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격동의 시기
A.C.E. 시리즈를 거하게 말아먹은 한 코쟁이 더벅머리가 호기롭게 다크소울의 후속작을 개발하겠다고 2011년 말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좆망의 기운을 감지한 프롬 사장 나오토시가 그새끼를 내쫓고 타니무라로 긴급 수혈해 겨우겨우 2014년 03월 11일에 출시한 게임이 바로
다크소울2 되시겠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큰 파급력을 지닌 이 게임이 발매된 이후로 프롬소프트웨어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합니다
다크소울2의 발매로부터 고작 한 달 조금 더 지난 2014년 04월 28일, 프롬소프트웨어가 일본의 거대 문화 컨텐츠 기업인 주식회사 카도카와에게 인수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 인수 절차는 한 달 정도 지난 2014년 05월 21에 마무리되었으며, 프롬은 카도카와의 완전한 자회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날,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프롬소프트웨어를 이끄는 사장직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도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 프롬소프트웨어가 인수합병으로 시끄럽던 2014년 05월, 게임계에 찌라시 하나가 돌기 시작합니다
바로 다크소울2 이후로 나오게 될 프롬의 새로운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루머 말입니다
프롬소프트웨어가 소니와 함께 개발을 했다고 알려진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프로젝트 비스트였습니다
이 루머는 단순 루머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그럴싸했습니다
누가 포챈 같은 곳에 올라온 망상글 같은 게 아니라,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보이는 스크린샷과 함께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다크소울2의 다음 작품으로 나오게 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 비스트에 열광했습니다
저게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그리고 프로젝트 비스트 루머로부터 약 3주 정도가 지난 이후, 인터넷 상에 유출된 프로젝트 비스트의 트레일러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이건 진짜 루머가 아니라 유출이겠구나 하면서
물론 개발 중인 게임의, 기업 내부용 트레일러인 만큼 그래픽도 안 좋고 프레임도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다 집어치울 정도로, 이 짧은 유출 영상에 나온 게임의 잔인하면서도 강렬한 고딕 호러 스타일의 모습은 소울 시리즈 팬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 비스트 공개를 존버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2014년 06월 09일
E3에 참여한 소니 측 요시다 슈헤이가 프롬소프트웨어와 소니가 협력하여 만든 새로운 IP의 게임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프로젝트 비스트로 알려져있던 블러드본을 말입니다
블러드본 공개 이후 여러 소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위 짤은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 올라온 공식 스크린샷인데, 유출된 프로젝트 비스트 때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다크소울2 개발 당시 '회사의 지시 때문에 다크소울2 개발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던 미야자키가 사실 블러드본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다크소울2가 이러나 저러나 괜찮게 나왔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느끼던 소울 시리즈 팬들은 미야자키의 복귀에 환호했습니다
한 사람은 회사 사장까지 올랐는데 다른 한 사람은 만들다가 중간에 쫓겨나다니 참 운명 기구하다 정말
E3 기간 중 게임 저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블러드본의 비공개 사전 체험회가 열렸습니다
기자들은 이 게임이 데몬즈소울처럼 소니 산하 SIE 재팬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현재 개발 중이라는 소식과, 그리고 수비적인 데몬즈소울/다크소울의 전투와 달리 매우 공격적이고 스피디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밝혔습니다.
이미 프로젝트 비스트 유출 사태로 진통을 겪었던 프롬과 소니
하지만 이 E3 기자 사전 체험회에서도 짧은 플레이 영상이 유출되었고, 며칠이 지나자 인터넷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유출한 기자는 욕 먹어도 싸지만, 일단은 소울 커뮤니티는 이 짧은 클립으로도 기대감 MAX를 찍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거 기대감 다 깎아먹는 아주 끔찍한 소식도 하나 끼워져 있었는데, 바로 블러드본이 소니의 PS4 독점작으로 나올 것이라는 정보
싯팔
PC 이식은 프롬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블러드본뿐만 아니라, 이전의 프롬 게임들도 그런 열병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다크소울 1편도 원래는 PC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PC 이식을 열렬히 바라던 팬들이 2012년 01월 초에 청원을 시작했고, 고작 3일만에 5만 3천 명의 서명을 얻어냅니다
반다이남코는 이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04월에 다크소울 프투다 에디션을 PC로 이식할 것이란 소식을 밝혔습니다
물론 이식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최악 수준이었긴 한데... 뭐 나온 게 어딥니까
다크소울2도 다크소울1의 이식 전례 덕분에 PC 이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다크소울 1편과 2편 사이에 발매되었던 아머드코어 버딕트 데이는 PC 이식이 될지 모른다는 떡밥이 돌았으나...
아쉽게도 무슨 이유인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프롬은 버딕을 석방하라,,,!!!@!~~
뭐... 다들 알고 있겠지만 소니에겐 이 요청사항이 받아지는 일은 없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니씨발련들
PC 이식만 제외한다면 블러드본 발매까지의 일정은 다크소울2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2014년 08월는 게임스컴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와 데모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데모 버전은 지금이랑 비교하면 다른 점이 꽤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다크소울2처럼 트레일러 사기급으로 다르진 않고 거의 똑같잖아 한잔해
그리고 2014년 09월 TGS에도 참여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가만 보니까 최근 프롬보다 정보 공개 더 자주 했네
프롬 이새끼들 배가 불렀지?
하지만 이렇게 순조롭게만 흘러가던 블러드본은 덜컥 발매일이 한 달 가량 연기되었습니다
프롬 측에서 추가로 개발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 이 결정에 불안해하던 유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일이긴 합니다
블러드본 더미데이터 뜯어보면 진짜 뭐가 많긴 하거든. 안 그런 프롬겜이 또 어딨겠냐 싶지만 블본은 특히. 성배던전도 사실 개발 과정에서 떨어져나온 컨텐츠였고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 2014년 12월 초, TGA에서 블러드본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트레일러에서는 멀티플레이 장면이 처음으로 나왔고, 그리고 블러드본의 첫 필수 보스인 개스코인 신부의 모습이 드러난 트레일러기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는 당연히 좋았습니다. 특히 개스코인 신부의 빠른 템포의 보스전은, 이전 소울 시리즈에서 쉬이 찾아보기 어려운 템포의 전투였으니까
하지만 이 코옵 플레이 영상 볼 때는 다들 몰랐겠지, 블러드본의 멀티가 ^종매칭^으로 나올 줄은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지금보다는 비교적 머리가 풍성한 빡빡이 디렉터께서 몸소 Playstation Experience 2014 게임 행사에 참여해 블러드본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미야자키는 블러드본의 성배던전을 소개하며, 영상은 멀티 플레이 장면이 나오며, 모독똥개라고 주로 불리는 옛 주군의 감시견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때도 몰랐겠지. 성배던전이 하는 놈들만 하는 조금 나사 빠진 컨텐츠라는 것을
다음 해 2015년 02월 19일 블러드본의 스토리 트레일러가 떨어졌으며,
TV 광고 영상까지 나오는 등 시간이 흘러흘러 블러드본의 발매일이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블러드본이 발매되었습니다
오늘 03월 24일은 블러드본의 발매 10주년입니다
갤에서 플스 독점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블러드본이 오늘로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블러드본의 평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블러드본은 메타크리틱 점수 92점을 기록하였고, 발매되었던 프롬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타이틀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엘든링이 발매될 때까지 유지됩니다
판매량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는 일본 내 발매 후 일주일 동안 판매된 양입니다
데몬즈소울: 39,000
다크소울: 279,567
다크소울2: 261,147
블러드본: 152,567
블러드본이 플스 독점이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판매량이었습니다
그리고 발매 후 첫 일주일 간 전세계 판매량은 731,407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추후 판매량 추이를 봐도 블러드본의 성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데몬즈소울: 10년 동안 183만
다크소울: 1.5년 동안 237만
다크소울2: 1년 동안 250만
블러드본: 1달 안에 100만
한 달만에 100만 장 판매라는 쾌거는 소니의 예상을 훨씬 웃돈 수치였습니다
소니가 대놓고 엄청 기분 째진다고 기사 낼 정도고, 엑ㅋㅋ박ㅋㅋ도 축하한다며 박수를 쳐줬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블러드본의 판매량은 2022년 자료 기준 746만 장입니다
블러드본이 PSN 구독제 무료 게임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도 고려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블러드본을 플레이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프롬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유명새를 얻게 된 계기를 블러드본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전의 프롬은 일본 내에서 아머드코어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회사였습니다
이후 미야자키가 만든 데몬즈소울이 입소문을 타고 유럽권에서 역주행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발매된 다크소울은 북미 시장까지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프롬이 어떤 기업인지 사람들에게 인상을 주었습니다
다크소울이 장기적으로 미친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본격적으로 프롬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블러드본을 통해서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프롬을 있게 해준 게임을 골라라면 다크소울, 블러드본, 엘든링을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는 블러드본보다 다크소울3 때 확 뜨긴 했지. 인방이랑 맞물려서
아무튼 이렇게 블러드본은 오늘날의 프롬을 있게 해준 중요한 게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PC이식 리마스터 리메이크 및 후속작은 시벌 대체 언제 나오는 건데
소니십새들아
끝난 줄 알았나? 더 있다. 한참 더 있다
2014년. 다크소울2가 발매되고, 프롬이 카도카와의 자회사가 되어버리고, 그리고 미야자키가 사장직을 차지한 격동의 시간
이어지는 2015년에는 블러드본이 발매되어 프롬의 이름값을 드높입니다
하지만 블러드본이 발매된 지 3개월도 안 된 무렵, 그리고 동시에 블러드본 DLC가 발매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 2주도 안 지났을 시점에 새로운 루머가 돌기 시작합니다
2015년 06월 02일,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담당하는 다크소울 시리즈의 새로운 게임이 E3에 공개될지도 모른다는 루머였습니다
물론 이 당시에는 흔히 있는 루머라고 생각해 넘길 수 있었지만, '미야자키가 다시 다크소울을 만든다'고 하는 이야기는 프롬소프트웨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미야자키 복귀와 함께 ^누적소울 삭제^라는 내용도 있어서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고 한다
이 소식이 나오고 고작 며칠 지난 2015년 06월 06일, 다크소울 신작의 스크린샷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유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유출이 프로젝트 비스트 유출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단순히 루머로 취급하기에는 정말 많은 스크린샷이 나왔고, 스크린샷에서 다크소울과 블러드본 특유의 향취가 묻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이 어떻게 나왔는지 아는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당시에 유출되었던 스크린샷은 꽤나 이질적이긴 합니다
UI부터가 스꼴라 고로시를 암시하는 형태인 건 둘째치고... 이게 다크소울3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발매판과 다른 점이 많이 보입니다
등에 검을 차고 있지 않나, 망자 시체를 가져와 화톳불을 직접 만들지 않나, 무슨 의식을 통해 시간대/날씨를 바꾸지 않나, 무희가 NPC로 나오지 않나, 보도 못한 거대 지렁이 같은 게 기어다니지 않나...
물론 개발 중인 게임과 발매되는 게임이 서로 다른 건 당연하긴 하지만, 이거는 다크소울2 개발 초기 버전과 발매 버전 수준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바뀐 점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술함
그리고 얼마 뒤 2015년 06월 16일 E3, 루머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블러드본에 이은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이 다크소울3로 확정된 순간이었습니다
힘내라 넌 거기서 8년 더 기다리면 신작 나온다
버려진 레이붕들을 잠시 뒤로하고, 다크소울3 트레일러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다크소울2 그래도 괜찮은 게임인데?'라고 생각하던 스꼴라 플레이어들이 바로 시부야를 내팽겨치고 미야자키를 찾을 정도였으니
한편 다크소울3에 대해 약간의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E3에서 플레이 섹션에 참가한 게임 저널리스트들이 '다크소울3는 블러드본을 위한 다크소울과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우려. 다크소울에는 다크소울 1편 2편에서 느낄 수 있던 특유의 맛이 있는데, 이게 블러드본으로 덧칠되는 걸 원치 않던 팬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발언은 꽤 적확했습니다. 다크소울3가 잘 나온 게임은 맞지만, 발매 후 몇몇 구작 팬들에게서 '다크소울 스킨 씌운 블러드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으니
두 번째로, 미야자키가 인터뷰에서 '다크소울3가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발언했기 때문
미야자키는 다크소울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것을 질질 끌며 시리즈를 계속 만드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자신이 담당하는 다크소울은 3편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의 발언은 진짜였고 다크소울 시리즈는 3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시간을 조금 되돌려, 2013년 06월 쯤
타니무라가 시부야가 싸지른 것들을 한참 뒤처리하고 있고, 미야자키가 블러드본을 개발한 지 1년이 조금 안 됐을 시점
블러드본은 커녕 다크소울2조차 발매되지 않은 이 시점에 다크소울3의 개발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좆소 주제에 3트랙이라니 프롬 진짜 블랙기업이네
초기 다크소울3의 개발을 담당한 것은 다크소울3의 공동 디렉터 중 하나인 오카노 이사무
오카노 이사무는 블러드본의 게임 디자이너를 담당하던 사람이었는데, 다크소울3 개발에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디렉팅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다크소울3의 프로토타입 개발은 생각보다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E3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다크소울3의 모습이 오늘날과 큰 차이가 있던 것은 이 흔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공개 시점과 미야자키의 다크소울3 프로젝트 참여 시점 사이에도 꽤 큰 시간 간격이 있긴 하지만, 개발 과정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사장이던 진 나오토시가 미야자키에게 다크소울3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라고 지시하였고, 빡빡이는 프로토타입 개발 중간 과정(2014년 02월 전후로 추정)에 투여되어 블러드본과 다크소울3를 동시 개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카노는 교체됩니다
이미 다른 프로젝트에서 디렉터 일을 하고 있던 미야자키가 중간에 투입되었다는 점은 데몬즈소울 개발과정과 양상이 비슷합니다. 데자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미야자키가 이미 좆소 밑에서 2트랙을 해본 경험이 있어 어찌저찌 해결했다지만... 프롬 진짜 악덕블랙좆소기업이네
미야자키가 다크소울3를 디렉팅하기 시작한 지 몇 달도 안 지난 무렵인 2014년 05월
프롬소프트웨어는 카도카와의 자회사로 인수합병되고, 미야자키는 프롬의 사장직을 겸임하게 됩니다
프롬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은 무시무시한 납기일의 데몬. 그에게는 이제 강력한 권한이 주어졌으며, 그 중에는 인사 배치 권한도 있었습니다
미야자키는 프롬의 사장직을 맡은 후, 다크소울3 프로젝트에 오카노 이사무를 복귀시켜 공동 디렉터로 임명합니다
동시에 미야자키는 다크소울2가 마무리될 쯤에 다크소울2의 디렉터인 타니무라 유이 또한 디렉터로 영입합니다
가끔 '다크소울3의 초기 작업을 타니무라가 하다가 미야자키가 오면서 갈아엎어졌다'라는 이야기가 돌곤 하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오카노 이사무가 다크소울3를 개발하던 도중 진 나오토시에 의해 미야자키로 교체, 그리고 미야자키가 프롬 사장이 된 후 오카노와 타니무라를 영입해 공동 개발했다는 것이 개발 과정의 전말입니다
그렇게 첫 트레일러 이후로 다크소울3의 소식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예비 망자들
첫 트레일러 공개로부터 2달 조금 안 된 시점인 2015년 08월 05일, 다크소울3의 새로운 트레일러가 공개됩니다
그것도 인게임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라 사람들의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트레일러 역시 지금의 정식 발매 버전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톳불을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하는 컨셉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리고 워닐이 요왕 보스방에서 튀어나오는 것도 다릅니다
하지만 다크소울3 공개 전 유출 사진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지금의 다크소울3에 많이 근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2015년 09월 17일, TGS에서 다크소울3의 게임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이 영상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는 좀 더 아래에서 서술함
2015년 10월 16일부터 18일 동안 다크소울3의 네트워크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플레이는 로스릭의 높은 벽 초반 구간, 그리고 보스는 무희였습니다
물론 네트워크 테스트를 하면서 정말 재밌었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복합적인 의견도 상당수 나왔습니다. 위 TGS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나온 아쉽다는 의견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젠 너무 익숙한 것들뿐이다"
"소울이라는 게임에 지쳤다"
"전작들을 해서 게임이 너무 쉬워졌다"
사실 이런 의견을 마냥 억까라고 치부하기에는 꽤 많이 나왔던 이야기였긴 합니다
이런 의견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트레일러 공개 이후로도 종종 나왔던 것인데 네트워크 테스트 이후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었습니다
데몬즈소울-다크소울-다크소울2-블러드본
중간에 아머드코어가 잠깐 끼여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프롬의 주류는 소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몇몇 유저들이 소울에 대한 피로(soul fatigue)를 호소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다크소울3 트레일러를 포함해 네트워크 테스트에 나온 요소들은 이미 전작에서 많이 봤던 것들이었기도 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테스트 맵이, 더더욱
사라진 왕, 무너져가는 왕국, 망자 무리들, 이성을 잃은 병사들, 달려드는 개 떼, 교회와 성당, 지하묘지와 해골...
그렇기에 다크소울3에 환호하는 유저가 있는 한편, 다크소울3에 지쳐버린 플레이어가 꽤 나왔던 것입니다
미야자키는 네트워크 테스트 종료 후 인터뷰에서 소울 피로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네트워크 테스트의 최우선 목표는 멀티 플레이 부분을 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베타 버전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수정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베타 버전에서 제공된 부분은 가장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부분을 구현한 것이다. 그걸 기준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밸런스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다고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베타는 맵의 극히 일부분을 보여준 것이지 게임 전체 경험을 선사해주는 것이 아님을 알아달라"
요약하자면 '너무 익숙하다'는 이야기는 네트워크 테스트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긴 합니다
다크소울3가 발매된 후에는 이런 여론이 좀 수그러든 편입니다. 오히려 다크소울4 안 만드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이 많지
하지만 게임이 익숙하다는 비판은 지금까지도 존재하긴 합니다. '맵에 특색이 덜하고 교회/성당 원툴이다'라는 비판이 특히 많았지. 이런 이유에서 다크소울 1편이나 2편을 더 좋아하는 유저도 꽤 보이는 편이고
어떻게 보면 미야자키가 다크소울3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장식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보다 플레이어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했습니다
실제로 미야자키는 다크소울3 이후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세키로를 개발해 보란 듯이 성공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만든 프롬겜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엘든링의 색다른 경험은 프롬소프트웨어라는 회사를 몇 단계 더 도약시켜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크소울3는 발매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03월 24일은 다크소울3의 발매 9주년입니다
갤에서 똥3이라고 부르곤 하지만, 갤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롬소프트웨어의 게임 중 하나인 다크소울3가 오늘로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발매 후 다크소울3의 평가는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스꼴라라는 거대한 산봉우리(91점)가 있기에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89점이라는 높은 메타크리틱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판매량 측면에서 다크소울3는 이전보다 더욱 큰 성공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려 발매 후 첫 일주일 동안 113만 장을 판매해 버린 것입니다
다크소울 1편과 2편의 첫 일주일 판매량이 30만 장이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습니다
이 판매 속도는 반다이 남코가 지금까지 판매한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게임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 기록을 깬 게임은 다름 아닌 같은 회사의 작품 엘든링이었습니다
이렇게 다크소울3를 마지막으로 다크소울 시리즈가 끝을 맺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크소울 시리즈를 사랑해주었고, 그 결과 2024년 기준 다크소울 트릴로지는 총 3733만 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다크소울 시리즌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에 걸맞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플레이어에게 사랑받는 시리즈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03월 24일은 블러드본의 발매 10주년이자 다크소울3의 발매 9주년입니다
이 정도는 알고 갤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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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블러드본 PC 리마스터 언제 나오나요?
정성추 - dc App
이것만 읽고 자야지
플스 사야지~~
같은날에나왔구나
사실 국가별 발매 날짜도 다르고 똥3은 기종별 발매 날짜도 달라서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둘 다 24일에 최초 공개인 건 맞음 블본은 24일 북미 기준, 똥3은 24일 일본 플스판 기준
대 황 3 - dc App
정성추
블본이랑 닼3을 겨우 1년 주기로 낸 프롬은 도대체
글 왜이리 재밌게 잘씀
프롬겜을 시작하게 만든 두겜이 둘다 같은 날에 나왔고 나온지 10년이 다 되었다는게 뭔가 가슴 뭉클하네...
근데 똥3 초기 컨셉도 하늘은 멋진거 같음. 일식하고 용날아다니는 하늘
캬 오늘도 재밌었다
블본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