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구덩이에 멀쩡한 녀석이 떨어질 줄이야
아니면 귀공, 그런 척하는 게 특기일 뿐인 건가?
그렇지, 그렇지, 그럴 거야
그걸 알고 있다면 아직 충분히 멀쩡하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인간은 언젠가 미치고 말지. 죽지 않고자 한다면 더더욱 말이야
신의 사슬은 의외로 물러터진 물건이야…
그러니까, 자, 선물이다. 귀공이 언젠가 미쳤을 때 이걸 마음에 새기는 게 좋을 거다
이곳에서 희생을 연으로 삼아 쌓아올리는 게 좋을 거야
…미치면 알게 돼 있어. 그게 가족처럼 돼가는 거지
…귀공, 언젠가 미칠 것이라고는 해도, 지금은 아니야
손해 보는 말은 하지 않아. 이 뼛조각으로 자신이 있을 곳으로 돌아가거라
이곳은 망자의 구덩이. 그리고 나 같은 광인이 희생을 연으로 삼아 쌓아올리는 곳이다
귀공이라도 이렇게 되고 싶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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