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야생을 돌리다 한 번쯤 말 지지리도 안 듣는 친구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어쩔 수 없다 야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고

너가 야생 랜덤매칭 버튼을 누른 순간 신체포기각서에 이미 도장 찍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생 매칭은 사실 머리 비우고 뇌비우고 흐르는 물에 맡기듯 하는게 제일이다

하지만 "야생 원래 그렇게 하는거임" 이딴 빤한 소리나 할 거라면 글같은거 쓰지 않았겠지?

야생 랜덤매칭 게이들을 단합시킬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는 기적같은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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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 짤은 아주 전형적인 랜덤매칭의 겜 초반 모습이다

아래 철눈 게이는 갱도를 통해서 성배병을 먹자고 했더니 갱도가 싫은지 성배병 먼저 먹고 있고

위 철눈 게이는 산에서 뭐 득음이라도 하고 싶어진건지 산령 지변과 홀로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임

놀라울 것도 없다 밤통 동접이 피크를 찍은 지금 매칭 10번 잡으면 거의 이런 상태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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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링도 이따구로 잡혔는데 철눈 게이가 바라는 대로 산령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정복 될 리는 없고

게다가 아는 갤럼은 알겠지만 지변이 있는 맵은 결국엔 지변쪽으로 잡혀서 1일차에 무리해서 갈 이유가 없다

철눈 게이는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무리해서라도 팀을 그쪽으로 이끌고 싶었나보다


아니 근데 지금보니 ㅈㄴ 신기하다 분명 빨간 철눈게이가 위에 있지 않았나 언제 이쪽까지 왔노?

하지만 빤쓰런 각이라도 잘 재는거 보니까 이 철눈은 1티어 야생게이인 것이 분명하다 왜냐면 야생엔 고집 좆대로 부리면서 솔플하다가 결국 눕고 그대로 탈주하는 게이도 많음

나는 그래서 이때 잘하면 합류 각을 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위치를 보아 초록 철눈이는 성배병 먼저 챙긴거보니 조금 안전하게 레벨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빨간 철눈이는 산령을 먼저 간거보니까 아무래도 산령을 결국엔 답파하고 싶거나 다른 것보다 레벨업을 우선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중앙 성채 지하가 이 금쪽이들을 불러모을 가장 적절한 장소라고 생각했음


물론 내 뇌피셜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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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지하 보스도 존나 만만한 자미엘이고 소리로 미루어보아 지상은 항아리 거인이 점거하고 있어서 초록철눈이가 매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이정도면 와줄만 하지 않나?

제발 일로 와라 제발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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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모였다 이기 ㅋㅋ


그렇다 야생에서는 핑 존나 찍고 위치선정을 하는 것 정도로는 금쪽이들을 집결시키지 못한다

답답하지만 이것이 야생 평균인 것이다

야생도 이정도인데 갤코옵에서마저 심심하면 누구 매다는 걸 좋아하는 갤럼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게임에 있는 세 명은 그저 자신만이 생각하는 이상의 게임을 바라며 모인 것에 불과하다

누구는 그냥 밤왕이 잡고싶을 뿐인데 게임하는 법을 모르고

누구는 산령 답파 도과를 깨고 싶어서 매칭을 누른걸 수도 있음

또 누구는 그냥 랜덤매칭 가지고 사회실험하고 있는 할짓없는 병신임


이 겜은 채팅조차도 없는 시대착오적 병신겜이고

타게임을 생각하면 채팅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합이 힘든 것이 본래 인터넷인데

게다가 무려 게임 내에서도 플레이어의 분신에 해당될 밤건자들을 영웅같은 것이 아닌 "오합지졸" 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음


가기 싫은 곳에 핑찍고 빨리 레벨 업 하고싶은데 앞에 보이는 몹도 안잡고 달리고

당최 뭐하려는 건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새끼를 따라가는게 더 이상한 것은 아닐까?

하물며 징조에 레이디 픽하는 새끼를?

결국 이 셋에게는 게임 이전에 신뢰라는 것이 결부 되어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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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족한 신뢰는 채우면 되는 것이다

쇼앤프루브

믿을만한 놈인지 아닌지 서로 파악되지 않았다면 막연히 자길 따라오길 바라지말고 자신이 직접 뭘 할 수 있는지부터 보여주자

나는 그것을 우선 탈리스만이라는 수단으로 비벼보기로 했다

탈리스만은 모든 작은성채에 존재하는 '실마리'를 얻으면 스카라베의 위치 정보가 나타나게 되는데

높은 확률은 아니어도 잡다보면 적어도 쓸만한 것이 한 두개는 나옴

혹은 나 자신에게 쓸모가 없더라도 팀원에게 굉장히 가치 있는 것이 나올때도 있으니 혹여 실마리가 없더라도 주변에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잡는 것을 추천함


그렇게 이어진 금쪽이 집결 시도

그 2번째 트라이 결과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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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반응을 보인다

피리부는 사자들이 어려운 몹은 아니지만 직접 끼어들어서 정리를 도와주고 탈리스만을 떨궈줬음

그러자 영상 후반부에서 저 멀리있던 철눈금쪽이가 선뜻 핑을 찍어주었다


솔직히 비거리 감쇠 경감이 다른 옵에 비교해서 그렇게까지 좋은 효과냐고 하면 그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확실하게 이 탈리스만의 존재 아래에 서로가 모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음

스샷에서도 잘은 보이지 않지만 구석에 잘 보면 그렇게 멀리 있던 철눈 게이가 이거 하나 먹을라고 핑찍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핑찍고 반응을 보였다는 것인데

랜매에서 가장 기피해야 할 것은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닥치고 자기 할일만 서로 하는 게임은 그렇게 짜칠수가 없음 제대로 되고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고

하지만 사소한 무언가라도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적어도 그 상대가 이 게임을 잘 풀어나가고 싶은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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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를 그렇게 무사히 넘기자 2일차에는 어느새 산령쪽으로 먼저 핑을 찍은 나의 주도 하에 게임이 이루어지고 있었음

이 친구들이 파밍속도가 조금 늦는지 중간에 버벅거리는 시간은 좀 있긴 했지만 지도를 보면 보이다시피 일단은 다들 제대로 나를 따라오고 있다

빨간 철눈게이는 그렇다쳐도 가장 기피되는 지변 중 하나인 산령을 초록 철눈게이도 묵묵히 따라와주고 있다 오히려 빨간 철눈보다 빠름

이정도면 집결시도는 거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2일차의 나머지 시간은 착실히 산령을 답파하고 보상을 얻어내는 데에 쓰면 되는 것







트롤도 잡고 아인도 잡고 까마귀도 잡고

늦는 게이도 기다려주고 길도 앞장 서서 따라오라고 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솔직히 빙룡까지는 잡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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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세 명은 3일차 밤왕인 마리스까지 격파하고 게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레벨 11

솔직히 고이다 못해 이제는 썩은 갤럼들 기준으로는 그렇게 썩 잘 성장한 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2일차에도 분명 엎어질 수 있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엔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사실이다

만약 중간에 탈리스만을 떨궈주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2일차에도 몰라레후 하고 찢어져서 다니며 엎어졌을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벅찬 강적을 만나고 홀로 죽어가며 레벨다운을 맛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어쩌면 탈리스만 같은것을 떨구지 않아도 게임이 무난히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상에서도 보이듯 마지막 순간에는 다들 서로의 유대를 느끼며 밤왕 격파라는 사실에 방방 뛰며 기뻐하고 있었다

아마 저 철눈게이는 이번이 마리스 첫 격파였을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나 작은 탈리스만 하나가 불러온 가히 기적같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갤럼들도 매칭게이들이 말 안 듣는다고 갤에서 징징글만 싸대지 말고 자신이 먼저 호의를 내비쳐 보이는 것은 어떨까


림벨드 사회실험 끝










세줄요약

1. 미니성채를 찾아라

2. 스카라베를 잡아라

3. 탈리스만으로 환심을 사라



주의 ※ 이 정보는 모든 상황에 100%로 기능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