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무너져내린 안뜰아래.

도가니 기사는 그저 묵묵히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


무언가에 홀린듯한 집행자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추적자는

그가 바라보던 작은 구멍 위에서 추락하는 작은 빛의 산란을 응시한다.

하지만 알수없을터이다.

도대체 그가 무엇을 관찰하는지.

어떠한 감정을 가슴속에 품고있을지.


언젠가 정원에서 그는 황금나무를 캔버스에 옮겨담고있었다.

그렇게 길지만은 시간이 지나고 붓을 내려놓은 화가는

요도를 휘둘러 자신의 작품을 산산조각내었다.


그를 조용히 지켜보던 추적자는 생각했다.

어쩌면 타들어가다못해 찢어발겨진

집행자 자신의 마음 그 자체를 자신이 보게된게 아닐까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없을거야, 오늘이 이후 황혼의 어둠은 사라지고

새벽을지나 황금나무의 광명이 다시 드리울테니까"


추적자의 격려에 집행자는 그의 앞에 다가선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지지못함에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자신을 좀 먹고있으리라 생각했을것이다.


하나 답은 언제나 가까이 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의 앞에 다가선 화가는 갑자기 붓을 역수로쥐어 날카로운 끝을

추적자앞의 목에 겨누고 벽에 몰아세웠다.


"끅.. 도대체 무슨..."


짐승의 형상을한 그의 모습을 본바있지만 한명의 기사로써

뒤쳐지진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완력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추적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만...."


"........"


언제나 말이없던 화가는 한손을 내려 추적자의 바짓섬을 끌어내리고

그의 우람한 황금나무를 바라본다.


어쩌면 새로운 규율이 될지도 모를 거대한 가지들이 뻣어나온

거목을 목도한 집행자는 입맛을 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