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했다.
신이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 모든 것을 품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모순.
그럼에도 나는 나아가야 했다. 상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내 황금의 육신을 버렸다.
나의 권능과 힘을 버렸다.
나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자 나의 칼날을 버렸다.
나의 사랑이자 나의 반쪽을 버렸다.
후회가 없을 리 없다.
나만을 기다리고 있을 나의 여동생, 그리고 성수의 주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트리나의 눈물소리가 계속해서 아른거린다.
그러나 그것조차 나는 버려야 했다.
그리고 나아갈 것이다.
축제의 영웅, 나의 왕이 기다리고 있는 에니르 일림, 그 위의 신의 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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