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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벨트는 급히 재의 귀인을 불러세웠다.

"잠깐 기다리시게, 귀공. 장작의 왕, 거인 욤은 그야말로 고강한 존재... 나에게 생각이 있다네."

그러더니 지금껏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등짐을 풀어냈다.
그것은 붕대에 쌓여있었기에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길쭉한 형상으로 보아 검의 종류라는 것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
"귀공. 이것이야말로 욤에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오. 또한 욤과 나의..."

마지막 약속이기도 하지.
뒷말은 조용히 삼켰다. 굳게 마음을 먹고 재의 귀인을 뒤쫒아왔으나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재의 귀인의 발목을 붙들 수는 없을 뿐더러... 더는 지크벨트 자신에게도 시간이 없었다.
오랜 여정과 사명의 무거움에 지크벨트의 정신도 부스러기가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욤은 홀로 자신의 옥좌에 앉아 있을 것이오. 그가 우리를 발견한다면..."

지크벨트는 그의 붕대 더미를 굳게 쥐었다.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벌어줄 수 있겠소?"

재의 귀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맛뵈기임

특대무기는 쓰레기였다. 
부직과 비슷한 존재였다. 
아니, 하다못해 부직은 방패와 같이 들면 대쉬뒤잡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대무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