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둔자는 옛 시대부터 살아온 장수 종족이었다. 칠흑의 피부를
지니고 주술적인 마법을 다루는 모습은 신성시되고, 두려움을 샀다.
황금의 땅에서 온 자와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은둔자가 사는 숲에서 길을 잃고 쓰러진 것을 구했다.
그 인물은 감사와 소원을 담아 빛나는 가지를 건넸다.
인간 세상에서 몸을 숨긴 후 오랜 세월이 지났다.
심어둔 빛나는 가지는 자라서 인도의 불을 붙였다.
계기가 찾아왔다. 은둔자는 틈새의 땅으로 향한다.
그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를 움직였다.
2.
하인 인형은 뭔가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버릇없게도 은둔자를 비판했다.
의심을 풀기 위해 밤에 좀먹힌 자들을 쳐달라고 부탁했다.
은둔자는 온화하게 이를 들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마침 잘된 일이었다.
증거로 조각을 건네자, 하인 인형은 사죄와 함께 협력을 맹세했다.
그쪽에서 돕겠다고 했으니, 사람 찾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또, 생각을 정리할 때 서재를 활용해달라는 조언을 받았다.
단서는 이곳에 정리해 두도록 하자.
3.
그 아이는 강한 자에게 이끌렸다.
옛날부터 그랬다. 우수하기에 더 높은 경지를 바랐고, 전사했다.
살아있었더라면 밤의 힘에 매료되었겠지.
세 목 달린 짐승은, 한 획을 긋는 밤의 힘을 두르고 있었다.
그들은 끝에서 마주치는 게 다가 아니라
직접 습격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그 충동에는 밝혀지지 않은 근거가 있을 터.
우선 그 원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3-1.
얻은 흔적이 추측이 맞았음을 입증해준다.
많은 왕이 만연하는 것은 예고에 불과하며
왕다운 힘을 이끄는 자가 그 뒤에 존재한다.
조금 더 모으면 핵심에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3-2.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밤의 힘은, 옛 마력과 매우 닮은 성질을 보인다.
어딘가 그립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가까운…
그 아이는 분명 가까이에 있다.
4.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밤의 힘은, 옛 마력과 매우 닮은 성질을 보인다.
어딘가 그립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가까운…
그 아이는 분명 가까이에 있다.
답을 낼 재료는 다 모았다.
원탁 안에 그녀가 숨어있다.
다음에 만날 때는 기다리는 그녀를 발견해 주자.
5.
수레바퀴의 마녀는 하인 인형으로 변장해 있었다.
옛 친구는 옛날이야기를 시작한다.
선왕의 나라를 모시던 두 마녀가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입되었고, 한 마녀가 목숨을 잃었다.
그 후 어느 아기――밤의 왕과 만나 되살아났다고 한다.
수레바퀴의 마녀는 밤의 왕을 몰아붙이는 은둔자를 제압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는 듯, 숨겨둔 하인 인형의 위치를 알려줬다.
은둔자가 하인 인형을 깨우자, 몸에서 기묘한 물체가 떨어진다.
꿈에서 밤의 왕이 건넨 돌은, 결말을 은둔자에게 맡기는 것이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가?
뒤섞인 사정에 마녀는 생각에 빠졌다.
6.
시작의 장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린다.
이끌리듯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 은둔자는
그저 살며시 아기를 안았다.
수레바퀴의 마녀는 감사를 표하고 사라졌다.
은둔자는 남겨진 로브를 들고 그 자리를 뒤로했다.
장명의 마녀가 장수한다는 뜻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