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병사들이 용을 끌고 오는 것을 본 바이크가 물었다.


"여보쇼. 그 용은 어디에 쓰려고 끌고 오는거요?

덩치도 커서 밥만 많이 먹게 생겼는데."


병사들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여자가 급할 때 쓰려고 가져왔습죠. 나으리."


바이크는 온몸에 소름이 끼쳐 자리에서 도망쳐나왔다.


그렇게 바이크가 멀리서 들락거리는 병사들을 관찰하고 있으려니 몇몇 병사들은 바이크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왔다.


"거 나리도 좀 쓰시지 그러십니까. 진짜 좋습니다."


"한번 써보면 그 맛을 못 잊어서 계속 찾게 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병사들이 용을 가둬둔 곳에 들락거리는 것을 본 바이크는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아무리 여자가 없다지만 그런 짓을 하다니. 역시 제정신들이 아니야."


그러나 한 세달이나 지났을까.


마침내 바이크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걸 느끼게 되었다.


결국 그는 병사들이 없는 새벽에 몰래 창고로 들어가 용에게 거사를 치른 뒤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던 중 한 병사가 몰래 나오는 바이크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아, 역시 오셨습니까. 어떻습니까? 기분 좋죠?".


바이크는 치밀어오르는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끼며 힘없게 고개를 끄덕였다.


병사가 말했다.


"거 용들 참 더럽게 편리하다니까요? 10분이면 저 도읍 바깥 창녀촌까지 데려다준다니, 참 편리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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