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b4d72ef1c03daf69b196e758c12a3a972c1de264d51175aab2a013



1.


추적자는 밤의 왕을 쫓아 틈새의 땅에 도달했다.


안개의 바다를 넘어 도착하자 퍼붓는 비와 어두운 밤이

펼쳐져 있었고, 도중에 나타난 끔찍한 흉조와 칼을 맞댄다.

그 이후의 기억은 뚝 끊어져 있었다.


폐허에서 눈을 뜨자, 흰 외투를 입은 인물이 말을 걸었다.

이곳은 원탁이라 불리며, 싸우는 자들이 모인다고 한다.

무녀를 자칭하는 자는, 밤의 왕을 쓰러뜨려달라고 말했다.


추적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남자가 할 일은 변하지 않는다.




2.


하인 인형은 추적자에게 한 가지 의뢰를 했다.

무기 관리를 위해 숫돌이 필요하다는 모양이다.


틈새의 땅에는 채굴이 이루어지는 지하 갱도가 여럿 있는 듯하다.

그만큼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


심부름이나 다름없기는 하지만, 원탁에는 신세를 지고 있다.

추적자는 그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3.


하인 인형은 감사 인사와 함께 숫돌을 받았다.


주변에 놓여있던 장식품 중, 추적자는 한 귀고리를 알아챘다.

그것은 무녀의 물건으로, 막 수선된 참이었다.

확신을 입증하고자, 남자는 억지를 부려 그것을 가지고 나왔다.


귀고리를 빛에 비추자, 문양과 함께 한 문장이 떠올랐다.

"어미된 풀이여, 아비된 구름이여. 우리의 앞길에 순풍 있기를"

그것은 추적자가 가진 귀고리와 같은 것이었다.


그 후 무녀에게 이를 건네자, 중얼거리듯 혼잣말했다.

「나머지 하나는 생이별한 오빠가 갖고 있어」




4.


어느샌가, 원탁에 지하묘가 나타나 있었다.

하인 인형은, 후예의 사념을 불러오기 위해 의식을 행한

옛 백성이 잠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무녀는 원탁에 붙잡혀 있다는 말과 함께.


그녀에게 추궁하자 이를 인정했다. 「나갈 순 없어」라는 말은

추적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충분했다.


눈치챈 은둔자는 조언한다. 남자가 바라는 것은 은 물방울이라고.

하인 인형은 말한다. 숨겨진 도읍 노크라테오에 실마리가 있다고.




5.


은 물방울을 손에 넣은 추적자는 레이디에게 약속을 맹세한다.


끝없는 긴 여정일지라도

구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1.00 버전 추적자의 저널은 챕터 5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