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의 창직 대표와, 직방 대표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멈춘다. 앞에 앉은 직방 망자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동무, 앉으시오."

특대검충은 움직이지 않았다.동무는 어느 무기로 가겠소?"

"특대검."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망자가, 윗몸을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특대검도, 마찬가지 개쓰레기 무기요. 뒤잡과 패링이 우글대는 무서운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특대검."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특대검."

설득하던 방직망자는 포기했다는 듯이 물러났다. 그러자 그 옆에 창직망자가 물었다.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음, 스콜라군."

창직은,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특대검이라 지만 막연한 얘기요. 성능 좋은 무기보다 나은 것이 어디 있겠어요. 금장에 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전장뛰어 봐야 성능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창직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창직엔 자유가 있습니다. 전장은 무엇보다도 승리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망자 생활과 스콜라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전장은……"

"특대검."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게임 내 망자의 한사람이, 개쓰레기 특대검 길을 가겠다고 나서서, 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불사자 2천만 동포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금장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특대검."

"당신은 스콜라까지 배운 지식인입니다. 창직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창직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특대검."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 종기가 났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식한 사람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불사자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우리 전장에는 할 일이 태산 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몆백 시간을 약간 더 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창직의 품으로 돌아와서, 전장을 재건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 낯선 땅에 가서 고생하느니, 그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동생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창직에 오는 경우에, 개인적인 복지를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특대검충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불사자의 전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특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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