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로드란에,
그윈이 지 몸에 불지르던 시절에
시커멓게 탄 흑기사 5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장남인 흑도끼는 다혈질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워크라이를 쓰고는 물건을 때려부수기 일쑤였습니다.
차남인 흑기대는 멋진 남자였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너프를 먹고 손발 잘린 병신이 되어 정신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삼남인 흑기글은 키가 컸습니다.
형제들 중에서도 유난히도 긴 리치로 중거리, 단거리 모두 커버하는 만능이었습니다.
사남인 흑기검은 인내심이 강했습니다.
언제나 장남과 차남이 행패를 부려놓은 것을 치우려고 노력했습니다.
4형제는 티격태격했지만 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흑도끼가 말하길
-우리가 비록 뭐 하나 잘난거 없는 몸이지만, 남들보다 데몬은 잘 잡지 않느냐!
그러면서 데몬의 왕자를 잡으러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흑기대는 폐인이었고 흑기글은 불투에 알바를 갔기 때문에 사남이 장남와 함께 나갔습니다.
-흑기검아, 데몬빔에 누가 더 잘 버티는지 내기할까?
-형님, 저게 노왕이나 길잃은 데몬도 아닌데 그건 좀...
-뭐? 그럼 나의 워크라이가 네 참기에 밀린다는 말이냐?!
그러면서 그 큰 도끼를 사방팔방 휘둘러대는게 아닙니까!
흑기검은 놀라서 내기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흑도끼는 진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3번만 휘둘러도 지쳐서 쓰러지지만요.
-준비해라!
콰과과광-!!
섬광과 함께 데몬의 왕자의 빔이 둘을 휩쓸었습니다.
흑기검은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잠깐 화끈한 감각이 있었고, 그가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몸이 반쯤 녹아내린 흑도끼가 처참한 몰골이 되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럴 리가 없다! 내가, 내가 대검 따위에게 지다니!!
그것이 흑도끼의 유언이었습니다.
워크라이에는 데미지 감소가 없어서 죽고 만 것이었습니다. 우둔한 장남은 그걸 몰랐지만요!
사남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왠걸, 항상 집에만 있던 흑기대가 안 보이지 뭡니까!
사남은 급히 차남을 찾아나섰습니다.
흑기대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약공~강공~
-형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약공~강공~
-...
차남은 또다시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영광을 찾으려했지만 이미 폐인이 되어버린 그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때 흑기대가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뭐?! 긴급 패치? 흑기대 콤보 롤백?! 가즈아!!
그러면서 절벽으로 달려나가는게 아닙니까!
사남이 차남을 애타게 불렀습니다.
-그쪽은 롤백이 아니라 서버 점검입니다 형님!
-약공~~~~~ 강공~~~~~
그러나 절벽 아래로 멀어지는 메아리만이 허공을 떠돌 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절벽을 '약공강공 절벽'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아무튼, 형을 두 명이나 잃어버린 흑기검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에게는 아직 삼남, 흑기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밤이 늦도록 삼남이 돌아오질 않는게 아닙니까.
흑기검은 형이 걱정되어 집을 나섰습니다.
얼마 안 가서 흑기검은 만신창이가 된 그의 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형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대쉬뒤잡에 당하고 말았단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흑기글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형님-!!!
흑기검의 절규가 새벽을 울렸습니다.
그날 밤, 흑기검은 집을 나섰습니다.
자기 형제들을 죽인 세상에 복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첫불투를 돌리자, 흑기검의 눈 앞에는 방패와 직검을 든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어, 형님?
-앗, 막내야!
놀랍게도 남자가 들고 있는 방패는 오래전 집을 나간 막내, 흑기방이었습니다.
지긋지긋하고 구려터진 대형 무기들 사이에서 더 이상은 못 살겠다고 가출한 막내였습니다.
-잘 살고 있었구나!
-예, 저는 그냥저냥 금장도 따고 살고 있죠.
흑기검은 놀랐습니다. 대대로 똥장이던 흑기사 집안에 금장이 생긴 것입니다!
-막내야, 형님들이 모두 돌아가셨다. 나와 함께 가자꾸나.
흑기방만 있다면 몰락한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흑기방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형님... 이제 대형무기는 아무도 안 쓴단 말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그러더니 랜선을 뽑아 원래 세계로 돌아가버렸습니다.
형을 뒤잡으로 농락당하지 않게 하려는 작은 배려였지만, 흑기검은 충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후 흑기검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데몬유적 어딘가 깊은 곳에 그의 발자취가 있다고 하니, 우리 프붕이 친구들도 찾아보는게 어떨까요?
오늘의 이야기, 끝!
글 처음에 5형제라고 한게 복선이었음
- dc official App
아 존나ㅏ웃기네 씨바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선굿
비추 실수 쏘리 -Just On The PC
개추 - dc App
개좆같은 흑기방 추
약공.ㅡ강공ㅋㅋㅋㅋㅋㅋ
약공 강공 절벽 ㅋㅋㅋㅋ
데몬 유적에 있는 검떨구는 시체 고증보소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선추
ㅋㅋㅋㅋㅋㅋㅋ
명작추
ㅋㄲㅋㅋㅋ - dc App
복선 회수 깔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