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에 작성한 2파트로 이루어진 걸리버 여행기 관련 프롬뇌를


추가 조사, 보충 설명, 가독성을 위한 편집을 거쳐 게시함을 밝힘.






7cea8477b48a61f43eea98a213d3341df818ebf25d5da2db1ee579


우선, 이 시리즈를 쓰게 된 계기가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브리의 작품이 엘든링 곳곳에서 보인 것임을 밝히며 시작하려고 함.


대표적으로 공중에 떠있는 고대 도시라는 점에서


파름 아즈라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2bbcc233e89f39bc7bb3d7f815d42a294b3331e4a061061ba46f61b5523715970075aa6d2d7167413a9b329b17a7eeb2dd0b3b88d888ccd86f834c5f4639a1440827c99500a41c370e5feffefd2


파름 아즈라 라는 이름을 살펴보면 라퓨타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함.


서구권에서 추측하기를 파름 아즈라 라는 이름은 


파로스( Pharos, 파로스의 등대)


아즈레움(Azureum, 푸른, 하늘색 등등)


합쳐서 대략 '하늘의 등대'로 해석할 수 있음.






0cafc42ef0c007946fbcddbd17dc1b70b951d6024ec02dfffd2f6456c09977c8934aa00357cf35cdcff82fd59b191dac2dde9788582860e7845e4453ee41ac0d8b6ba923d449343fdd43d05e454348fae6c3f538f3bade6765d32f58ec681b80a49c5863884ba4949d3094b361dce4d4d49b5e88a98450e106d92a8dd2385e85503506422d6f0b586d3


그런데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국가 라퓨타의 어원의 경우


랍(높은) + 지배자(운터)에서 유래한다고 라퓨타인들이 설명함.


걸리버는 이들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만의 이론을 말하는데,


라퓨타의 어원은 랍(푸른바다의 태양빛) + 아우테드(날개)의 합성어라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파름 아즈라에 영향을 줫을 것으로 생각됨.


파름 아즈라는 고룡들이 사는 도시니까.






0ba9e22de7f71da75b9eff9647c67473966472a627c71960cbb37d305a9725af4


이 라퓨타에서는 특이한 관습이 있는데,


사이가 안좋은 정치인의 뇌를 반쪽식 바꾸는 것임.


그렇게 함으로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거라는 것.


가고일이 비록 프롬겜 근본몹이지만


저런 식으로 얼굴이 반반 있는 건 그런 배경이 있는 게 아닌가 함.






29b2c728e9dd39a22ef784fc58db343a0dbd9c0d426c4e07bde71e1


알다시피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만드는 세계관의 특징은


'불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거임.


육신은 불사일지 언정, 정신은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마모되고


결국은 이성을 잃어 본능에만 의존하는 존재가 되는 것.






7fe88172abc53da47e9fe8b115ef046b9c381ec42


걸리버 여행기가 미야자키의 세계관에 


관련 되어 있다고 믿게 된 부분이 여기임.


작중 화자인 걸리버 또한 영생을 동경하지만 


그 뒷모습을 알고 경멸하게 되는데,


다음은 작 중 등장하는 럭나그 라는 국가에 대한 설명임.






2cafd935f1dd3bb46fabe9b018d42934f9af7d32cfe7eda9c691332cc4f003b1c0492a2295a2eca7bdadb7b06786d23a1c0e695a32e657fe3


럭나그의 영생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사의 육체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신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됨.


고집이 세어지고, 탐욕스러워지는 등 성격부터 비뚤어지게 되고,


어떠한 쾌락도 맛 볼 수 없게 되어 절망하게 됨.






20b2c42ff3d32caf61b1d7b95bd5252f069405b9ae302566003b95b9e7473cd18f5e4842b5a9cfbad1564f3be9218bcfda4541cfa19912c171b7100ea24fce71


기억조차 흐리멍텅해져 친구와 가족도 못 알아보고


모든 기억을 잊는 경우도 존재함.


시간이 지나면 언어도 바뀌기 때문에 영생인의 언어는 고대어가 되어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되는 거임.






2aa8dc2aecc43db423b6d8f81ac4233a29fa496a7ec03d134d7ec339295494549c90dc51f5abc66f76e86079e3dcc34


소설 속 삽입된 영생인의 모습.


엘든링에서 흔히 보이는 귀인과 흡사함.


나이가 들수록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추해지며


"걸리버는 이걸 보고 차라리 불구덩이 속으로 라도 들어가서


죽음을 맞이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 188 페이지 중-






29b2c728e9dd39a22ef785fc58db343aa2596d0d48a1b8ded53a0d5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작 중 등장하는


이 영생인을 구분하는 방법임.


"어쩌다 한번씩 왼쪽 눈썹 위에 이마에 


둥글게 붉은 반점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것이 그 아이가 영원히 산다는 증표라는 것이다....


.....그 반점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커지고


....45세에 이르면 까만색으로 되고 1실릴 주화만큼 커지며


그 이후로는 변하지 않는다."


다크소울 시리즈의 다크사인이 생각나는 부분임.






20bcc834e0c13ca368bec3b902916c68711790b403637ba40fe3695b5ee0b234766


영생인을 부러워 하는 걸리버를 보고 한 럭나그 인은 이렇게 말함.


" 당신의 그런 착각은 모든 인간들이 갖고 있는 것이고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 건 영원히 젊음이 지속되고 건강이나 활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 것을 바랄 수는 없지요. "


미야자키의 불사에 대한 생각을 함축하는 대사 같음.







2eb98877b48060f337be8ee14286736960ddf1acc8df410d3390ac78984085bd0a755e1303a5f5dbb19aeb13454957fdc37


작품이 쓰인 시대가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나라가 일본과 교류하던 시절인 만큼,


일본도 작 중 여러 국가 중 하나로 등장함.


그리고 여기서 일본의 사람들은 이러한 럭나그의 영생인의 이야기 때문에


불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잠깐 언급됨.






25acd423e3d32daa7af1dca511f11a39dd5e26ad56a48066


비슷한 시기의 일본은 포르투갈로부터 조총 기술을 받아들여


전국 시대의 끝자락에 크게 일진보 하게 되는데,


세키로에 등장하는 갑옷기사, 통칭 로버트 애비는 다름 아닌


이 시기의 포르투갈에서 건너 온 서양인으로 묘사 됨.






7aece835d3e4028c3bacfafb29f00702e7bc6d6cbab8d501773fcbce9c0c451b0212d3c9ebb84328a1c2907be1173f1b


마지막으로 하늘성의 중심은 작 중 언급으로


중력에 의해 떠 있다고 묘사하고 있는데,


이곳에 사는 천문학자들은 별을 보며 평생을 걱정하고 산다고 하고 있음.


왜냐하면,






2bb2dc2aeac575b37ef2c1bc02d9693c0bd97e13d9166962a04a79cc732d70e4c9bf39244792df68c86e47e50e928a7782ed08f938612c6473a68329a25aa67393a9e17d4101e3bdcdd6b5a8e108d946feb13d0f36aca3


" 우주 바깥에 있는 혜성(또는 운석)이 언제 지구에 부딛혀서


우리가 멸망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라는 내용으로 걸리버는 소개하고 있음.


원류를 들여다 보다 절망한 아줄과 루사트가 생각나는 부분임.


이렇듯, 걸리버 여행기는 소울류의 세계관에 깊이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불사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의 원류 라는게 내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