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까지 셀수없이많이 생사를 오가는
전장과 결투에서도 단 한번 긴장한적없었으나
짙은 밤의 차디찬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온 서늘한 한마디에
온 몸에 신경이 곤두세워졌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무녀여"

"밤의 왕의 쫒은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행적조차 묘연하고
갈수록 깊어진 어둠에 림벨드는 밤에 잠식된 자들이
급증하고있습니다."

어느세 그의 옆에 다가온 원탁의 무녀 레이디는
무뢰한의 어깨에난 상처를 손가락으로 흛고 지나쳐갔다.

"언제나 태산같이 전위에서 묵묵히 싸워나갔지만
상흔과 치명상을 입는 일이 잦아지더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라겠습니다. 당신의 위태로움이
밤을 걷는 자들을 위험에 빠뜨릴수도 있습니다."

무뢰한은 이를 꽉 깨물고 그녀를 바라보지만 반박할수 없었다.
최근 위기의 순간 자신을 돕기위해 번개처럼 날아오던 은둔자가
끝내 큰부상을입고 며칠째 병상에 누워있는 중이다.

"나는 나약하지 않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수에 단검을 집어든 레이디는
순식간에 그의 목에 서늘한 칼끝을 들이댔다.

"제가 멈추지 않았다면 당신을 죽었을겁니다."

"계속하시오"

목에 겨눈 칼날에 한줄기 뜨거운 핏물이 타고흐른다.

"이 결투에서 이긴다면 그대는 더 이상 나를 거부하지 못하는것이오"

"가능하다면 말이죠"

찰나의 순간만에 무뢰한의 대동맥에서 혈류가 뿜어져나오고
몸을 가누지못하고 쓰러져갔다.
허나 그것은 작전의 일부였다.
그는 엄청난 고함소리를 내뱉으며 지면을 양손으로 내려쳤다.

"흥 그런 뻔한..."

레이디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재빠르게 자리를 피하고
그녀의 발이 땅에 안착하는 순간,

"그런 뻔한 자...ㄱ 으그으응오오옷...♡♡"

엄청난 크기의 토템스텔라가 하반신을 뚫고올라와
그녀는 몸을 고정한체 대롱대롱 메달리고 말았다.

"무녀여 도대체... 어떤 수련을하기에 그것을 
신체에 다 담아낼수 있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