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머리를 지니고 태어난 늑대는
이형이기에 무리에서 박해받았으나
살아남기 위한 열을 띠고 있었다.
어느 비 오는 밤, 그 이빨로 검을 뺏자
남자는 겁먹지 않고 늑대를 끌어안았다.
그 이후로 늑대는 검을 떼놓지 않고,
남자의 곁에 있었다.
옛 섬에서 포식자의 정점이었던 용은
웅대하고 가히 생명의 신비라 부를만 했다.
그러나 하늘이 푸르게 울고 난 후,
모든 것을 잃었다. 잡아먹을 것은 없고,
굶주림은 광기를 불러온다.
이윽고, 끝없는 식욕에 뒤덮였다.
비경의 숲은 사막에 좀먹히고 있었다.
지나간 은총이 물기를 가져오자
숲을 떠나는 자들의 모습이 있었다.
멸망을 피하려면 진화가 필요하다.
벌레들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떠다니는 고생물은 처음으로 흥미를 자각했다.
그저 주위와 섞이며 표류할 뿐이었던
자신의 눈을 뜨게 하는 자극에.
마주한 밤의 맛은 너무나도 고독하고
터무니없이 방대했다.
악마는 공평함에 집착했다.
모든 것을 고차원으로 밀어 올리려면
서로의 향상이 필요했다.
밤은 모든 것을 삼킨다.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공평이 아닌가.
산양의 눈은 어둠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들의 종복이었던 용감한 전사는
등 뒤에서 왼팔을 베였다.
뒤돌아본 풀고르는 절망했다.
함께 사선을 걸어온 동료들이
신들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환봉에 몸을 숨겼던 그녀는
변해가는 세계를 그 눈으로 기억했다.
그리고 이채를 내뿜는 천재지변 중 하나를 보더니, 날개를 펼쳐 날아갔다.
그것이 가져올 공과를,
세계에 끼칠 영향을 알기 위해.
그 나라는 멸망했다.
영웅을 상대로 누구 하나 당해내지 못했다.
기사였던 남자 또한 시체의 산에 묻힌다.
이윽고 눈을 뜨고, 기어 나오자
무엇 하나 지키지 못한 채,
남자는 그저 살아남았다.
그리고 세계를 저주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이었다.
이거 그냥 나무위키 가면 있는데
글라디우스 끌어안은게 나1멜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