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실한 방 치우고 카운터왔는데

대실한다고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음


꼴에 춥다고 안그래도 돼지같은 풍근인

두터운 롱패딩입은 남자 옆에

여리여리한 20대 초중반 여자(딱봐도 처녀임)가 서있는데

오들오들 떨고있는거보니 감이 오더라


순간 저 멀리 복도부터 로비까지

탁탁탁탁 불이 꺼지길래

황급히 뒤로 라롤하니까

모텔 건물이 어둠에 집어 삼켜져있더라


근데 내가 누구?


심연의 기사, 아르토리우스.


재빠르게 카운터에있던 507882호 카드키로

내 동반자 '잿빛의 늑대 시프' 소환하고

바로 심연의 대검 뽑아드니까


그 돼지같던 남자에 등가죽부터

엿같은 것들이 뿜어져 나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심연의 주인 마누스더라


치열한 사투끝에 늑대의 검술 3연격과

시프의 동시타격 연계기로 처치하긴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임


그때 땅거미가 갑자기 딥키스해주니까

내 심연의 대검이 뽈롱 풀발기하더니

저절로 몸이 이끄는대로 땅거미랑

광란의 밤 보내고 왔다