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양? 당신의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요...?"
학자의 손이 장의사의 품을 거칠게 파고들었다. 그의 손은 보기와 달리 아주 연약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기분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재주만큼은 타고났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윽... 쓰레기..."
그녀는 반사적으로 튀어나가려는 자신의 손을 강하게 붙들고 입술을 깨물었다. 분노와 수치심으로 엉망이된 그녀의 얼굴을 보고서 학자는 무척 만족스러웠는지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웃었다.
"꼴꼴꼴... 장의사양 뒤로 돌아보세요."
그는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의사는 그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눈치챌수 있었다. 그녀는 몸을 떨면서 벽에 손을 짚었다. 벽에서 흘러내리는 밤의 힘을 보고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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