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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불사대였다.
정확하게는, 심연의 감시자였다.

그의 장비창 오른손 무기에는 팔란의 대검+5가 당당하게 올라와 있었고
방어구는 심연의 감시자로 깔맞춤했다.
비록 쓸모는 없지만, 팔란의 반지도 장착했다.
패리를 잘하진 못했지만 말벌의 반지도 장착했다.
이는 키아란의 유지이기 때문이었다.

결투를 시작할 때는 인사대신 '불사대의 의례' 제스쳐를 했고
싸우기 전에는 녹색풀을 꼭꼭 씹어먹었다.

컴퓨터 바탕화면도 의례하고 있는 감시자로 바꾸었다.

A는 진정한 불사대, 마지막 심연의 감시자였다.

얼마 전에는 불투에서 금장도 땄다.
팔란의 대검 전매특허인 회전공격에 적은 당황하다 죽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프롬갤이라는 팬싸이트를 알게 되었다.

-갤투라는게 있다고?

A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밀번호창에 fromgall을 적고 매칭을 잡았다.

잠시의 로딩, 그리고 A의 눈 앞에 나타난건...

눈부신 핑크빛의 망자였다.

A는 당황했다.

-저 끔찍한 커마는 뭐야!

심지어 방어구도 안 입고 있었다.
게다가 끔찍하게 생긴 얼굴은 사람보다는 그루나 바실리스크에 가까운 형상이었다.

A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소하던데로 '의례'했다.

그러자 대변경단이 날아왔다.

똥이 덕지덕지 묻은 끔찍한 몰골에 A는 기분이 나빠졌다.

-저 놈을 이기고 갤에 박제해야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A는 회전베기를 사용했다.

터엉

그리고 죽었다.

전에 없던 빠른 사망에 A는 충격을 받았다.
A는 급히 프롬갤을 열었다.

그런데 이미 갤러리 상단에는 노란빛의 별과 함께 어떤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그 내용은 핑크빛 망자가 똥을 던지는 스크린샷과 불사대를 참교육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덧글로는 수많은 조롱과 불사대콘들이 달려있었다.

-의례라니 인성질 오지네;;;

그렇다, A는 장작이 되었다.

A는 조용히 프롬갤을 닫았다. 갤투를 재패하여 불사대의 멋짐을 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19번 연속, 패배했다.

회전베기는 패리당하거나 뒤잡당했고
심지어 대형무기끼리 싸워도 강인도에 밀리기 일쑤였다.

어느덧 A의 목표는 한 번만이라도 공격을 맞추는 것으로 욺겨졌다.

그리고 스물 한 번째 갤투에서, 부직을 든 망자에게 7연 뒤잡으로 패배했다.

A는 팔란의 대검을 내던졌다.

-아르토리우스, 당신은 틀렸어!

감시자 복장도 벗어버리고 팔란의 반지도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렸다.

-키아란, 당신도 틀렸어!

그러나 말벌 반지를 내던지지는 않았다.

A는 분노에 이끌려 프롬갤에 글을 썼다.

그리고 얼마후,

갤투에는 라프셋과 법기곡, 흑기방을 든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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