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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세는 진군하며 나팔을 분다
귀울림은 멎지 않고 마치 작은 별처럼
군화의 울림은 마치 천둥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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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내일 뱀이 되어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한다면,


사람을 잡아먹은 그 입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외친다면,


나는 과연 오늘과 똑같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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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손이 귀엽구나, 이리저리 헤매는 손.

나를 찾아 방황하네.


가까이 가면 멀어지는 그 손을 잡고
이끌며 걷자꾸나, 세상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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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내딛기 시작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삼천 세계의 피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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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는 나의 벗
밤은 나의 몸종

까마귀에게 이 몸을 쪼이며


느릅나무 관에서
너를 기다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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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깊이 박히는 그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울리는 환성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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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처 깊다, 해연과 같이


그 죄 붉다, 죽음으로 색조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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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사랑에 비유함은
사랑의 모습을 모르는 자


추함을 사랑에 비유함은
사랑을 알았다며 교만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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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손가락을 집어넣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