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먹자는 "나는 흉조가 너무너무 좋아서 흉조이고 싶어. 그런데 난 흉조가 아니네? 거기다 다른 사람들은 흉조를 업신여기네? 좆같구나 전부 다 흉조가 되어버려라. 이게 내 '축복'이다 맛있게 먹거라"이지만
미친 불은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아왔고 더 이상 고통받기도 싫다. 더 이상 웃을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하다. 이제 가능성 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 나와 함께 고통받다 사라져라. 전부 불타 녹아버려라. 다시는 삶의 고통이 없도록"이다.
즉 똥먹자는 "너희들 이거 좆같다면서? 난 좋은데 ㅋㅋㅋㅋㅋㅋ" 이지랄하면서 강제로 먹이는 거라면 미친 불은 "아 내가 좆같다. 다 싫다. 다 죽어라"이다
- 또 똥먹자 엔딩은 절망의 저주니 하면서 대놓고 암울하게 묘사되고 애시당초 살인마가 뒤틀린 심성으로 만들어낸 규율이 멀쩡할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황금률의 치세와는 달리 생명이 흐르기 시작한다. 황금률의 돌고 도는 순환이 아니라 뿔인간과 흉조들의 나선처럼 후손이 생기고 그 후손의 후손이 생긴다. 어쨌든 생명은 살아남을 것이고 다시 억겁의 시간이 흐르면 또다른 누군가가 또다른 규율을 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미친 불은 여러 차례 언급되듯이 그 규율부터가 "아무것도 진정으로 살아있지 않고 다만 섞여있던 원초의 혼돈으로 돌아가자"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비가역적으로 죽는다. 재건이고 규율이고 없이 모두 박살나게 된다.
근데 웃긴건 미친불 왕은 다 죽엿는데 지만 살아잇음
거기다 멜리나도 어찌저찌 살아있고 하여간 생각해볼수록 유아적이고 모순적이고 이기적인 길이지만 그렇기에 끌리는 면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비존재의 평안을 딱 자신만 못 찾았다는 점도 아이러니하네요 미친 불의 왕은
근데 그 불도 언젠가 꺼지지 않을까
미친 불의 왕 입장에선 별 상관 없긴 해요 이런 길을 택할 사람이면 미친 물의 왕이 되어서 다 수몰시킨다 해도 좋고 어쨌든 다 불가역적으로 죽어버리기만 한다면 수단은 뭐든 괜찮을 테니
그래도 미친불보다 똥먹자가 더 악랄하다고 생각함
똥먹자 세계에선 미친 불을 원하는 사람이 507882배 더 많을 것 같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똥먹자 엔딩은 프롬뇌 굴릴 거리라던가 문학 소재라던가 하나도 없어서
미친 불이 핵폭탄 투하 하는 느낌이면 똥먹자는 에이즈나 암 퍼뜨리는 느낌임
둘다 암울하다.
다른 엔딩들은 다 있는 나레이션이 없는것만 봐도 틈땅에 살아있는 거라곤 아무도 없게 되었다는 뜻인듯 - dc App
안개 낀 바다 너머 나레이션마저 코로스
똥엔딩 : 좆같은 거 다같이 보자 미불 : 갤이 있으니까 카스가 있는거다 갤을 폐쇄하면 아무도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발상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