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살갗즈는 참 독특한 보스임. 얘네만큼 ㅈ대로 틈새의 땅 이곳저곳에 배치된 얘들은 도가니를 제외하면 없음.
그런데 도가니는 "자신들이 주인인 고드프리가 부재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쓰는 힘의 원류를 찾기 위하여" 라는 명분으로 흩어져있지만, 신의 살갗즈는 진짜 요상한곳 곳곳에 배치되어 있음.
뚱땡이 "귀인"은 리에니에 신수탑과 화산관 에이그레이 성당에서 등장하고, 길쭉이 "사도"는 케일리드 신수탑과 알터고원 풍차마을 도미눌라에서 등장한다.
그리고 이 둘이 동시에 등장하는 곳도 있음. 거인들의 산령 환혼 동굴에서 환혼 달팽이가 영체로 소환하는 얘들이랑, 파름 아즈라의 신의 살갗의 두명.
"환혼 동굴에서 등장하는 얘들은 영체여서 별 의미 없지 않음?" 이라 치기에는, 환혼 동굴 자체도 상당히 의미심장한 곳임.
환혼 동굴을 진행하다 보면 다른 동굴들과는 다르게 시체가 정말 많이 보인다. 흥미롭게도 시체가 3개 모여있는 곳에서는 황금의 룬(10), 영웅의 룬, 룬의 호를 얻을 수 있다. 황금의 룬(10)은 그렇다 칠 수 있어도, 영웅의 룬은 도읍 로데일에서 도가니의 기사가 성당에서 지키고 있던 시체에서 발견되듯 그 시체가 보통 사람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아이템임. 당장 영웅의 룬 아이템 설명부터 강한 축복을 받고 공을 세워 죽은 사람들이니까.
환혼 동굴의 클리어 보상이 "신의 살갗의 강보"와 "흑염의 의식"인것도, 환혼 동굴이 단순히 후반부에 대충 쑤셔넣은 악의적인 억까 그득한 장소보다는 신의 살갗즈로 대표되는 "밤빛 눈의 여왕" 세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임을 추정할 수 있다. "신의 살갗의 강보"는 사도들을 탄생시키는데 중요한 물체고, "흑염의 의식"에서는 밤빛 눈의 여왕이 손가락의 선택을 받은 반신이었다는 묵직한 떡밥을 던지고 있음.
그러나 밤빛 눈의 여왕 자체가 정보가 풀린게 없고, DLC의 미켈라단 서사 개씹창사태를 통해 프롬이 스토리를 찍싸놓고 프롬뇌를 시전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한 시점에서 밤빛 눈의 여왕을 더 파는건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함. 다만 황금나무의 적이었던 불꽃과 뱀이 메스메르에게 깃들어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황금나무의 적이었던 흑염과 운명된 죽음이 멜리나에게 깃들어 다시 태어났다는 추측 정도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서, 신의 살갗즈의 배치를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황금나무와 적대되는 세력 혹은 개념"이 있는 장소에만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나무위키에서는 운명의 죽음과 관련된 장소들에 배치되어 있다고 했지만, 이러면 케일리드 신수탑과 풍차마을에 위치하는 길쭉이를 설명할 수가 없어.
우선 리에니에 신수탑에 위치한 귀인. 아예 두 손가락을 따잇하며 황금나무를 적대한 라니와 연관이 깊은 장소에 있다. 화산관에 위치한 귀인도 큰뱀과 모독을 통해 황금나무를 적대하는 라이커드의 본진이지.
케일리드 신수탑은 "멸망의 불"임. 삧이 돌아다니는 현시점에서 불의 승병들은 비라크의 경고섞인 순례에도 불구하고, 소수를 제외하면 이미 황금나무의 적인 "불"에 홀려 내분이 난 상태임. 라단의 적사자군 또한 부패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결국 황금나무의 적인 "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음. 케일리드 신수탑 지하에서 등장하는 3명의 적사자군은 불을 이용해 부패를 억제하려고 애쓰는 다른 적사자군들과는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고, 이들을 쓰러뜨리고 나아가면 2명의 흑염 승병과 사도를 만날 수 있음. 이들은 명확히 밤빛 눈의 여왕이 사용하던 신 사냥의 검을 지키는 듯한 모양새로 배치됨. 아마 부패를 억제하는데 "불"만으로 모자라다고 느낀 일부 적사자군이 "흑염"을 부패에 대항할 또다른 수단으로 생각하여 협력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음.
추가적으로 이미 불의 승병들 중에서는 흑염에 충성을 맹세하고 배신한 자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바로 게임상에서 만날 수 있는 흑염 승병들임. 때문에 불의 승병과 협력하고 있는 적사자군이 흑염 승병과 접촉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함.
파름 아즈라는 "고룡"이다. 아무튼 서사완결도르당한 고드윈이 고룡과 짱친먹은 다음 "벼락도 황금색이니까 우리는 같은 황금의 자식임" 이라는 억지를 부려서 부각은 안되지만, "고룡"들은 엄연히 이전시대의 지배자이자 황금나무에 반발하며 적대한 존재들로 황금나무와 전쟁도 벌였던 세력. 얘네들은 말리케스를 잡으러 온거라는 추측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미갓도 쌉발라먹고 자기네 세력 우두머리인 밤빛 눈의 여왕도 따잇한 말리케스를 꼴랑 둘이서 잡으러 올 정도로 멍청한 짓을 하진 않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말리케스 잡으러 온거였으면 적어도 용의 트리가드가 위치한 곳에 있지 않았을까 싶음.
특히나 "용성당"에서 둘이 등장하는 점이 흥미로운데, 앞서 언급한 화산관의 "에이그레이 성당"에서 뚱땡이가 등장하기 때문임. 성당이 뭐하는 곳인가? 신성에 대한 신앙을 피력하는 장소이며. 용성당은 용을 섬기고, 에이그레이 성당은 큰뱀을 섬긴다. 둘 다 황금나무와 적대하는 신성이다. 신앙의 대상을 잃은 신의 살갗즈가 등장하는 장소가 다름아닌 성당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그래서 나는 이런 결론을 냄 : 신의 살갗들은 황금나무에 의해 자신들이 섬기던 "밤빛 눈의 여왕"을 잃었고, 복수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그들은 철저히 몰락했다. 그들만의 세력으로는 결코 복수를 달성할 수 없기에, 귀인과 사도는 틈새의 땅 곳곳에 존재하는 황금나무와 적대하는 세력들을 찾아가 동맹을 시도하고 있다. 리에니에 신수탑에서는 라니의 죄에 접근하는 자들을 막으며, 케일리드 신수탑에서는 부패에 대항하고자 불을 갈구하는 적사자군에게 흑염을 제시하며, 화산관에서는 라야의 비밀이 숨겨진 큰뱀의 성당을 지키며, 파름 아즈라에서는 이전 지배자들인 고룡을 섬기는 성당에서 그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풍차마을에 위치하는 사도는 설명할 수가 없었다. 풍차마을 자체도 굉장히 이질적인 공간이다. 도읍 바로 앞에 있으면서 끔찍하고 잔혹한 피부 벗기기 축제가 자행된다. 근데 그 축제는 또 옛 풍속이고 황금나무가 묵인했다며 축제 기름에 써져있다. 즉 풍차마을은 그곳에 신의 살갗의 사도가 있을지언정, 황금나무와 적대하지는 않는 공간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프롬뇌라고 생각하고 글을 싸지르지 않고 있었음. 그러다 이번 DLC 무녀의 마을에 진입하고 눈이 번쩍 뜨였다. 꽃이 만발해있는 분위기 자체도 꽤나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리카가 자른 머리카락이랑 도미눌라의 춤추는 무희들 땋은머리 양갈래 헤어스타일에서 잘린 부분이 명확히 일치한다. 그럼 풍차마을의 정체가 어느정도 가늠이 된다. 풍차마을은 마리카가 무녀의 마을을 추억하며 틈새의 땅에 만든 새로운 마을이거나, 무녀의 마을에서 마리카와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세워 옛 풍속이 유지되고 있는 마을임. 도읍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것도 마리카와 연관이 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함. 그리고 옛 풍속이 바로 -뿔-이 자행하던, 무녀 항아리 만들기다. 가해자인 -뿔-이 사라졌음에도 잔혹한 풍속인 축제가 이어진 것과 그것을 "가련함"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생존한 무녀들에게 있어 어지간히도 깊은 PTSD로 새겨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뿔-이 사랑했던 탑과 마을 곳곳에 세워져있는 풍차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면 신의 살갗의 사도가 왜 풍차마을 정상에 혼자 덜렁 서있는지 어느정도 추측 할 수 있다. 신의 살갗의 세력은 축제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메스메르의 성전과 마리카의 격리를 피해 틈새의 땅에 잔존하는데 성공한 -뿔-의 세력일 것이라 판단하고 도미눌라로 향했으나, 그곳에는 함께 황금나무를 적대할 -뿔-은 없었고 그들에게 시달렸던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녀들의 후손인 무희들 밖에 없었던 것임.
뜬금없이 신의 살갗들과 도가니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신의 살갗의 귀인 방어구의 설명이 이에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되어줌.
최종 정리
1. 신의 살갗즈들은 몰락한 후 황금나무에 함께 적대할 신앙의 대상으로 [암월, 큰뱀, 고룡, 멸망의 불, 도가니]를 선정했고 각 세력과 동맹을 맺기 위해 사도와 귀인들을 파견했다.
2. "리에니에 신수탑의 귀인"은 라니의 유해를 지키며 암월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3. "에이그레이 성당의 귀인"은 성당과 조라야스의 비밀을 지키며 큰뱀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4. "용성당의 두명"은 고룡들의 응답을 기다렸으나, 플라키두삭스는 은거하였고 고룡들도 자신들의 쇠락을 받아들였기에 응답을 받지 못하여 그자리에서 쭉 대기만 타다가 말리케스한테 된장바르려고 찾아온 삧과 마주치게 되었다.
5. "케일리드 신수탑의 사도"는 이미 불의 감시자들 중 몇몇이 흑염을 섬기게 하여 흑염 승병을 양성하는데 성공했으며, 부패에 대항할 수단을 찾고 있는 적사자군에게 접근하여 협력관계를 맺고 밤빛 눈의 여왕의 유품인 "신 사냥의 검"을 지키게 되었다.
6. "풍차마을 도미눌라의 사도"는 기합찬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그딴 인성터진짓을 할 종족이 -뿔-밖에 없다고 판단, 도가니를 섬기는 -뿔-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생각에 싱글벙글하며 도착했으나 -뿔-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하지 얼타다가 때마침 방문한 삧에게 찢겼다.
7. 스톰빌 성의 신 사냥의 성인과 기도서는 강해지려고 이것저것 긁어모으던 고붕이가 우연히 얻게되어 보관해둔 것이 아닐까 싶다. 신 사냥과 관련된 아이템들 중에서 유일하게 주변에 흑염 승병이나 살갗즈가 없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개추
고마웡
마리카가 만든거면 지 ptsd 유발하는 피부벗기기를 그냥 냅뒀을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저 꼬라지 보고 그냥 자포자기한게 아닐까 싶음.
일리가있구만 - dc App
도미놀라는 영체 npc한테서도 들을수 있는 살갗 벗기는 풍습있는 마을이라 오히려 살갗사도 추종하던 마을이거나 사도에 의해 가죽 벗기는 문화 생긴 마을일껄 - dc App
마을 구석에 가죽 산채로 벗기지 말라고 애원하는 영체가 있음 - dc App
그 풍습이 "오랜" 풍습이라고 축제 기름에 명시되어있어서...
축제기름 설명은 죽은유골을 기름이랑 꽃 섞는거고 도미놀라는 가죽 벗기는거라 설명이 다름 - dc App
일단 도미놀라는 살갗 사도에 의해 교리 전파되서 가죽 벗기는 문화 생긴거 같음. 당장 가죽 벗기는 괴랄한 문화랑 그런 마을에 자리잡은 살가죽 뒤집어 쓴 사도랑 일치하니 - dc App
축제 두개의 설명에도 사람이라기엔 커다란 두개골이란 얘기가 있고 신의 살갗들이 신이나 신후손 사냥하고 가죽 벗기고 다녔다는 얘기랑 비교해보면 도미놀라 마을이 따랐던 집단이 뭐였는지 추측 가능할듯 - dc App
그러니까 신살갗세력의 목적은 안티 황금률 좆목톡방을 만드는 거란 말이지 - dc App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 추가적으로 동맹으로 선회한 이유는, 환혼 동굴에서 환혼 의식을 통해 밤빛 눈의 여왕을 영체로라도 부활시키려다가 실패했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하는데 이건 비약이 심해서 본문에 안적음.
요약추
재밌다
그러니까 신살갗은 찐따라는 거지?
오히려 모든 세력과 ㅈ목각을 본 점에서 인싸가 아닐까
그러니까 그 모든 시도 중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단 거 아니냐
라니가 숨긴 비밀의 무게를 생각했을때, 그리고 화산관의 안주인인 타니스가 조라야스의 비밀을 숨기는데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두 세력과는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함. 불의 승병들은 아예 탈주자들 만드는데도 성공했고. 다만 얘네들이 결국 철저하게 을의 위치에서 타 세력의 용병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고 생각함. 이미 망한 시점에서 복수를 위해 뜻이 같은 타 세력에 협력한다는 선택을 한게 아닐까 싶음.
언급이라도 한 번 해줄만 한데 그냥 비중이 없었던 건가
도미놀라 풍습은 그 두개골 아닌가 축제 무기중에 두개골 있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황금나무 타고 애들 다 미쳐버리니 신살갗 추종하는 광신도들로 변했다 생각했는데
도미눌라의 풍습은 예전에 뿔인간들이 자행하던 무녀 항아리 만들기를 위한 고문 그 자체가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함 신의 살갗을 추종한다고 보기에는 얘네들이 흑염을 안써서... 신살갗 추종하는 흑염 승병은 흑염 기도라도 쓰는데 도미눌라 얘들은 비슷한 거라도 하나 안쓰는 점이 추종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축제 기름에서 가련한 오랜 풍습이고, 황금나무가 묵인했다는 점을 비추어 봤을때 애초에 그렇게 노는게 전통인 곳이었을 거라 추측함.
황금률 망해버리니 신살갗 의해서 이교로 변형된같음 - dc App
그치만 얘네 가죽 벗기는 문화등이 신살갗들 하는 짓이랑 일치하는게 많아서 사도들이 영향 준게 있어보임 - dc App
사도들 영향을 어느정도 받았을 거라는데는 동의함
갤미어 화산이 본래 사도들 본거지일 킹능성도 크다 보고있어서 그 기슭에 살고있는 도미놀라가 신살갗 영향에 쉽게 노출되고 물들었을거라 보고있음. 신을 먹는 뱀이 신사냥하던 밤빛눈이랑 연관이 없진 않았을거라 보기도하고 네 말대로 밤빛눈 관해 풀릴 껀덕지가 사라졌으니 무의미해졌지만 - dc App
그런데 이거 보니 희한하게 그림자의 땅에는 신살갗 듀오들이 하나도 등장 안했네, 이렇게 원체 발이 넓어서 거기도 하나둘은 등장할줄 알았는데
거기는 메스메르가 점령중이기도 하고 패색이 짙어서 동맹 걸기에는 좀 뭔가 리스크 대비 리턴이 안 나와보여서 아예 진입을 안했나
이미 뿔가들 다 뒤져가는데 누구랑 협력함 베일이랑 할 것도 아니고
그거 좋은 생각인걸
베일이랑 동맹 하려고 갔다가는 염뢰 쳐맞고 뒤질듯
이미 메스메르가 웰던으로 구운 땅에 황금률 세력 제외하고 뭐가 안남았으니까 갈 껀덕지가 없었을거라 생각함 베일이나 미친 불하고 동맹을 맺어보려고 간 놈이 있었다 쳐도 염뢰 쳐맞고 전기구이 통닭되거나 미친불에 구워져서 끼요오오옷 하다가 뒤졌겠지
스톰빌 성의 기도서랑 성인은 고드릭 이전 폭풍왕이랑 연관있지 않을까싶음. 얘도 고드프리랑 전쟁벌인 황금나무 적대세력이니까
혹시 이 글 전에 썼거나 이 글의 바탕이 된 프롬뇌 글 있음?
도미눌라랑 무녀마을이 비슷함! 이라는 글 보고 허겁지겁 dlc키고 무녀마을 가서 교차검증함 이 글 전에 쓴건 없음
뭐 비슷한 프롬뇌 들크 나오기 전에 봄
공지 보셈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4642541
요거다
꽤 괜찮은 프롬뇌 글인데 다른 내용도 좀 더 다뤄줬으면 좋겠네
미켈라단 사태 보고 "아 걍 얘네 수습안된거 싸지르고 프롬뇌 짬처리시키는구나" 라고 느낀것들이 되게 많아서 모르겠음
오죽하면 갤프롬뇌가 이리 죽었겠음?
dlc 말고도 본편에는 프롬뇌 쓸 거 아직 많잖음
본편도 솔직히 이미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어서 진짜 맥거핀 아니면 뭐
외부 신이라 언급되는 얘들 중에서 부패는 절대 외부신이 아니고, 오히려 황금나무와 셋트로 딸려오는 얘일거라는 프롬뇌는 굴렸음.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뒤 그게 썩어서 순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황금나무는 오직 영속성만 강조하고자 꽃과 열매를 거세했음. 식물에 꽃과 열매가 열린다는건, 곧 그 식물이 일생의 싸이클을 돌고 죽어 부패하는 것을 의미하니까. 다른 신들은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거나 그냥 그 수하들만 나오지만 "붉은 부패"는 유독 여신인 말레니아까지 존재하고, 그 영향력이 다른 외부신에 비해 매우 큰 이유가 그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내가 DLC에서 굉장히 허무했던게, 본편의 미켈라는 황금나무의 "영속성"과 자신의 영원히 앳되다는 "영속성"을 분명히 혐오하고 있었음. 그러나 동시에 황금의 고드윈을 보며 동경하고 있었음. 황금나무의 영속성은 말레니아를 보며 거짓부렁임을 진작에 알 수 있었고, 본인의 영원히 앳되다는 황금 똥무더기마냥 영속성을 빙자한 결핍 상태의 고정일 뿐임. 그게 아니었으면 굳이 고드윈의 재탄에 매달리지도 않았을것임. 본인이 원했던 무구한 황금(완전한 영속성)은 분명히 고드윈의 형태로 존재했으니까. 근데 ㅅㅂ 갑자기 라단의 강함과 상냥함을 동경했다느니, 사랑만이 가득한 세상일것이라느니 뭔 ㅈ도 안되는 것들만 가져나와서 딱봐도 디렉터 사심 채우는 유약하지만 심지강한 보추한사바리 무바라 캬 뒤지제 이지랄을 떨고있으니
동시에 엘든링의 대주제인 "영속성"에 가장 큰 모순을 드러내면서도, 그 영속성을 동경하던 캐릭터인 미켈라가 본편에서 모그한테 납치당했다도르로 끝나고. 고드윈 관련 퀘스트는 용두사미로 끝난게 난 당연히 DLC 빌드업일줄 알았지. 근데 오옷 라단형 뒷구멍 쩔어요 돌아온 기념 보추보추빔~ 이지랄떠는 서사가 나왔는데. 이게 최악인 점이 뭔줄 앎? 모그는 보추한테 홀린 병신됐고, 고드윈은 썩은꼴뚜기왕자님됐고, 말레니아는 자유의지고 뭐고 그냥 오빠말대로할게요응고옷부패싼다앗 이지랄남. DLC 스토리가 그냥 본편의 모든 프롬뇌의 여지와 엘든링의 대주제를 박살냄.
황금나무에 버려졌지만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찾아 모두가 피로 엮인 가족이 되는 왕조의 개벽을 준비해온 모그, 반쪽짜리 죽음을 맞이해 뒤틀려가는 친우를 구하고자 몸부림치는 포르삭스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고드윈, 붉은 부패라는 외부의 신에 꺾이지 않은 긍지높은 여전사 말레니아, 영원히 앳되다는 결핍된 영속성을 혐오하면서도 충족된 영속성인 무구한 황금에 대한 동경을 지니고 있던 미켈라, 황금률에 충성하며 신화를 써내려갔으나 비참한 죽음을 앞둔 장군 라단 이 모든 매력적인 서사를 보추매료빔 한방에 박살냈다고 ㅆㅂ...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