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별 건 없고

이제는 모두가 잘 아는 바, 미켈라단은 중력 마술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둔하고 눈치없고 성벽은 뒤틀려있고, 부패에 찌들었기에 짐승처럼 타락했다고 묘사되지만, 부패에 찌들기 이전에도 짐승의 생각인 것처럼 정상인이 그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버러지새끼였음.


이것은 더미데이터를 지우고 아닌 척 연기하기 위한 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야자키가 정말로 노망난 변태로 타락했기에 이딴 캐릭터를 허락한 것도 아님.

그간의 수많은 프롬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언제나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 만을 간과하고 있는데

미켈라단은 지금까지의 프롬뇌와 앞으로 있을 프롬뇌 모두를 부정하는 아주 중요한 캐릭터라는 점임.

미켈라단은 거대한 헛소리, 거대한 거짓말

지금까지 있어왔던 어떤 프롬뇌도 근본적으로 헛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잘 읽힌다는 이유로, 그럴싸한 근거가 있다는 이유로, 무엇보다 심심할 때 읽기에 재밌으니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토리" 로서 사랑받아왔음

그리고 이걸 부순 거대한 거짓말이 미켈라단임


명색이 신인 주제에, 미켈라와 하고있는 짓을 보면, 섹스만 없는 게이새끼들일 뿐이고

그래서, 신이 되었는데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개초딩검술이랑 T포즈 승천밖에 할 수 없는 밋밋한 새끼들임

이것은 인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미켈라단만의 특징뿐 아니라, 라단의 메인 컨셉인 중력 그 자체가 그러함

중력은 현대 과학자들도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힘이기 때문임

심지어 요즘에는 모든 물체가 중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하고

당장 라단만 해도 "중력 번개" 라는, 둘 사이 무슨 연관성이 있기에 그렇게 엮었냐고 말할 수 없는 복잡하기만 한 능력을 다룸, 실상은 그냥 자석같은 자기장일 텐데.


라단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미야자키의 깊은 회개이자 복음의 전달임

프롬뇌에 너무 깊게 빠져버려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우둔한 게이머들을 위한 사과이자

지금까지 자신들의 회사가 한 모든 말들이 거짓말이었음에 사과하고

차라리 자신들을 똥게이탈모안면비대칭개구리인간이라 모욕함으로서 두 번 다시는 헛소리를 매력적이라 느끼지 못하게 하려는

자신들이 저지른 "프롬뇌" 라는 죄의 속죄임


내가 쓴 글이 완전 헛소리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프롬뇌는 접싯물보다 얕은 지식으로 갓 떠오른 잡생각들을 자유롭게 적는 헛소리 수거함이며

그럼에도 미켈라단이 미야자키의 사과이자 회개라는 근거는

최신작인 나이트레인에서 그 증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음.

나이트레인의 오프닝에서 고백했듯이, 세계가 막을 내리려 하고 있음.

언젠가 미켈라단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 모두가 알게 될 날이 올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