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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탕한 해적과 과묵한 궁수라는 어딘가 기묘한 조합으로

우리는 지하 성채를 답파하고 있었소.


옛 왕가의 망령을 검의 녹으로 만들고 주변을 둘러보니

싸늘하게 죽은 한명의 궁수가 있었소.


나는 핑을 찍어 내 동료가 그 주검에서 쓸만한 무언가를 찾아가길 원했소.

그런데 그가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검사는 활과는 인연이 없는 존재일터.


그러나 그 망인의 품속에는 한 자루의 도가 있었소

궁수 양반이 내게 건네준 그 도를 쥐자,

그검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휘둘러줄 존재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작게 떨렸소.

적어도 2명 이상의 주인을 거처간 그 도는 슬피 울부짖고 있었던 것이오.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줄 주인을 찾아서.


나는 이미 동상 상태이상에 피의 칼날 전회를 끼고 있는 훌륭한 명검을 갖고 있었지만,

이 검의 이야기를 한번 끝까지 완성하고 싶었소.


언젠가 나를 이곳으로 부른 무녀 아가씨가 말하길,

원탁의 큰 홀에는 다른 세계에서 밤의 왕을 격파한 환영이 흘러들어온다고 하오.


그 승자의 기록을 보며 우리는 다음 전투를 대비하며

또한 죽은 이의 소지품을 가진채로 승리하면

그 승리는 패배한 자에게 작은 위령이 된다고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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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도를 쥔채로 멸망한 옛 왕궁의 폐허를 탐험하였고

여러 진귀한 전설의 무구들을 발견할 수 있었소.

허나 그 무엇도 성채 지하에서 주웠던 도에 비하지 못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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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여, 당신의 도는 나와 함께 그 사명을 끝마쳤으니

그대 편이 잠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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