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원룸들이 다 그렇듯 주차장이 매우 협소함...
안에 있는 차가 나오려면 앞에 있는 차들이 줄줄이 빠져야 가능한 그런 구조다.
집주인이 활동시간에 맞춰서 각자 주차구역을 지정해줬는데 시발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라서
아무도 안쓰고 있는 주차구역을 월세 3만원 더 내고 내 전용으로 씀...
차 2대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내가 독식 ㅋㅋ
그러던 어느날...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안쪽에 흰색 k5가 주차되어 있는거임
'집주인 아들이 차 바꿨나?'
자고 있는데 전화가 울림
"죄송한데 차 좀 빼주세요"
내려갔는데 첨 보는 여자...
주차장이 만차라 집주인이 내 구역 그 여자한테 열어준거임ㅠ
주차비는 2만원으로 d/c
문제는 k5녀 차가 안쪽에 있는 상태에서 내가 보름간 출장을 가게 되면서 시작됨
차를 두고 가야돼서 위치를 바꾸자고 전화했더니 로밍으로 연결되네...젠장...
5일 후 온댄다
10일동안 차 안쓸 수 있냐고 했더니 울먹거리며 안된다고...
집주인한테 키를 맡기려니 아줌마가 손주 봐주러 낮엔 집을 비운다고
고민하다가 존나 쿨하게 내 방 비번 k5녀 카1톡으로 쏴줌...
[제 방 비번 8874구요 현관문 열자마자 왼쪽에 차 키 걸어놨어요]
잠시후 "까톡!"
[어머 그렇게 하셔도 돼요? 저야 감사하지만...]
보름후 출장에서 돌아옴
내 차가 안쪽으로 옮겨져있더라
방문열고 시발 아차 싶더라...
바닥에 꼴불털들...누런 침대이불...
내 방 상태를 생각 못하고 비번 알려줌...
짜증나서 냉장고 문열고 물을 벌컥벌컥
어?? 웬 오렌지가...
냉장고에 오렌지가 가득 차있음
첨이다
여자가 내 냉장고에 과일 채워준건...
물론 의미는 없을거다...
그러고 한달 후
앞선 상황이 역으로 똑같이 발생함
개폭설로 차 두고 출근했다가 워크샾 왔는데 여자가 장기간 집을 비운다네
진지하게 월화수를 차 없이 다닐 수 있는가 고민 후에 못하겠다고 말함
'너도 비번 알려주세요'라는 말이 목젖까지 올라왔는데 차마 못하겠더라...
난 순수한데 마치 흑심처럼 보일까봐
근데 기적처럼 k5녀가 자기 방 비번을 문자로 보내주지
는 않았고
그냥 주인 아줌마한테 맡기라고 했다
주말엔 손주보러 안간다니까 ㅋㅋ
피 끓는 젊은 청춘들에겐 새벽에도 텨 나갈 일이 있는 법이니 낮이고 밤이고 통화하고 얼굴보다 보니
많이 친해짐
이 원룸에서 2년째 살다보니 보일러 빼곤 내가 다 고칠 수 있게 됐음
k5녀도 방에 문제 생기면 주인보다 나한테 먼저 묻게됨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을때였음
k5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옴
'뭐지?'
"저기...저기...도어락이 안열려요"
배터리 방전됨...
왜 여자들은 기계의 경고음을 무시하는거냐
적어도 한달전부턴 경고음 냈을텐데
"편1의점 가서 9V 배터리 사서 번호패드 위쪽 은색 단자에 대면 작동 될거에요"
존나 친절하고 완벽한 설명 아니냐
근데 이 간단한걸 이해 못해
"어디요? 어디에 대야돼요?"
울먹거리면서 이러는데 승질낼수도 없고
이걸 30분 넘게 전화로 떠듦 ㅋㅋ
근데 시발 나도 이상한게...
어떻게 보면 졸라 개념없는 여자잖냐
집주인 놔두고 쌩판 남인 세입자 야근하는데 전화해서 시간 뺏고
근데 막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은거임...
"빳데리 여 대라꼬" 존나 터프하게 해결해주고 싶은거임...
내가 잠깐동안 아무 말 안하니까 빡친 줄 알았는지
"죄...죄송해요 제거 너무 경우 없었죠...집주인 아저씨한테 여쭤볼게요"
하고 전화 끊음...
근데
시발
걱정돼
집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떄림
밤 11시에
걸걸한 목소리로 전화받으심
시골에 제사 지내러가심
고로 지금 원룸 주인집엔 아무도 없음
여자한테 다시 전화함
나 : "됐어요?"
ㅅㅂ 될것같긴...
나 지금 퇴근하니까 추우면 내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함
저 말 뱉고나서 나 미친새낀줄 알았음
온몸에 소름 ㅋㅋ
순간 내가 너무 이 상황에 몰입해서 k5녀 남친이라도 된줄 착각을 한건지
왜 내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냐...대가리 돈거 아니냐?
근데 들어가 있어도 되냐더라
다행히 어제 저녁에 바닥에 꼴슬한 털들은 치웠고 침대 이불보도 지난주 엄마가 와서 갈아놓고 가심
건조하고 담담한 말투로 그러려니 하고 전화 끊음
출발하고 10분쯤 지났는데 k5녀한테 전화옴
'아 ㅅㅂ 도어록 열었나보다' 불길한 예감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저기...집에 컴퓨터가 켜져 있는데요?"
지금 내 방에서 어떤 여자가 비번도 없는 내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음
전속력으로 질주...
ㄹㅇ ㅈ됐다는 생각밖에 안함
블박 돌려봤는데 진짜 미친새끼처럼 달렸드라 ㅋㅋ 안뒤진게 다행
원룸 도착...
원룸 문을 여는 동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그녀를 발견함
그런데 갑자기
"와 엘밤통 하는 사람 처음 봐요! 집행자 엄청 멋지지 않아요? 저는 처음 시작하자마자 요도로 공격 죄다 패링하면서 나멜레스까지 달리고 그랬거든요!"
그러더라 ㅋㅋ
그래서 결론은 나멜 요도팟을 구한다는거다
나멜 요도팟
나멜 보스전에서만 요도딸
from0504
많관부
말머리 보고 쭉 내림
젠장
요약좀
나멜 요도팟
ㅅㅂ...강고르갤에 나멜요도팟 구하는게 병신이었노...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