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뢰한은 레이디에게 말을 건다.
추적자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직접 보니,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의식이 몽롱한 것 같았다.
이야기를 들은 무뢰한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가 정신을 완전히 쏟아붓는 무기 손질에
도움이 될 물건을 찾아서 주는 건 어떨까?
레이디에게는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
…추적자의 무기에서 향이 나는 정유는 식물을 가공한 것이다.
아마도, 틈새의 땅에서 같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추적자는 레이디에게서 금 물방울을 받았다.
무뢰한은 감사를 표했다.
복수자가 불러내 찾아가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그녀가 말했다.
「추적자는 곧 목숨을 잃을 거다」
인형에 혼이 깃든 존재이기에, 생명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인 인형은 그래도 계속 싸워야 한다고 견지했다.
밤의 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희생을 쌓아왔다.
벌써 예전에, 되돌아가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레이디는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3.
원탁 안에, 어디에선가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풍겼다.
이끌리듯 냄새를 따라가자, 갓 구운 밀 요리가 놓여있었다.
무심코 한 입 먹은 그 맛은 어딘가 그립게 느껴졌다.
곁에서 자고 있던 추적자는, 어느새 일어나 말했다.
그건, 그 자신이 어머니에게서 배운 요리라고.
레이디는 깨달았다.
그 맛은 그저 닮은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이고,
추적자는 피가 이어진 자신의 오빠라는 것을.
4.
레이디는 주저하고 있었다.
밤의 왕을 쓰러뜨리면 추적자는 불귀의 객이 된다.
하지만 밤의 왕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망설이던 중, 무뢰한의 동료였던 풍향계의 말을 발견한다.
유언을 들은 그는 후련하다는 듯 말했다.
선택지는 전부 고르면 된다.
복수자는 짜증을 숨기지 못하고 레이디에게 덤벼들었다.
이를 제지하자, 인형 소녀는 무릎을 꿇고 심정을 토로한다.
힘을 가진 무녀에게는 권리와 책임이 있으니, 이를 다해야 한다.
두 마음에, 레이디는 생각에 잠겼다.
5.
하인 인형에게 레이디는 축복을 건넸다.
죽음의 수렁에서 추격자를 불러오고자, 나무 인형에게 맡긴 것이다.
레이디는 추적자와 별 것 아닌 대화를 했다.
밤의 왕을 쓰러뜨린다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치 스스로를 타이르듯이.
앞을 올려보는 여동생의 머리카락에는, 오빠에게서 슬쩍 훔친
물건이 끼워져 있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자신을 위해 훔친 물건이었다.
구버전에서는 저널에 적힌 스토리가 더 직관적이었네
지금은 추억을 직접 보지 않으면 저널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있는데 이건 저널만 봐도 스토리가 이해됨
대놓고 다 써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