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없는 건가?’아니, 그보다 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재미가 사라진게 아니라내가 이미 그 시간을 다 써버린 건 아닐까.
그 게임이 변한 게 아니라그 안에서 설레던 내가이미 어제에 남겨진 건 아닐까.
예전엔“조금만 더”가 밤을 새웠고,오늘은“이쯤이면 됐다”가 전원을 끈다.
모니터는 여전히 빛나는데마음은 따라오지 않는다.
엔딩 크레딧도 없고,작별 인사도 없었다.그저 조용히 알게 될 뿐이다.
어떤 즐거움은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라그때 완성되어버린다는 걸.
그래서 슬프다.망한 것도 아니고, 질린 것도 아닌데다시는 처음처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오늘의 승리는 깔끔했고패배도 없었지만왠지 모르게가장 큰 한 판을 진 기분이다.
아흐 글씨 작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