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림벨드를 거닐던 어느 날, 추적자는 왠지 모르게 싱글벙글하는 수호자를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뭐야. 수호자. 좋은 일이라도 있는거야?"


수호자가 대답했다.


"지나가다 쓰러지신 할머니가 계시길래 도와드렸지. 정말 뿌듯했거든."


추적자는 자기도 모르게 내심 찔리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며 웃어보였다.


"그래? 역시 수호자야. 참 착하구나."


다시 갈고리를 쓰며 길을 떠나던 추적자는 또 싱글벙글하는 집행자를 발견하곤 냉큼 궁금해져서 물었다.


"집행자? 넌 또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는거야?"


집행자가 대답했다.


"..."


"아. 너 말 못하지."


추적자는 사과하며 대신 종이와 펜을 꺼내 집행자에게 건네주었다.


집행자가 끄적끄적 써내려 간 종이를 받아든 추적자는 애매한 표정이 되어 집행자를 바라보았다.


'쓰러지신 노인 분을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공짜는 아니기에 조금 돈을 받았습니다. 대신 그 돈과 제 돈 조금을 합쳐서 할머니가 앞으로 쓰실 병원비에 보탰긴 했지만요. 안타깝게도 제가 수중에 돈이 모자란지라...'


"뭐어... 그렇구나. 좋은 일 했네..."


추적자는 밍숭맹숭한 기분이 되어 다시 영기류를 타고 언덕 위로 날아갔다.


한참을 지나 강적을 쓰러트리고 지나가던 중 근처 마탑에서 나오던 복수자를 발견한 추적자가 인사를 건넸다.


"복수자! 뭐해? 별빛조각 찾는거야?"


복수자가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어! 아 맞다! 나 아까전에 좋은 일 있었는데 한번 들어볼래?"


고개를 갸웃한 추적자가 복수자에게 물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데? 혹시 너도 할머니를 도와드렸니?"


복수자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우와! 신기하다! 어떻게 안거야?"


추적자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어... 오다가 수호자랑 집행자를 만났거든. 걔들도 할머니를 도와드렸다길래, 너도 그런가 했지. 그래서? 넌 어떻게 도와드렸는데?"


복수자가 이제껏 본적 없을만큼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할머니께서 바닥에 쓰러져 계시길래 갖고 있던 거인 부수기로 찍어드렸어!

끝나고 나니까 왜인진 모르겠지만 바닥에 별빛 조각도 떨어지길래 주워왔어! 나 잘했지?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찾아온다더니 진짜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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