은 태양도 달도 없는 상태 어쩌면 진짜 어둠에 가까운 상태라서 죽음에 관한 마법을 다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