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로 숨겨진 외벽 원탁의 지하묘소.

퀘퀘한 먼지 내음을 맡고 눈을 뜬 추적자는 주변을 살핀다.



'레이디, 밤의왕.... 어서 이 빌어먹을 곳을 탈출해야해'


잘그락-


마술로 강화된 쇠사슬은 완력만으론 끊어지지않는다.

탈출방법을 한참을 고민하던 추적자는 이내 또각또각 울려퍼지는

마녀의 구두소리에 황급히 사타구니에 힘을 줘보지만

한번 분노한 습격의 쐐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은둔자는 다가와 힐 끝으로 아츠를 톡톡 건드리며 도도하게 말한다.


"말해, 누굴 생각했지?"


은둔자의 물음에 고개를 돌리며 회피하는 추적자.

하지만 그녀는 집요했다.

허리에 감긴 가시 채찍을 풀며 다시금 추궁했다.


"말해! 누굴 생각했지?"


추적자는 일이 잘못되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마...마녀님을 생각했습니다...!"


그제서야 은둔자는 희미한 미소를 입가를 띄웠다.


'아.... 사랑하는 내 동생 원탁의 무녀....

레이디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는 나를 용서해주길...!!'


은둔자는 뱀이 허물을 벗듯이 겉옷을 바닥에 흘려버린체

추적자의 턱을 끌어 당기며 다시금 물었다.


"어느 마녀를 생각했지? 이름을 말해...!"


코끝을 간지럽히는 은둔자의 향기..

그러나 이것은 달콤한 독과 같음을 추적자는 알고 있었다.

허리를 숙인 은둔자의 가슴팍이 슬며시 늘어지며

탱탱한 적과 젖꼭지를 비춘다.


추적자는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은....은둔자님을 생각했습니다...!"


레이디에대한 죄책감이 추적자를 엄습해온다.

그러나 레이디를 보지못한지 오래다.

그녀의 생김새, 향기. 이젠 기억조차 하기 힘들다.

눈 앞에서 흔들리는 은둔자의 보라색광택인 젖통을 보며

추적자는 분명 저 젖꼭지는 신포도맛이 날거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철컥- 툭.


난데 없이 울려퍼지는 둔탁음에 눈을 뜬 추적자 앞에는

하늘하늘한 속옷만 입은 은둔자가 서있었다.

빛 한점없는 원탁의 지하지만 똑똑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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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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