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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를 상대로 누구 하나 당해내지 못했다.
기사였던 남자 또한 시체의 산에 묻힌다.

이윽고 눈을 뜨고, 기어 나오자
무엇 하나 지키지 못한 채,
남자는 그저 살아남았다.
그리고 세계를 저주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